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과 혐오를 넘어 성평등 세상을 향해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와 충북지역의 여성 노동자 시민들이 모여 구성된 3.8 세계여성의날 투쟁 충북기획단(이하 기획단)이 주관한 3.8 세계여성의 날 정신계승 충북지역 공동행동이 3월 2일부터 3월 8일까지 진행되었다.

매년 충북지역에서는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충북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기획단을 구성하고 여성의 날을 기억하며 성평등 세상을 위한 요구를 걸고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2022년 3.8 세계여성의 날 정신계승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진행된 충북지역 3.8 여성의날 공동투쟁은 8일 오후3시 충북여성행진 일정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3.8 세계여성의 날 충북여성행진
3.8 세계여성의 날 충북여성행진

 

8일 충북도청 앞에서 진행된 충북여성행진에서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이진희 수석부본부장은 “여성의 목소리가 외면당하고 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정치선동의 도구가 되고 있다 ”고 지적하며 “성차별 속 저임금, 비정규노동, 열악한 노동환경은 바뀌지 않았다. 구조적인 성차별과 불평등은 열악한 노동환경의 가사, 돌봄, 보건 등 필수노동자의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 3·8 세계 여성의 날은 전 세계 모든 여성들이 성평등한 일터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요구와 연대로 투쟁하는 날이다. 우리는 성평등한 세상을 향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외쳤다.

돌봄노동자로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장애인활동지원지부 다사리분회 권임경분회장은 “처음 일을 시작할 때 정부에서 만든 사회서비스 일자리라고 해서 기대가 컸다. 장애인을 돌보는 일이 보람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일을 해도 임금은 최저임금, 언제나 봉사와 희생만을 강요당하며 몸과 마음은 상처투성이가 된다.”라고 돌봄노동자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 돌봄노동자의 노동현실에 대해 규탄하며 “돌봄노동자가 자부심을 느끼고 일할 수 있도록 돌봄노동자의 차별을 없애야 한다. 돌봄 노동이 여성의 직업만이 아닌 남녀노소 모두가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직업이 될 수 있도록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어진 발언에서 보건의료노조 청주의료원지부 김경희지부장은 “21년 보건의료노조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보건의료노동자의 63.99%가 언어적, 시각적 성폭력을 한가지 이상 경험했다고 한다. 승진에 있어서도 인사, 관리, 행정의 팀장은 남성이 점유하고 있다. 여성이 팀장이 되면 독한 사람, 무언가 있는 사람이 된다.”며 보건의료 노동자의 현장 실태를 고발했다.

3.8 세계여성의 날 충북여성행진
3.8 세계여성의 날 충북여성행진

 

충북여성행진단은 충북도청에서 청주시청을 거쳐 성안길 입구까지 행진을 했다.

마지막으로 젠더 폭력과 위계구조를 지속시키는 국가 체제를 바꾸고 여성이 존중받는 사회를 넘어 여성이 정치의 주체이고 권력의 주체이며 생산의 주체가 되는 여성 해방의 사회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밝히는 상징의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3.8 세계여성의 날 충북여성행진
3.8 세계여성의 날 충북여성행진
3.8 세계여성의 날 충북여성행진
3.8 세계여성의 날 충북여성행진
3.8 세계여성의 날 충북여성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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