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투쟁 사업장 문제 해결 촉구 금속노조 결의대회’...부당노동행위사업장 특별근로감독·사용주 처벌, 노동법개악기도 중단, 비정규직 권리보장, 산별노조 노동기본권보장 위한 노동법 개정 등 요구, 이영희 노

금속노조가 장기투쟁사업장 문제를 외면하는 이영희 노동부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내 29개 장기투쟁사업장 성원들이 이명박 정권과 이영희 노동부장관 방치 하에 악덕자본과 피눈물 나는 생존권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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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는 29일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장기투쟁 사업장 문제 해결 촉구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갖고 노동부에 금속노조 요구안을 전달, 정부가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금속노조 전국 지역지부 상집간부 4백여 명이 참가했다.

미국 시리우스사 방미원정투쟁을 다녀온 금속노조 오상룡 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머나먼 이국땅에까지 가서 서럽게 외치고, 154,000볼트가 흐르는 송전탑에 올라 목숨 걸고 싸우고, 철탑에 오르고, 점거투쟁, 상경투쟁을 벌이며 금속노조 깃발을 움켜쥐고 싸우는 장기투쟁동지들과 함께 금속노조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 부위원장은 또 “한때 학자였던 이영희 노동부장관은 노동자 최소한 권리와 인간적 대우를 보장하라는 우리 요구를 무시하고 오히려 짓밟고 있다”고 말하고 “자본부로 전락한 노동부와 이명박 정권 상상을 초월한 노동탄압에 맞서 97년 노동법 개악저지투쟁을 다시한번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미 서울지부장은 투쟁사를 통해 “이명박은 대통령이 아니라 한 회사 CEO처럼 행세하고 있으며, 노동부는 이 CEO 지시에 따라 노동자를 관리하는 노무관리부”라며 이명박 정권 노동정책을 꼬집었다. 이어 “송전탑에 오른 콜텍, 하이텍 두 동지는 고공농성도 힘든데 단식과 삭발까지 하고 있다”며 “우리가 자랑스럽게 말하는 15만 금속노조 힘을 장기투쟁사업장 투쟁승리를 위해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하이텍알씨디코리아지회 부지회장은 콜트-콜텍, 기륭분회, 대우자판지회, 로케트전기분회, 시그네틱스지회 등 장기투쟁사업장을 대표해 “각각 투쟁 내용과 출발점이 다르지만 비정규직, 정규직 가릴 것 없이 투쟁하는 사업장으로 이 자리에 같이 섰다”고 말하고 “저들이 아직도 탄압으로 일관하는 것을 보면 우리 단결과 강고한 투쟁이 부족한 것 같다”며 “29개 사업장들이 서로 다른 곳에서 투쟁하고 있지만 우리 투쟁사업장 동지들 목표는 민주노조와 고용안정을 사수하는 것이며, 15만 금속노조 하나된 투쟁으로 반드시 승리하자”고 결의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장투사업장 문제 해결 의지를 전하는 퍼포먼스를 벌이며 투쟁승리를 위한 의지를 확인했다. 콜텍, 콜트, 시그네틱스, 대우자판, 로케트전기 5명의 대표들은 ‘비정규직 철폐하자’ ‘구조조정 박살내자’ ‘정리해고 분쇄하자’ ‘전환배치 철회하라’ ‘복직판결 이행하라’ 구호가 적인 기왓장을 차례로 내려쳤다.

금속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이명박 정권 등장 이후 악질적 노동탄압 사업장이 갈수록 늘어 금소노조에만 30여 개 사업장에서 부당노동행위로 인해 노동자들이 장기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하고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은 자본과 정권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천막농성, 철탑고공농성, 단식투쟁, 출근투쟁을 지속하고 있다”며 “노동부는 악질적인 부당노동행위를 근절하고 부당노동행위 사용주를 처벌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기륭, 도루코, 하이텍알씨디코리아, 콜트-콜텍, 동우하이켐, 대우자판 등 부당노동행위사업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실시 ▲노조설립방해, 불법해고, 법원판결불이행 등 부당노동행위 사용주 즉각 처벌 ▲전임자 임금지급금지등 노동법개악기도 중단, 비정규직 권리보장, 산별노조 노동기본권보장 위한 노동법 개정 등을 노동부에 요구했다. 노조는 또 이영희노동부장관은 부당노동행위를 방조하고 공안기관과 야합해 노동탄압을 공모한 것에 대해 노동자와 국민 앞에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금속노조내 대표적 악질사업장인 기륭전자는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 문제해결 노력을 외면하고 형식적 대화와 협상이후 공권력에 의한 문제해결을 시도하고 있다.

하이텍알씨디코리아는 대법원 판결도 아랑곳하지 않고 노조말살 공작을 위한 공장폐쇄와 노조원에 대한 집중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도루코는 중노위 복직판결에도 불구하고 해고자 복직을 거부하고 있다.

콜트, 콜텍자본은 국내공장 폐쇄로 대규모 정리해고를 감행하고 있다.

대우자동차판매는 노조와해를 목적으로 신설법인을 설립해 조합원에 대한 부당전출을 강요하고 있다.

동우하이켐에서는 노조 설립 후 노조간부 전원을 집단해고하며 용역깡패를 동원해 노동조합 활동을 가로막고 있다.

<홍미리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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