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원정시위단 11명 전원 석방

<IMG SRC="http://www.nodong.org/main/images/051220.jpg" WIDTH=569 HEIGHT=302 ALT="">

<font color=blue>* 홍콩현지소식을 현지 민주노총상황실에서 매일보고함에 따라 보고내용을 소식형태로 알려드리겠습니다.

* 민주노총 홍콩투쟁단 다음카페주소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민주노총WTO홍콩투쟁'http://cafe.daum.net/kctuwtohongkongst</font>

<img src=http://nodong.org/main/images/video1.gif><a href=http://www.nodong.org/bbs/view.php?id=nodong_tv&no=85>홍콩투쟁소식(12/14) (민주노총홍콩원정투쟁단)</a>

<b> 홍콩 원정시위단 11명 전원 석방</b>.

11일 홍콩 쿤통 법원은 한국 시위대 8명을 무혐의로 공소취하하고, 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과 윤일권 박인환 농민에 대해서는 홍콩달러로 3만달러를 내는 조건으로 거주이전 제한 조처를 풀었다.

기소된 3인은 현재 검찰이 적용한 혐의 내용을 인정할 수 없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13일쯤 전원 귀국한 뒤 3월 다시 홍콩으로 건너가 정식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홍콩당국에게 유감을 표명하며 뒤늦게라도 8명에 대해 무죄석방을 한 것은 다행이라 생각"한다면서 우리정부의 태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는 우리 투쟁단의 사정도 제대로 알아 보려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정부가 앞장서서 우리 투쟁단을 범죄자취급을 한 것"이라며 '분노'와 '배신감'을 표했다.

또한 특히 홍콩민중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사랑에 대해 감사함도 표했다. "우리는 이 은혜와 연대를 잊지 않고 WTO반대투쟁을 승리로 이끄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b>1월 10일 일정</b>
지난 3일 직접 대면조사에서 피해경찰이 3명밖에는 지목을 못하고 (그것도 사실과 다른 사람을 지목) 검찰이 궁지에 몰리게 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음.

1월 8일 집회가 홍콩노총의 예상과 달리 500여명이 모여서 기세를 올리고 (경찰청, 행정청까지 행진) 국제 대표단, 국내 조직대표, 당 의원등이 오면서 기자회견, 탄원서 제출 등 여러 압력이 가해지고, 홍콩대주교까지 촛불집회에 나와서 검찰의 기소가 잘못됐다고 발언한 것이 1면 톱으로 실리면서 1월 9일 오후에 처음으로 검찰의 협상안이 나왔음.

오전 9시 국제 대표단과 홍콩입법의원 간담회
오전 10시 30분 한국대표단, 홍콩민중동맹 간담회
오후 3시 홍콩 현지 지지단식자 기자회견 (쿤통법원 앞, 11일 재판 끝날 때까지 철야농성 돌입)
11일 오후 2시 30 분 재판

<b>1월 9일 상황</b>

오전 10시 국제 대표단 브리핑, 민주노동당 의원 총영사관 방문
오전 11시 30분 민주노동당 의원 홍콩 법무부장관 면담 조속한 석방 요구
오후 2시 단식농성을 지지하는 국제 대표단 기자회견 (농성장)
오후 4시 구속자 즉각 석방을 위한 국제행동의 날 (행정청 앞)
오후 6시 30분 한국대표단 홍콩대주교 방문
오후 7시 촛불집회 (농성장)

<b>1월 8일 상황</b>

오후 2시 30분 국내대표단(민주노동당, 민주노총, 전농, 카농) 도착, 완차이역 근처 집회장에서 기자회견
오후 3시 홍콩민중동맹 주관 집회 (경찰청 항의방문, 행정청 앞 마무리 집회, 500여명 참가)
오후 7시 단식농성장 앞 촛불집회
오후 9시 국내대표단, 기소자 간담회 (슘오이 교회)
오후 10시 국내대표단 브리핑및 대책회의

<b>1월 4일 상황</b>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검찰측의 요구로 직접대면조사를 실시함.
그러나 검찰측은 필요한 증거자료를 찾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임.

내일부터 진행될 투쟁 일정을 알려드립니다.

