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일터 차별 해소하기 위한 총궐기 및 하반기 법제도 투쟁 예고
“오늘의 결과에 체념하지 않고 우리 스스로 투쟁을 통해 바꾸어낼 것”

2022년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투쟁선포 기자회견이 20대 대선 당선자가 확정된 10일 오후 10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렸다. ⓒ 조연주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가 20대 대통령 당선자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로 확실시 된 10일 오전 10시,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비정규직 없는 세상과 차별받지 않는 일터를 위해 투쟁하겠다고 선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우리 비정규 노동자들은 윤석열 당선자의 노동혐오 정책을 분쇄하고 2022년 대정부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며 “윤석열 당선자와 국민의힘이 노동자들을 더욱 고통으로 내몰고자 한다면 거대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상시지속업무 비정규직 고용제한 법제화 ▲가짜 정규직인 용역형 자회사 운영개선과 원청의 책임 강화 ▲일터에서의 차별금지 및 저임금 노동자 격차 해소 인건비 예산 편성 ▲공공부문 하청노동자 인건비 저가낙찰제 폐지 ▲공무직 법제화 ▲노조법 2조 개정을 통한 간접고용과 특수고용 노동자 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6월 말~ 7월 초 2차 총궐기를 벌이고, 하반기에는 일터에서의 차별을 해소할 수 있도록 차별금지법 제정과 상시시속업무의 비정규직 사용금지법 제정, 임금격차해소를 위한 인건비 예산 확보 등 법제도 개선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공운수노조는 3월 19일부터 인수위가 끝나는 5월 7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전태의 열사 동상이 있는 청계천에서 인수위까지 행진을 하며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투쟁선포 기자회견이 20대 대선 당선자가 확정된 10일 오후 10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렸다. 현정희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조연주 기자 
2022년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투쟁선포 기자회견이 20대 대선 당선자가 확정된 10일 오후 10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렸다. 현정희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조연주 기자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새벽에 치열한 접전 끝에 제20대 대통령 당선자가 나왔다. 새벽을 넘어가면서까지 치열한 접전을 이룬 것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당선자는 당선이 되고 국민통합을 가장 우선하겠다고 했다. 이는 우리 사회가 국민통합을 가장 먼저 얘기해야 할 만큼 국민들이 갈갈이 찢어져 있고 불평등이 심각하게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말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많은 시민들이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다가는 분열과 각자도생으로 더 이상 같은 국민으로서 살기 어려울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윤석열 당선자는 시민들을 여성과 남성으로 가르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갈라놓고 집이 두 채 세 채 있는 사람과 집이 한 채도 없는 사람으로 갈라놓았다. 이 모든 것은 불평등의 심화로 귀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 1등-2등의 표 차이가 공교롭게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숫자와 비슷하다.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의 숫자는 대통령 후보 1등 2등간 표차이보다 1만 명 더 많은 25만 명이다. 이번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가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은 비단 이 25만명의 요구가 아니라, 이 땅의 2500만 노동자 민중의 바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년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투쟁선포 기자회견이 20대 대선 당선자가 확정된 10일 오후 10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렸다. 교육공무직본부 정경숙 부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조연주 기자 
2022년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투쟁선포 기자회견이 20대 대선 당선자가 확정된 10일 오후 10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렸다. 교육공무직본부 정경숙 부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조연주 기자 
2022년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투쟁선포 기자회견이 20대 대선 당선자가 확정된 10일 오후 10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렸다. 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 민병조 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 조연주 기자 
2022년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투쟁선포 기자회견이 20대 대선 당선자가 확정된 10일 오후 10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렸다. 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 민병조 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 조연주 기자 

정경숙 교육공무직본부 부본부장은 “초접전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나의 미래를 기꺼이 맡길 대통령 후보가 없다는 사실이 선거 내내 많은 국민들에게 비통한 일이었고, 특히나 그 미래의 주역이 자라고 성장하는 학교에서 일하는 노동자로서 그 무게감은 보다 무겁게 다가왔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오늘의 결과에 결코 체념하지 않는다. 누가 대신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우리 노동자들은 숱한 정권을 겪으며 몸소 배우고 익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에서 일하는 우리 교육공무직들은 공공부문 교육 부문의 노동자로서 책임과 사명을 가지고 공공운수노조의 비정규직 노동자 행진에 함께한다”고 전했다.

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 민병조 지회장은 지난 2년동안 쿠팡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사망한 이들을 나열한 뒤, “추위와 더위에 취약한 물류센터의 구조와 휴게시간과 공간의 부족 등의 열악한 환경, 위계적인 업무 지시와 인권 침해적인 정책에 변화가 없는 한, 쿠팡물류센터 내 사망 사고는 끊임없이 반복될 것”이라며 “비정규직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억압적인 재계약의 문제를 가장 첨예하게 느끼고 있는 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 지회는 일하다 죽지 않는 권리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참가자들은 국민의힘 관계자에게 비정규직 없는 세상과 차별없는 일터를 위한 종합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요구안을 전달했다.

2022년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투쟁선포 기자회견이 20대 대선 당선자가 확정된 10일 오후 10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렸다. ⓒ 조연주 기자 
2022년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투쟁선포 기자회견이 20대 대선 당선자가 확정된 10일 오후 10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렸다. ⓒ 조연주 기자 
2022년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투쟁선포 기자회견이 20대 대선 당선자가 확정된 10일 오후 10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렸다.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김금영 서울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 조연주 기자 
2022년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투쟁선포 기자회견이 20대 대선 당선자가 확정된 10일 오후 10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렸다.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김금영 서울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 조연주 기자 
2022년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투쟁선포 기자회견이 20대 대선 당선자가 확정된 10일 오후 10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렸다. 서울지부 김순복 부지부장(문체부 국립극장분회 분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조연주 기자 
2022년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투쟁선포 기자회견이 20대 대선 당선자가 확정된 10일 오후 10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렸다. 서울지부 김순복 부지부장(문체부 국립극장분회 분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조연주 기자 
2022년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투쟁선포 기자회견이 20대 대선 당선자가 확정된 10일 오후 10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렸다. 자치단체공무직본부 이종열 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조연주 기자 
2022년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투쟁선포 기자회견이 20대 대선 당선자가 확정된 10일 오후 10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렸다. 자치단체공무직본부 이종열 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조연주 기자 
2022년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투쟁선포 기자회견이 20대 대선 당선자가 확정된 10일 오후 10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렸다. ⓒ 조연주 기자 
2022년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투쟁선포 기자회견이 20대 대선 당선자가 확정된 10일 오후 10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렸다. 경북지역지부 송무근 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조연주 기자 
2022년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투쟁선포 기자회견이 20대 대선 당선자가 확정된 10일 오후 10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렸다.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 정명재 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조연주 기자 
2022년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투쟁선포 기자회견이 20대 대선 당선자가 확정된 10일 오후 10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렸다.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 정명재 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조연주 기자 
2022년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투쟁선포 기자회견이 20대 대선 당선자가 확정된 10일 오후 10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렸다. ⓒ 조연주 기자 
2022년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투쟁선포 기자회견이 20대 대선 당선자가 확정된 10일 오후 10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렸다. ⓒ 조연주 기자 
2022년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투쟁선포 기자회견이 20대 대선 당선자가 확정된 10일 오후 10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렸다. ⓒ 조연주 기자 
2022년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투쟁선포 기자회견이 20대 대선 당선자가 확정된 10일 오후 10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렸다. ⓒ 조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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