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지부, '이영창CEO 퇴진' 투쟁결의대회 개최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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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재진) 신한금융투자지부(지부장 윤기현)는 18일 오전 11시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 앞에서 '노사합의, 단협위반 규탄 및 이영창CEO 퇴진' 투쟁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앞서 신한금융투자지부는 조합원 총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단일호봉제 폐지 △사문서위조 임원퇴출 △사장 퇴진 △CEO pool폐지 △사옥매각 반대 등 5대요구 쟁취를 결의하고 본사 앞 컨테이너 농성 투쟁 및 피케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의 대표이사 면담 요구를 비롯한 대화 제안을 모두 거부하고 있다.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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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위원장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이다. 그런데 이영창 사장은 2조원 이상의 상품손실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하고 있다. 심지어 노사가 함께 만든 합의서를 휴지조각 취급하며, 자신들이 요구하는 제도를 받아들여야 이행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오죽하면 70%가 넘는 직원들이 사장 퇴출에 동의하고 나서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직원에게 신뢰조차 받지 못하는 경영진이 이 큰 회사를 끌고 갈 수 있겠는가? 이영창 대표에게 경고한다. 더 이상 윤기현 집행부를 비롯해 노동조합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단협 무시, 합의안 이행 거부를 이어갈 경우 7만 사무금융노조가 앞장서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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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원 증권업종본부장은 "보수세력은 주40시간제와 최저임금제를 무력화하고 유연근무제와 더 쉬운 해고를 위한 법과 제도 변경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 증권노동자들은 역사적 흐름을 거꾸로 되돌리려는 이러한 시도에 맞서, 칼이되고 창이 되어 맞서야 할 것"이라 말했다. 

또 김기원 증권업종본부장은 "신한금융투자지부 동지들의 투쟁 역시 단순히 신한금융투자 노사간의 싸움이 아니다."라며 "역사적 흐름을 되돌리려는 세력들과 노동자 권익을 지키려는 노동조합의 한판 승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며 증권업종 동지들은 모두 단결하여 이 싸움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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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현 신한금융투자지부 지부장은 "단체협약은 노사간 협정으로 체결되는 자치적 법규로, 단협 위반은 민형사상 책임까지 따른다. 노사합의서 역시 노사간 약속이자 협약이며, 이 내용을 명시한 문서는 노사간 신뢰사항이다. 그런데 이영창 사장은 지점 1억 미만 계좌 직원 수익제외와 본사 영업제도 개악안 둘 중 하나를 들어줘야 노사간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버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기현 지부장은 "고객지원센터 외주 계약을 하며, 기존 고객지원센터 노동자들에게는 해외주식, 파생상품 판매 등의 무거운 책임이 따르는 업무를 전담시키면서도 정규직 수준의 처우개선은 거부하고 있으며,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를 금지한다는 노사합의서 내용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과 사모상품 판매 직원들을 기만한 상품사고 당시 인사부장을 임원으로 승진시키고, 씨티은행 희망퇴직자 50여명을 비롯, 타사 출신들을 고위급 정규직 인사로 채용하는 등 낙하산 인사까지 단행했다."며 "동네 양아치만도 못한 불통 독재 경영"이라 비판했다.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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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단기성과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말했던 이영창 사장. 연임 생각이 없다던 이영창 사장은 심지어 아무런 실익이 없는 사옥매각을 남몰래 추진하다가 언론 보도를 통해 발각되기까지 했다. 직원 80%가 사옥매각에 반대하고 있는데, 대체 누구를 위한 매각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상품사고로 인한 손실을 메꾸기 위한, 조용병 회장 연임을 염두에 둔 사옥매각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상실한 그 어떤 회사도 살아남지 못했고, 노동자들로부터 신뢰를 상실한 경영진 역시 존재가치가 없다. 이영창 사장은 조금이라도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신속히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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