- 5일 오후 3시 단식농성 기자회견
*제목 : 연대와 정의를 위한 단식투쟁,No to WTO, We want to go home!!
* 농성장 : 침사추이 스타페리 (홍콩 번화가)
* 농성기간 : 기자회견 후 무기한,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는 침사추이에서 진행

- 오후 7시 촛불집회 (농성장, 홍콩민중동맹 주최)
* 촛불집회는 매일 7시 개최

-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단식농성
* 오후 7시 촛불집회

- 7일 6일과 같은 일정으로 진행

- 8일 오후 3시 대중집회

- 9일 오후 3시 기자회견
* 오후 4시 WTO 반대, 구속자 즉각 석방을 위한 국제 행동의날 , 행진

- 10일 오후 3시 홍콩지지자 연대농성돌입 기자회견, 단식단 쿤통법원으로 이동하여 다음날 까지 진행

- 11일 12시 쿤토법원 앞 집회, 오후 2시 30분 4차 사전재판 절차 진행

<b>1월 3일 상황</b>

오전 9시 : 향후 투쟁을 위한 협의와 지원요청을 위해 홍콩노총 방문
오전 12시 : 홍콩민중동맹과 향후 투쟁을 위한 연석회의 진행
오후 3시 30분 : 한국영사관 총영사외 3인 교회 숙소 방문
- 구속 이후 한국영사관의 미온적 태도에 대해 항의하고 자체적인 투쟁으로 현 상황을 돌파해 나갈 것임을 전달
오후 10시 : 전체회의를 통해 내일의 경찰조사 준비

[4일 계획]
검찰의 직접대면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개인별로 직접대면 조사를 진행할 경우 하루 종일 또는 5일 오전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임

* 연락처 : 양경규 단장 6790-9064, 민주노총 최승회 상황실요원 6796-0167, 이창근 동지 6790-9163 (홍콩 국제번호 852)

<b>1월1일 상황</b>

1월 1일 기소자 전체회의를 통해 향후계획을 논의함.
1월 3일(화) : 영사관 방문(예정), 저녁 촛불집회
1월 4일(수) : 아침 9시 30분 직접 대면(샤우 마우 핑 경찰서), 저녁 촛불집회가 예정되어있음.

* 직접대면은 피고인 신분으로 경찰서에 출두해서 직접 폭력을 당하거나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경찰이 직접 지목하는 절차임.


<b>12월 30일 상황</b>

오전 11시 투쟁단 전체회의 (재판상황 공유)
오전 11시 30분 검찰의 기소장이 변호인을 통해 전달됨
오후 1시 30분 변호인단과 기소자 전체면담
오후 2시 경부터 홍콩민중동맹 주최 법원앞 집회 (100여명) 진행
오후 3시 재판시간이 30분 늦춰져서 개정함, 두 번의 휴정을 거쳐서 심리를 미루고 다음 일정을 1월 11일 오후 2시 30분으로 잡음.

<b>12월 29일 상황</b>

오전 10시 총영사 면담
양경규 단장, 전농 사무총장 외 3명, 총영사 외 4명

-투쟁단 : 한국정부의 무관심을 지적하였으며 법적절차를 빨리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협상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정부가 미온적이라면 우리라도 강력한 정치적 행위를 할 것임을 통보함.

-영사관측 : 연휴 중에도 경찰을 접촉하였고 오늘도 법무부장관을 만나 법적절차가 빨리 마무리되도록 요청할 예정이라고 답변

-투쟁단 : 연행과 수사과정에서의 인권문제도 분명히 집고 넘어가기를 요청하였으며 법적인 절차는 변호인단과 좀 더 상의하기로 함.

오후 4시 : 행정청 앞에서 100여명 석방촉구 집회 (홍콩민중연맹 주최, 민주노총, 전농, 가족등 30여명 참가)

오후 7시 : 시내 중심가 (구룡공원)에서 300여명 촛불집회

<12/30 일정>

오전 11시 : 검찰의 기소내용을 확인한 후 내부회의

오후 12시 30분 : 변호인단과 기소자 전체 면담 (재판에 대한 입장 최종 확인)

* 홍콩 민중동맹 주최 법원 앞 집회 (12:30)

오후 2시 30분 : 재판 (4차 Pre-trial procedure) 진행


<b>12월 27일 상황</b>

-오전에 홍콩대주교가 교회숙소를 방문하여 보석출감자들을 격려하고 세배돈 명목으로 (여기 풍습이라고 함) 1인당 1,000 HK$씩 주고 감. 이 돈은 투쟁기금으로 적립함.

