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지회 천막농성장 앞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 개최

▲지난 3일 한화생명지회(지회장 김태은)가 천막농성 1주년을 맞아 여의도 천막농성장 앞에서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최정환
▲지난 3일 한화생명지회(지회장 김태은)가 천막농성 1주년을 맞아 여의도 천막농성장 앞에서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최정환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재진) 보험설계사지부(지부장 오세중) 한화생명지회(지회장 김태은)가 천막농성 1주년을 맞아 3일 오전 11시 여의도 천막농성장 앞에서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사무금융노조는 지난 2월 14일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2022년 임금 등 협약 체결을 위한 대표교섭 이후, 실무교섭과 2차 대표교섭을 앞두고 있다. 

▲김태은 한화생명지회 지회장, 이재진 사무금융노조연맹 위원장, 이승현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최정환
▲김태은 한화생명지회 지회장, 이재진 사무금융노조연맹 위원장, 이승현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최정환

김태은 한화생명지회 지회장은 여는발언을 통해 "63빌딩 밑에 있는 천막 농성장에서 1년을 살아온 우리 모습은 발톱 밑 가시와도 같다"며 "가시를 뽑아내지 않으면 그 가시는 결국 심장을 뚫고 들어갈 것"이라 사측에 경고했다. 

이어 김 지회장은 "회사는 늘 우리 보험설계사들에게 '기본은 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우리는 회사가 2차 대표교섭과 첫 실무교섭을 앞두고 얼마나 기본을 하는지 발톱 밑 가시의 모습으로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 덧붙였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연맹 위원장은 먼저 구도교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이사를 향해 "영업을 담당하는 설계사 동지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담대한 모습이 있어야 한화생명이 제대로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다. 그런데 지난 1차 대표교섭에서 사측은 대표이사가 바빠서 2차 대표교섭에 나오지 못한다고 했다. 무엇이 우선이고 중요한지 모르는 모양"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진 위원장은 또 "1년을 달려왔다. 힘차게 나아가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노동권을 회복하고 정당한 권리를 쟁취해내자. 그 길에 사무금융노조와 민주노총이 함께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승현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 겸 한화생명지회 대책위원장은 사측을 향해 "말로만 상호 신뢰, 올바른 노사문화를 외치지 말고, 정말 노조와 대화하고 싶다면 온전하게 노조할 권리를 보장해달라. 그런 것들이 전제되지 않는 한 사측이 말하는 신뢰는 신뢰가 아닌 기만일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늘은 천막 농성 1주년을 기념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투쟁을 결의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며 "마지못해 교섭장에 나온 사측을 우리 조직의 힘으로, 투쟁의 힘으로 굴복시키자"고 강조했다. 

▲유흥희 비정규직이제그만 집행위원장, 오상훈 삼성화재노동조합 위원장, 기노진 아시아케이오지부 조합원, 김옥경 에이플러스에셋 부당해촉 조합원이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최정환
▲유흥희 비정규직이제그만 집행위원장, 오상훈 삼성화재노동조합 위원장, 기노진 아시아케이오지부 조합원, 김옥경 에이플러스에셋 부당해촉 조합원이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최정환
▲정재민 정의당 서울시당 위원장, 정난숙 학습지노조 대교지부장, 문철현 사무금융노조 직할지부 의장이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최정환
▲정재민 정의당 서울시당 위원장, 정난숙 학습지노조 대교지부장, 문철현 사무금융노조 직할지부 의장이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최정환

연대사도 이어졌다. 유흥희 비정규직이제그만 집행위원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 특수고용노동자들의 투쟁은 언제나 힘들고 외로울 수밖에 없지만 결국은 포기하지 않는 자가 승리할 것"이라며 "책상머리의 교섭이 우리의 거리 투쟁으로 견인될 수 있도록 함께 힘 모아보자"고 말했다. 기노진 아시아나케이오지부 조합원, 오상훈 삼성화재노조 위원장, 김옥경 에이플러스에셋 부당해촉 조합원도 한 목소리로 한화생명지회 투쟁 승리를 위해 연대할 것을 약속했다. 

