제주축협 비정규직 정규직화 단체협약 이행 방해
농협중앙회 회장 사퇴 촉구 결의대회 개최

▲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위원장 이재진)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위원장 민경신)은 14일 오후3시 서대문 농협중앙회 앞에서 ‘단체협약 이행 방해 농협중앙회 회장 사퇴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한정아
▲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위원장 이재진)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위원장 민경신)은 14일 오후3시 서대문 농협중앙회 앞에서 ‘단체협약 이행 방해 농협중앙회 회장 사퇴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한정아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위원장 이재진)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위원장 민경신)은 14일 오후3시 서대문 농협중앙회 앞에서 ‘단체협약 이행 방해 농협중앙회 회장 사퇴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제주축협은 2015년 7월 체결된 단체협약에 따라 매년 1년 이상 근속한 계약직 직원을 일반관리직으로 전환하고, 특별채용 대상인원은 매년 노사협의회에서 결정해 계약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특별채용 해오고 있었다. 

그런데 제주축협 사측은 2021년 3월 시행된 농협중앙회 채용준칙상 농·축협별로 자체 채용이 불가하며, 공개채용이 아닌 비정규직만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은 불가하고 자격조건 또한 채용준칙과 노사합의 사항이 다른 점 등을 들며 단체협약의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 

노사합의에 의한 상시지속업무종사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간접고용노동자 직접고용승계는 채용준칙 적용에서 예외적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협중앙회는 노동자들에게 동의도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제정된 취업규칙인 채용준칙을 들이밀며 농협중앙회 전산망에 직원 등록을 가로막는 등의 방법으로 농·축협 노사간의 교섭권과 노동조합의 자주권을 침해하고 있다. 

이에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은 제주축협지회의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 선전전 100일을 맞아 투쟁을 확대하고, 농협중앙회의 부당노동행위를 단죄하기 위해 제주축협지회 동지들과 함께 투쟁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 민경신 전국협동조합노조 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한정아
▲ 민경신 전국협동조합노조 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한정아

민경신 전국협동조합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채용에서부터 차별을 조장하는 농협중앙회가 공정을 운운하며 더 좋은 일자리를 확보하려는 노동조합의 활동과 단체협약을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낮은 임금을 받고 온갖 서러움과 모멸을 이겨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노사간 자율교섭을 방해하는 부당노동행위가 시정되지 않는다면 농협중앙회 이성희 회장 퇴진투쟁에 농·축협 노동자들과 함께 나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 이기철 사무금융연맹 수석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한정아
▲ 이기철 사무금융연맹 수석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한정아

이기철 사무금융연맹 수석부위원장은 "지난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공문을 통해 중앙회 지침대로 하지 않으면 개별 사업장의 어떤 단체협약도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했고, 이는 신협중앙회도 마찬가지였다. 농협중앙회에서 시작되어 확산되는 썩어빠진 폐단을 반드시 도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축협 동지들과 우리 노동자들이 이렇게 투쟁하고 있는데 농협중앙회와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 투쟁이 승리해서 단체협약이 이행되고 우리 사무금융 현장에서 차별과 불평등이 공고화되지 않도록 투쟁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김덕종 전국협동조합노조 부위원장 겸 제주축협지회장이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한정아
▲ 김덕종 전국협동조합노조 부위원장 겸 제주축협지회장이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한정아

김덕종 전국협동조합노조 부위원장 겸 제주축협지회장은 투쟁사에서 "지난해 9월 13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농협중앙회를 규탄하는 투쟁을 시작하고 오늘 100일을 맞았다"며 "10년, 20년 비정규직 노동자로 살아가며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떨었던 제주축협 노동자들의 삶을 생각하면 100일은 아무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중앙회는 이제라도 단체협약에 의거해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노동자들의 인력관리 전산등록 거부방침을 철회해야 한다. 아니면 우리의 투쟁은 이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을 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부당노동행위 자행하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사퇴’ 등 5가지 요구를 담은 항의서한을 김석 전국협동조합노조 수석부위원장과 오성권 제주본부장이 농협중앙회에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위원장 이재진)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위원장 민경신)은 14일 오후3시 서대문 농협중앙회 앞에서 ‘단체협약 이행 방해 농협중앙회 회장 사퇴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한정아
▲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위원장 이재진)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위원장 민경신)은 14일 오후3시 서대문 농협중앙회 앞에서 ‘단체협약 이행 방해 농협중앙회 회장 사퇴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한정아
▲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위원장 이재진)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위원장 민경신)은 14일 오후3시 서대문 농협중앙회 앞에서 ‘단체협약 이행 방해 농협중앙회 회장 사퇴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한정아
▲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위원장 이재진)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위원장 민경신)은 14일 오후3시 서대문 농협중앙회 앞에서 ‘단체협약 이행 방해 농협중앙회 회장 사퇴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한정아
▲ 부당노동행위 자행하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사퇴 등 5가지 요구를 담은 항의서한을 김석 전국협동조합노조 수석부위원장과 오성권 제주본부장이 농협중앙회에 전달하고 있다.ⓒ한정아
▲ 부당노동행위 자행하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사퇴 등 5가지 요구를 담은 항의서한을 김석 전국협동조합노조 수석부위원장과 오성권 제주본부장이 농협중앙회에 전달하고 있다.ⓒ한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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