-오후 3시 홍콩민중동맹 활동가들이 교회에 모여 보석출감자 석방대책, 29일 공동행동의 날 조직방안과 계획을 논의함.

-오후 6시 30분 홍콩의 진보단체 회원 70며 명이 숙소 옥상에서 한국 석방자들이 준비한 음식과 각국 참가자들이 마련한 음식으로 단결의 시간을 가짐. 상호 소개와 격려, 노래와 춤으로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며 행사 후 참가자들이 즉석 모금으로 2,000HK$를 마련하여 전달하였음

* WTO 반대투쟁에 참가한 한국참가자들의 투쟁은 홍콩진보운동진영의 분위기를 바꿔 놓았음. 여러 단체들이 지난 투쟁을 계기로 단결의 기운이 높아지고 새로운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고 함.

* 현지 시민의 반응은 대체로 우호적이며 적극적인 지지자(시민)들이 숙소를 방문하고 격려하고 있음

<b>12월 28일 상황</b>

-오전 10시 30분, 교육 (홍콩민중운동의 이해), 홍콩민중동맹 조직활동가 수잔
-오후 2시 교회 옆 학교운동장을 빌려 족구와 농구 등 체육행사를 가짐
-오후부터 밤늦게까지 공공연맹, 전농, 보석석방자 가족 등 29일 공동행동의 날 집회를 위해 20명 입국

* 재판 관련한 변호인단 면담 내용
-현재 진행되는 과정은 Pre - Trial Procedure (재판 사전절차) 라고 함.
이 절차는 날자의 제한이 없으며 30일 재판은 정식재판이 아니고 3번째 Pre - Trial Procedure 에 해당함.

-재판부가 요구하는 ID 퍼레이드 (시위참가자 확인절차)를 변호인단에서 거부하였기 때문에 30일 재판에서 공식재판으로 넘어갈 가능성은 희박하고 1월 6일 경 마지막 Pre - Trial Procedure 가 진행될 것으로 보임

-이것이 마무리되면 본재판 시작까지 통상 3주가 걸리며 (이것은 변호인단에게도 최소한의 기간이라고 함) 본 재판 마무리에는 약 3~4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함.

-검찰에서는 불법시위 참가건 외에 경찰폭행 건을 추가기소하기 위해 증거자료(비디오와 채증사진을 통해)를 찾는 중이라고 함.

-변호인단 대표와 홍콩행정청장 면담에서는 불법시위 이상의 다른 증거가 없으면 모두 풀어주기로 약속했다고 함.

<향후 일정>
12월 29일
오후 4시 구속자 석방을 위한 법원 앞 집회 (홍콩민중동맹 주최)
오후 7시 구속자 석방을 위한 촛불집회 (시내 중심가)

12월 30일
오전 10시 민주노총 단장, 전농 사무총장 등 총영사 면담 (영사관)
오후 1시 변호인단과 보석자 면담
오후 2시 30분 재판

<기타>
* 연락처 : 양경규 단장 6790-9064, 최승회 민주노총 상황실요원 6796-0167, 이창근 동지 6790-9163 (홍콩 국제번호 852)


<font color=darkblue><b>[홍콩현지 속보 13신, 12월21일 17:10분]
홍콩원정투쟁단 대부분 귀국, 현지상황실 8명 잔류 운영...</b>

21일 자정부터 풀려난 원정투쟁단 귀환이 시작됐다. 이 날 새벽 4시40분(한국시각)까지 아시아나 편으로 금속투쟁단 7명, 공공 1명의 귀국을 시작으로 오후 1시5분 홍콩발 대한항공편으로 금속노조 기아투쟁단 3명이, 오후3시30분(홍콩시각)부터 저녁 8시까지 타이항공편으로 전교조 4명, 공공 11명, 사무 1명이 귀국할 예정이다. 이로써 사실상 홍콩원정단 대부분이 귀국한 셈이다. 현지에 잔류한 원정단은 기소된 11명의 투쟁단 석방을 위해 현지 상황실을 운영한다. 홍콩 현지 상황실은 총연맹 4명, 부단장 2명, 사무금융 1명, 비대위원 1명의 총 8명으로 운영된다.

홍콩일정은 다음과 같다.