▲민주노총 박희은 부위원장이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최정환
▲민주노총 박희은 부위원장이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최정환

민주노총 모범조직상 시상을 진행한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3월 8일 여성의날을 앞두고 "오늘 이 투쟁현장에서 지금으로부터 114년 전, 미국의 방직공장에서 일하다 거리로 뛰쳐나와 세상을 바꾼 여성노동자들의 모습이 보이는 것만 같다"며 한화생명지회 여성노동자들의 투쟁 의의를 짚었다.   

모범조직상 시상에 이어 직할지부 연대기금을 전달한 문철현 사무금융노조 직할지부 의장은 "한화생명지부와 공동교섭단을 꾸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규직 노동자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하나로 단결해서 투쟁하면 반드시 승리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문철현 의장은 "오늘 사이다 발언이 많았다. 사이다는 흔들면 흔들수록 더 크게 터진다. 회사는 366일간 우리를 계속 흔들며 허울좋은 말로 김을 빼려고 한다. 그 김빼는 수작에 넘어가지 말고 한방에 터트려 승리하자"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는 모든 참가자들이 '딸들아 일어나라'를 함께 제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기사:배나은 선전홍보차장 사진:최정환 교육선전실장]

▲민주노총 박희은 부위원장이 모범조직상 상패를 김태은 한화생명지회 지회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최정환
▲민주노총 박희은 부위원장이 모범조직상 상패를 김태은 한화생명지회 지회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최정환
▲지난 3일 한화생명지회(지회장 김태은)가 천막농성 1주년을 맞아 여의도 천막농성장 앞에서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선진문화예술 '흥'동지들이 문화공연을 하고 있다.ⓒ최정환
▲지난 3일 한화생명지회(지회장 김태은)가 천막농성 1주년을 맞아 여의도 천막농성장 앞에서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선진문화예술 '흥'동지들이 문화공연을 하고 있다.ⓒ최정환
▲지난 3일 한화생명지회(지회장 김태은)가 천막농성 1주년을 맞아 여의도 천막농성장 앞에서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선진문화예술 '흥'동지들이 문화공연을 하고 있다.ⓒ최정환
▲지난 3일 한화생명지회(지회장 김태은)가 천막농성 1주년을 맞아 여의도 천막농성장 앞에서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선진문화예술 '흥'동지들이 문화공연을 하고 있다.ⓒ최정환
▲지난 3일 한화생명지회(지회장 김태은)가 천막농성 1주년을 맞아 여의도 천막농성장 앞에서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선진문화예술 '흥'동지들이 문화공연을 하고 있다.ⓒ최정환
▲지난 3일 한화생명지회(지회장 김태은)가 천막농성 1주년을 맞아 여의도 천막농성장 앞에서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선진문화예술 '흥'동지들이 문화공연을 하고 있다.ⓒ최정환
▲지난 3일 한화생명지회(지회장 김태은)가 천막농성 1주년을 맞아 여의도 천막농성장 앞에서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최정환
▲지난 3일 한화생명지회(지회장 김태은)가 천막농성 1주년을 맞아 여의도 천막농성장 앞에서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최정환
▲지난 3일 한화생명지회(지회장 김태은)가 천막농성 1주년을 맞아 여의도 천막농성장 앞에서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최정환
▲지난 3일 한화생명지회(지회장 김태은)가 천막농성 1주년을 맞아 여의도 천막농성장 앞에서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최정환
▲지난 3일 한화생명지회(지회장 김태은)가 천막농성 1주년을 맞아 여의도 천막농성장 앞에서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최정환
▲지난 3일 한화생명지회(지회장 김태은)가 천막농성 1주년을 맞아 여의도 천막농성장 앞에서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최정환
▲지난 3일 한화생명지회(지회장 김태은)가 천막농성 1주년을 맞아 여의도 천막농성장 앞에서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최정환
▲지난 3일 한화생명지회(지회장 김태은)가 천막농성 1주년을 맞아 여의도 천막농성장 앞에서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최정환
▲지난 3일 한화생명지회(지회장 김태은)가 천막농성 1주년을 맞아 여의도 천막농성장 앞에서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최정환
▲지난 3일 한화생명지회(지회장 김태은)가 천막농성 1주년을 맞아 여의도 천막농성장 앞에서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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