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소 안동일 사장 "통렬하게 반성하고, 획기적인 개선 방안을 세울 것"
노조는 진정성 없는 사장의 말에 분노

지난 16일(목) 당진현대제철소에 더불어민주당 산재예방TF 운영 간사 이수진 국회의원이 지난 2일 발생한 중대재해 사망사고 현장을 점검했다. 

현대제철소를 방문하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탑승한 버스
현대제철소를 방문하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탑승한 버스

이수진 의원은 현대제철 안동일 대표이사와의 간담회에서 "사측에서 안전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매우 의문이고, 고용노동부 역시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그런 작업장에 대한 감독들을 회피한 건 아닌지…."라며 지적했다. 이에 안동일 사장은 "통렬하게 반성하고, 획기적인 개선 방안을 세워서 회사의 안전 관리 수준이 차원이 달라지도록 그렇게 노력하겠다"라고 답변을 하며 "죄송하다" 고 했다. 

고용노동부 또한 지난 압수수색이 진행되었고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수사에 집중하는 한편 현대제철에 안전보건진단 명령 등을 지시하고 불시 점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노조는 이수진 의원과의 간담회에서 밝힌 회사와 고용노동부의 입장에 또 다른 분노를 느낀다며 사고가 거듭해도 변화와 반성이 없는 현대제철이라며 기업 편만 드는 감독기관은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로 불법도 중대 재해도 없는 공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성명서를 통해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와 면담을 하는 이수진 의원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와 면담을 하는 이수진 의원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는 더불어민주당 산재예방TF 운영 간사인 이수진 국회의원이 당진제철소 현장 방문 소식을 방문 당일 아침에 전달받고 다급히 최근 1년간 발생했던 아차사고 내용과 그간 발생했던 중대재해 사고조사 보고서 등을 준비하고 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회사와 고용노동부의 방해로 면담 성사가 이뤄지지 못 할 뻔했으나 국회의원과 동행한 기자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항의로 면담이 이뤄졌다. 

지회는 극적으로 이뤄진 면담 자리를 통해 원-하청 공동산업안전보건위원회(산보위) 개최의 필요성과 현재 현대제철에서 강행하고 있는 협력업체 폐업으로 인한 일방적인 전환배치와 전적에 대한 문제점을 전달했다. 
또한 현재 이뤄지고 있는 전배와 전적으로 인한 중대재해 발생 위험성을 강조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노동조합과 충분한 협의가 진행되어야 한다고도 전했다. 특히 위험공정에 투입되는 노동자는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이고 위험공정의 문제점과 안전대책은 그 공정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므로 반드시 원-하청 공동 산보위 개최를 통해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위험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현장 조사 때에는 반드시 당사자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참여시켜야 한다고도 전했다.

금속노조 공동성명
금속노조 공동성명

금속노조는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전국금속노동조합 울산지부, 전국금속노동조합 인천지부,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지회,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순천단조비정규직지회, 금속노조 울산지부 현대제철울산지회, 금속노조 인천지부 현대제철지회,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당진하이스코지회,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금속노조 포항지부 현대제철지회와 함께 "중대재해가 거듭해도 변화와 반성 없는 현대제철, 기업 편만 드는 감독기관!"이라는 제목의 공동성명을 통해 현대제철소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사망사고에 대해 철저한 원인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또한 죽음을 부르는 자회사 강요와 공정조정, 강제 전환배치와 전적을 중단과 불법파견 법원 판결과 노동부 직접고용 시정명령 그대로 모두 정규직화하라고 요구했다.

당진현대제철소에는 금속노조 산하에 3지회(현대제철정규직지회, 하이스코정규직지회, 비정규직지회) 소속노동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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