12월 21일 12:00 전체임원회의를 시작으로 이 날 오후 3시 임원진들은 한국총용사를 항의 면담했다. 12월 22일 국제행동의 날을 개최, 오후 3시부터 중국대사관앞에서 구속자 석방촉구 결의대회를 갖는다. 또한 12월 23일 홍콩법원앞에서 하루종일 집회를 연다는 방침이다.</font>

<font color=blue><b>[알림]</b> 자비 귀국한 홍콩 원정투쟁단 동지들께서는 민주노총 조직쟁의실(02-2670-9172)로 연락하시거나 팩스(02-2635-1134)로 사본을 전송하여 주시기 바랍니다.</font>


<b>[홍콩현지 속보 12신, 12월20일 21:50분]
홍콩경찰 연행자 인권유린사태 법적 제소
민주노총 양경규 원정투쟁단장 독방 수감</b>

홍콩현지 비상상황실은 "12월 20일 민주노총 곽태원 비대위원, 이시욱 금속단장, 허인 공공연맹단장 등이 한국원정투쟁단 수감자 면회를 실시했다"고 알려왔다. 특히 "민주노총 양경규 원정투쟁단장이 독방에 수감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현지 비상상황실은 "12월 20일 오후 2시 인권침해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홍콩공안의 인권유린 행위에 대한 법적 제소 방침을 발표한 것과 함께 12월21일 한국총영사관의 자국민 무시 행태에 대한 "항의방문을 한다"는 방침을 전해왔다.

현재 민주노총 현지 비상상황실은 "하루 두끼 라면과 2-3시간 가량 취침을 하는 상태"라며 "하지만 끝까지 이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지교민들과 현지민들은 한국원정투쟁단 즉각 석방을 요구하는 피케팅 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font>

[표시작]
<b>[홍콩현지 속보 11신- 20일 민주노총 홍콩원정단 귀국현황]</b>
<b>아시아나 7명(출발: 12월21일 오전12시)</b>
금속 - 기아 3명, 쌍용 2명
사무 - 2명

<b>타이행 10명(출발:3시30분, 귀국:7시30분)</b>
공공연맹 - 이미영, 신현구, 이향춘
금속연맹 - 전호관, 박태진, 최상규
전교조 - 김상열, 도성훈, 정석, 이영우

<b>대한항공 18명(출발:1시05분, 귀국:5시30분)</b>
사무연맹 - 농협13명 전원 + 농협위원장1명
공공연맹 - 김영목, 허영구, 신현규, 이홍길

<b>오늘 남는 인원 43명</b>
- 상황실 5명, 금속 13명, 공공 13명, 전교조 4명, 사무 3명
- 보건 2명, 공공 1명 : 오늘 귀국시도 불확실
- 현지에 온 사무 곽태원위원장, 박영기조직국장
[표끝]

<b>[홍콩현지 속보 10신- 12월 20일 12:40 상황]
수감 원정투쟁단원 혈압 이상 증세보여...
홍콩 현지인+단체들 석방요구 연대 농성 벌여...
현지에 비상상황실 설치, 23일 속개 구속적부심 재판 대비...</b>

홍콩현지 중앙상황실 관계자에 따르면 구속기소된 한국원정투쟁단 11명이 지난 새벽 3곳으로 분산 유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23일 속개될 구속적부심 재판에 대응하기 위해 민주노총과 전농 등의 관계자들이 각 5명씩 현지에 남기로 결정했다. 홍콩현지 중앙상황실은 현지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다. 홍콩현지민들은 우호적이라는 말도 전해왔다. 현지민들과 단체들은 홍콩경찰의 과잉 폭력진압과 원정투쟁단 구속기소 사태에 대하여 우려를 표시하며 법원과 경찰서 앞쪽에서 연대 항의농성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편 수감된 원정투쟁단중 1명은 혈압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b>[홍콩현지 속보 9신 대체- 12월 20일 12:00 상황]
현지 상황실 탈진상태...
민주노총, 현지 구속자 즉각석방+비정규권리보장입법쟁취 총력전 돌입</b>

홍콩현지 상황실에 따르면 홍콩경찰의 강제폭력 연행에 따라 일시 수감됐던 839명의 한국투쟁단이 풀려남에 따라 귀국 항공편 예약 업무에 눈코뜰새가 없다고 전해왔다. 한편 전날 기소된 민주노총 원정투쟁단장을 비롯한 11명에 대한 면회가 금일부터 시작된다. 현지 상황실은 현지 기자회견과 수감자 면회 투쟁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업무 폭주때문에 거의 탈진한 상태라고 알려왔다.

