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 위원장, 조합원 위하는 마음으로 결단... 통합의 아이콘"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위원장 이재진) 한화손해보험노동조합(위원장 김기범)이 23일 한화손해보험 본사 강당에서 2022년도 전국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사무금융노조로 산별 전환을 결의했다.
김기범 한화손해보험노동조합 위원장은 "과도한 경쟁, 분열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 등 모든 과오는 제가 짊어지고 갈테니, 남은 조합원 여러분들은 조직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새로운 미래로 갔으면 한다"는 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산별노동조합은 더 강건하고 정의로울 것이며, 우리의 노동이 당당하다는 것을 회사에 인식시켜 나갈 것"이라며 "회사도 모든 사업의 근간에 노동자가 있음을 잊지 말고, 소통과 분배에 인색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고용을 지키기 위한 투쟁은 쉽지 않겠지만 양보할 수 없는 노동조합의 존재 이유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나와 주변 동료의 고용을 지켜내기 위한 투쟁에 함께 해 달라. 현장에서 늘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진 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은 먼저 김기범 위원장을 향해서는 "임기가 남아있음에도 조직통합과 조합원을 위하는 마음 하나로 산별전환을 결단해, 통합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며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또 대의원들을 향해서는 "산별로 가면 더 많은 조합원들이 하나로 결집해 대정부, 국회 교섭을 더 수월하게 만들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한화손보 사측과의 교섭 과정에서도 선의의 경쟁 혹은 반목이 반복되었던 과거를 뒤로 하고 이제는 본조 위원장을 중심으로 교섭을 추진해 나갈 수 있게 되면서 오히려 노동자 단결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산별 전환 이후 변화와 비전을 설명했다.
이재진 위원장은 "선거운동 기간동안 이미 반노동자적 작태를 보여 온 윤석열 당선인의 임기 내내 민주노총은 희생양이 되어 더 거센 공격의 대상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향후 5년간은 민주노총이 거리에서 노동자들의 권리를 주장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기억하고 관심과 지지를 계속 보여주셨으면 한다"고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국회의원도 축사를 통해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산별노조 전환을 결의하는 모습을 보고 뭉클했다. 김기범 위원장의 뜻이 노사 모두에 잘 전달되어서 모든 조합원들이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보상받고, 한화손해보험은 최고의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