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제주시청 앞 조합원 500여명 집결
차별없는 노동권, 질좋은 일자리 쟁취 결의
세계노동절 의의와 단결의 중요성 되새겨

2022 세계노동절 제주대회가 5월 1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앞에서 진행됐다.
2022 세계노동절 제주대회가 5월 1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앞에서 진행됐다.

세계노동절 132주년을 맞은 5월 1일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 노동절대회가 진행된 가운데 제주에서도 ‘멈춰! 반노동, 엎어! 불평등 2022 세계노동절 제주대회(이하 제주 노동절대회)’가 열렸다.

제주 노동절대회는 오전 10시 제주시청 앞에서 500여 명의 조합원들이 자리한 가운데 2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날 제주 노동절대회 참가자들은  ▲불평등 체제 교체 ▲지방선거 진보진영 승리 ▲반노동 윤석열 정부에 대한 공세적인 투쟁 ▲최저임금 인상 및 제도 무력화 시도 저지 등을 힘차게 결의했다.

대회사를 낭독하는 민주노총 제주본부 임기환 본부장

대회사 낭독에서 민주노총 제주본부 임기환 본부장은 “132년 전 오늘 미국 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제를 요구하며 총파업 투쟁에 나선 이래 세계노동절은 전세계 노동자가 억압과 착취, 차별과 혐오, 전쟁과 침략으로부터 해방을 위해 단결과 변혁적 역량을 과시하는 노동자 투쟁의 날이며, 국제연대의 날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기환 본부장은 1923년 조선노동총연맹 주도로 열렸던 세계노동절 기념투쟁을 언급하며 “세계노동절 기념투쟁은 이 땅의 노동자가 역사 발전의 주체임을 선언하고 세계노동자와 어깨를 겨누어 전진할 것을 결의한 날이다”라고 한국 노동자들에 있어 세계노동절이 갖는 의의를 설명했다.

끝으로 임기환 본부장은 “단결한 노동자가 잃을 것은 억압과 착취의 사슬뿐이고 얻을 것은 전세계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라고 외쳤다.

연대사를 전하는 전농 제주도연맹 김윤천 의장
연대사를 전하는 전농 제주도연맹 김윤천 의장

이어진 순서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김윤천 의장은 “노동자와 농민이 단결한 이래로 연대의 함성은 더욱 짙어졌고 투쟁 또한 가열차게 전개됐다”면서 “우리는 노동해방이 곧 인간해방임을 직시하면서 노동자 민중의 존엄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전농도 노동자 동지들과 함께할 것을 다짐한다”라며 연대사를 전했다.

제주지역 민주노총 가맹산하 대표자 8명이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선언문 낭독에서는 제주지역 민주노총 가맹산하 대표자 8명(▲민주노총 제주본부 임기환 본부장 ▲건설노조 제주지부 김동제 지부장 ▲공공운수노조 제주본부 문도선 본부장 ▲공무원노조 제주본부 임기범 본부장 ▲민주일반연맹 제주본부 박현우 본부장 ▲사무금융연맹 전국협동조합노조 제주본부 오성권 본부장 ▲서비스연맹 제주본부 김명호 본부장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문희현 지부장)이 단상에 올라 차별없는 노동권 보장과 질좋은 일자리 쟁취를 위해 가열차게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제주 노동절대회 참가자들이 인터내셔널가를 제창하고 있다.

곧이어 제주 노동절대회 참가자들은 인터내셔널가를 제창한 뒤 제주시청을 시작으로 관덕정으로 향하는 2km 거리를 행진했다. 거리로 나선 행진 대오는 도민들을 향해 세계노동절 대회의 의의를 설명하고 차별없는 노동권 쟁취, 죽지 않고 일할 권리, 전세계 노동자의 단결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주 노동절대회 참가자들이 행진하는 모습

관덕정에 도착한 뒤 진행된 마무리 발언에서 민주노총 제주본부 안용남(서비스연맹 제주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노조 위원장) 부본부장은 “윤석열 정권 5년은 힘든 시기가 될 것이지만 겁먹을 것 없다. 그간 친노동 정책을 펼친 정부는 한번도 존재했던 적 없다”며 “1만 3천 조합원 동지가 뭉쳐 투쟁으로 이겨낼 수 있다”라고 조합원들을 고무했다. 또한 안용남 본부장은 해고 위기에 처한 봉개소각장(23년 2월 28일 폐쇄 예정) 노동자들의 고용 문제를 거론하며 조합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연대를 요청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 안용남 부본부장이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이후 행진 대오는 관덕정에서 파업가를 제창한 뒤 2022년 한 해의 단결과 투쟁을 결의하며 정오쯤 해산했다.

이밖에 조성일 가수, 민주노총 제주본부 몸짓패 혼디어우러졍, 제주일반노조 제주합창단지회 강형권(수석 테너) 사무국장·동 노조 서귀포합창단 이채영(수석 소프라노) 조합원의 문화공연이 이어져 제주 노동절대회를 다채롭게 장식했다.

2022 세계노동절 제주대회가 5월 1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앞에서 진행됐다.
2022 세계노동절 제주대회가 5월 1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앞에서 진행됐다.
2022 세계노동절 제주대회가 5월 1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앞에서 진행됐다.
2022 세계노동절 제주대회가 5월 1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앞에서 진행됐다.
2022 세계노동절 제주대회가 5월 1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앞에서 진행됐다.
2022 세계노동절 제주대회가 5월 1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앞에서 진행됐다.
민주노총 제주본부 몸짓패 '혼디어우러졍'의 문선
민주노총 제주본부 몸짓패 '혼디어우러졍'의 문선
관덕정으로 집결중인 행진 대오
관덕정으로 집결중인 행진 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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