한편 민주노총은 20일 오후 2시부터 국회앞에서 비정규권리보장입법쟁취 햇불투쟁집회를, 오후 5시 효자동에 위치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규탄집회를 갖고 저녁 7시30분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는 원정투쟁단과 함께 항의집회를 연다.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열릴 집회에서는 원정투쟁단에 대한 홍콩경찰의 무자비한 인권유린 행위를 증언하고 고발한다.

[표시작]
1984년 홍콩에 설립된 아시아인권위원회(AHRC)가 홍콩경찰의 과도한 폭력진압과 강제연행한 시위대들에 대한 인권유린 행위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다음은 그 전문이다.

<font color=darkblue><b>◆홍콩 아시아인권위원회(AHRC-Asian Human Rights Commission)

홍콩경찰의 야만성과 WTO 반대시위자들에 대한 비인간적인 처우를 비난한다!</b>

WTO에 대항하는 시위자들에 대한 홍콩경찰의 야만성과 비인간적인 대우는 충격적이며 즉시 중지되어야 한다. 2005년 12월 17일 비무장한 시위자들이 WTO 각료회의가 개최되고 있던 홍콩컨벤션센터로 진입하려고 시도하였다. 이에 대해 홍콩경찰은 후추스프레이 및 최루가스를 뿌리는 것으로 대응하였다. 이러한 과도한 진압을 보고 몇몇 시위자들이 거리의 나무 울타리를 뽑는 식의 대응을 하면서 시위자들과 경찰 간에 사소한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자들이 비무장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홍콩경찰서장은 평화시위를 홍콩법에 반한 폭력시위라고 선언하였으며, 시위자들에 대해 심각한 대응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12월 18일 새벽 4시경 약 500-600명의 시위자(대부분이 한국인)들이 체포되었으며 쿤통경찰서를 비롯하여 여러 경찰서로 나뉘어 감금되었으며, 현재 군통법원에 소환되어 있다. 홍콩시민을 비롯한 다양한 국적의 약 400여명의 또다른 시위그룹 역시 거리에서 평화 연좌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포위되어 집이나 숙소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성명서가 발표되는 시각 현재에도 이들은 여전히 먹거리나 담요없이 길바닥에서 나앉아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인권위원회(AHRC)는 WTO 홍콩회의에 관한 시위를 가까이서 주시해 왔으며 여러 위원회 스텝 멤버들이 홍콩경찰의 과도한 진압현장(특히 12월 17일)을 목격하였다. 17일에 시위자들은 WTO 각료회의장으로 들어가고자 한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러한 그들의 주장을 명확히 했다. 그러나 경찰의 목적은 단지 시위자들이 움직이고자 하는 권리를 부정하는 것 뿐이었다. 시위자들은 경찰의 저지선에 부딪치자 바리케이트를 밀어부치며 컨벤션센터로 좀더 가까이 접근하고자 했다.

이러한 대치 상황 동안 경찰들은 헬멧, 가스마스크, 방패, 곤봉 등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또한 지정된 시위장소 근처에 있던 시위자들에게 물대포를 쏘면서 시위자들을 자극하였다. 이러한 장면은 주변에서 구경하고 있던 많은 홍콩시민들을 분노하게 했으며 이들은 경찰에게 “사람들을 때리지/공격하지 말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물대포는 당시 시위현장에서 불필요하고 부적절한 대응이었을 뿐만 아니라 제대로 조절도 못해서 한때는 기자들과 주변의 지지자들에게 물을 뿌리기도 했다. 후추 스프레이 역시 지난주 내내 시민단체들이 경찰의 과도한 사용을 비판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과도하게 뿌려졌다.

12월 17일 오후 5시 30분 경 시위자들은 컨벤션센터를 향해 다른 길로 행진하면서 일부 경찰 저지선을 무너뜨렸다. 아시아인권위원회(AHRC)의 스텝들은 시위자들이 깃발과 드럼을 가지고 거리를 행진하였으나 홍콩거리의 기물을 파손시키는 등의 행동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왔다. 한편, 비무장한 시위자들이 평화롭게 거리를 따라 행진하고 있을 때 경찰은 완차이 공원 근처 철도역사 직원에게 철도역사 입구를 폐쇄하라고 소리지른 것으로 목격되었다. 잠시 후 폭동진압복장을 한 일단의 경찰들이 거리를 따라 행진하면서 주변의 구경꾼들-대부분 홍콩시민들-에게 물러나라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당시 경찰은 1,000명의 비무장한 시위자들에 비해 약 세배나 수적으로 우세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긴장되어 있었고 과도대응하고 있는 것이 역력했다.

