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의 흐름을 바꿔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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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홍콩원정투쟁 5일째를 맞이한 투쟁단은 중간평가대회를 열고 중간점검을 통해 이후 일정과 투쟁을 결의했다.

투쟁단은 자유토론을 통해 기간 미숙하고 부족했던 점들을 지적하고 이후 보완하고 모두 함께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투쟁단은 이곳에 개인자격으로 온것이 아니라 '민주노총'이라는 조직의 이름으로 온 만큼 서로 단결하고 다른 단체와 함께 연대해 나가 우리의 목표인 'WTO저지'를 반드시 이루자고 다짐했다.

오전일정으로 중간평가대회를 마친 투쟁단은 빅토리아공원이로 이동 해 전농 등 한국투쟁단과 함께 3보1배 행진에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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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6]1,000여명의 사람들이 3보1배를 하면서 빅코리아공원에서부터 홍콩 완짜이 화물적치장까지 2Km에 이르는 거리를 행진하는 모습은 실로 장관이었다.

'다운다운 WTO'를 외치며 3보를 가서 1배를 하는 방법으로 진행했으며 이를 바라보는 경찰은 물론 거리의 시민들은 무척 놀라운 표정을 보였다. 한 집회 선동자가 'I LOVE 홍콩'을 외치자 주변의 수많은 홍콩시민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홍콩에서 교편을 잡다 정년 퇴직한 한 교사는 "한국인들은 절대 폭력적이지 않다. 이들이 왜 투쟁하는지 아는 홍콩 시민들은 한국의 투쟁단에 존경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3보1배 행진을 하던 중 많은 홍콩 시민들이 박수를 치기도 했으며, 20분 행진 뒤 5분 쉬는 과정에서 물을 건네주는 시민도 있었다.

또한 3보1배 행진 직전인 오후 2시께 행사장 옆쪽에서 빵과 과자가 들어있는 봉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총 6봉지였으며, 신분을 밝히지 않은 이가 A4 용지에 자신의 뜻을 밝혀 놓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농 김황경산 정책부장은 "어제 촛불집회 때도 상자 하나가 발견됐는데, 안에는 약 1,200개의 사탕이 들어있었고, 한국민들의 평화적 시위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영어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홍콩의 언론은 한국투쟁단의 '투쟁방식'에만 관심이 있고 1,500여명의 한국인들이 왜 이곳까지 왔는지에 대해선 잘 다루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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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3보1배 행진은 홍콩 현지여론의 흐름을 그 동안 한국투쟁단의 대한 악선전으로 일관해 왜곡되었던 여론을 바꾸는 큰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거리행진을 마친 대열은 그 자리에 앉아 대열을 정리하고 문화제를 진행해 다른나라 참가자들과 함께 마무리 행사를 마쳤다.


한편, 14일인 어제 저녁7시부터는 민주노총과 홍콩노총이 공동주최하는 '남반구 노동자의 목소리'라는 워크샵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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