시위자들이 컨벤션센터에 가까이 다가오면서 경찰과 충돌을 빚기 시작하자 경찰은 이때 처음으로 최루가스를 발포하였다. 경찰이 경계선을 넘어 시위자들을 포위하기 시작했지만 시위자들은 [도망가지 않고] 거리에 남아있었다. 몇 백 명의 한국 농부들이 체포되었으며 등뒤로 두 손을 결박 당한 채 경찰버스로 태워졌다.

12월 17일에도 홍콩경찰은 거리에서 연좌시위를 하던 약 400여명의 시위자들을 포위했는데, 이들 중에는 한국의 농부들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과 홍콩시민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은 12시간이 넘도록 음식이나 화장실, 담요없이 거리에 꼼짝없이 갇혀있어야 했다. 가정이나 숙소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조차 떠나도록 허용되지 않았다. 이들은 곧 체포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인권위원회(AHRC)는 이러한 홍콩경찰의 비무장 시위자들에 대한 비인간적이고 강압적인 처우를 분명하게 비판하는 바이다. 이들은 경찰로서의 전문적이고 이성적인 행동을 취한 것이 아니라, 분명 폭력을 유발하였으며, 과잉대응하였으며, 과도한 공권력을 사용하였다. 홍콩경찰은 국적을 불문하고 홍콩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권리를 존중해야 하며, 이에는 표현의 자유, 집회의 자유, 움직임의 자유, 그리고 시위할 자유 역시 포함되어 있다.

현재 WTO에 반대하는 시위자들은 모두 그들의 삶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에 시위하는 것이다. 이들은 분명 재미로 시위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의 가난한 농부들은 한국 농부시위단의 홍콩여비를 마련하기 위해 기부를 하기도 했다. 이들이 실제 각료회의장 내에 들어와 자신들의 염려를 [공식적으로] 표명할 수 없기 때문에 [거리의] 시위는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합법적인 수단이다.

따라서 아시아인권위원회(AHRC)는 홍콩 경찰서에 감금된 한국 농부들을 포함한 모든 시위자들을 즉각, 무조건적으로, 풀어줄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거리에 남아있는 모든 다른 사람들도 그들의 숙소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홍콩정부는 즉각 개입하여 홍콩 내 모든 사람들의 권리, 항의할 권리 및 집회와 움직임의 자유가 존중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 첫 단계 행동은 홍콩 경찰의 시위자들에 대한 폭력사용을 즉각 멈추는 것이다. 또한 시위자들에 대한 과도한 공권력의 사용 및 모든 잘못된 처우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다. 2005.12.18 홍콩주재 아시아인권위</font>
[표끝]

[표시작]
<font color=red><b>◆ 한국투쟁단 김어진 씨-홍콩경찰 인권유린 고발글 전문</b></font>

저는 12월 18일 새벽에 홍콩 경찰에 체포됐던 900여 명 가운데 한 명인 다함께 홍콩 참가단의 김어진입니다. 저는 19일 새벽에 다른 여성 연행자들과 함께 석방됐습니다.

18일 새벽에 연행되었을 당시 나를 비롯한 다함께의 연행자들은 “Down Down WTO”, “Shame on you(부끄러운 줄 알아라)”, “Whole World Is Watching(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라는 구호를 앞장서서 선창하면서 경찰차에 압송됐다. 우리는 팻말을 끝까지 손에서 놓지 않았다.

나는 연행 당시 메가폰과 팻말을 들고 있었는데 분통스럽게도 팻말은 뺏기고 말았다.

홍콩 경찰은 몇 사람들이 버스안에서 구호를 외치자 “Be Quiet”, “Here is Hong Kong, not Korea”라고 소리지르면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체포된 사람들 옆에 홍콩 경찰이 한 명씩 앉았다.

몇십 분이 지났을까. 갑자기 경찰차 안의 불이 꺼지면서 경찰은 수갑을 채우기 시작했다. 나는 “No, No!”를 외쳤으나 경찰은 강압적으로 수갑을 채웠다. 한 여성(다함께 참가단, 김덕엽)한테는 경찰이 뺨을 때리기까지 했다. 다함께 참가단의 고려대생 강영만은 목덜미를 가격당하기까지 했다.

정말 공포스러웠고 끔찍했다. 경찰차에서 내리자 여경들이 팔을 잡고 줄을 세우기 시작했다. 줄을 서자 내 옆에 있는 여경은 “Passport, Passport!, ID card”를 외치면서 내 가방을 갑자기 열기 시작했다. 나는 너무도 당황했다. 수갑이 채워진 상태에서 나는 “No, No! Don't touch my bag”을 외치면서 울부짖을 수밖에 없었다. 내 가방의 모든 소지품을 모조리 다 꺼내 땅바닥에 떨어뜨리면서 샅샅이 내 여권을 찾던 경찰은 쉽게 찾지 못하자 지갑까지 열어 보면서 여권이 어디있냐고 물었다. 결국 경찰은 내 여권을 찾아냈다.

나는 한 한국인이 수갑을 풀어달라고 격렬하게 항의하자 경찰 네 명은 갑자기 그한테 뛰어가 팔과 머리를 잡으며 다른 곳으로 데려가는 장면까지 목격했다.

얼마 뒤 한 여경이 내 여권 번호와 이름 등이 쓰인 종이를 든 채 내 상반신 사진이 찍힌 사진을 찍었다. 완전히 범죄자 취급을 당하는 꼴이었다.

바로 연행된 우리들은 한 명씩 한국어를 하는 경찰 자원봉사자로부터 우리가 가질 수 있는 7가지 권리(가족이나 친구 등한테 전화할 수 있는 권리, 영사관의 직원을 부를 수 있다는 등의)를 고지받고 사인과 지문날인을 요구받았다.

그러나 그 7가지 권리를 우리는 누릴 수 없었다!(그러나 나와 같은 구치소에서 있던 관퉁 법원에 있던 한 남성 연행자들은 계속 싸워서 전화를 모두 걸 수 있었다 한다. 바로 이 팀에 강영만 씨가 포함돼 있었다.) 내가 지문날인을 거부하자 옆의 여경이 내 엄지손가락으로 지문날인을 해 버렸다.

동은 터왔고 추운 날씨에 우리는 계속 줄을 서서 기다렸다. 무엇을 기다리는지도 모른채. 우리가 어디로 이송될 것인지도 모른채. 계속 한국어 도우미(경찰서의 약 세 명)한테 상황을 물어보아도 ‘잘 모른다’는 답변만을 들어야 했다.

수갑 채우는 것을 거부했다고 뺨을 맞은 김덕엽과 역시 수갑 채우는 것에 항의한 한 고려대 학생(전국학생연대회의 소속)은 경찰 책임자의 사과를 요구해서 그러겠다는 각서를 받았다.

얼마 뒤 우리는 경찰차를 타고 법원으로 갔다.

법원(court)이라고 했기에 나는 즉결심판을 받으러 가는 줄 알았다. 그러나 가자마자 우리가 당도한 곳은 50-60평 되는 공간의 차고 같은 곳이었다. 여기에서 약 20여 명의 권총을 소지한 경찰들(특수기동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10여 명의 연행자들을 구석에 몰아 넣어 앉힌 경찰들은 구호를 외칠라 치면 소리소리를 지르면서 우리 주변을 어슬렁거리면서 감시했다.

나는 오른쪽 모서리에 있었는데 내가 앉아 있던 데서 같이 앉아 있었던 홍콩 대학생은 ‘엄마한테 전화해야 한다’며 전화 걸기를 요청했다. 이것은 버젓이 7가지 권리 고지에 포함된 내용이었다. 그러나 안경을 쓰고 몸이 퉁퉁한, 책임자로 보이는 홍콩 경찰은 빠른 속도의 중국어로 소리를 지르면서 그를 위협했다. 나는 “We are not criminal! You must tell us why!”를 외쳤지만 소용없었다.

그리고 그는 위협할 때마다 그는 오른쪽으로 권총 손잡이를 쥐었다.

그 홍콩 대학생은 영어를 할 줄 알았고 그는 영어로 주위의 사람에게 뭔가를 말하려고 했었는데, 그러자마자 곧 그 경찰 책임자와 주변의 경찰들은 큰 소리로 그가 우리한테 뭔가를 말하지 못하도록 위협했다.

경찰들은 모든 소지품을 압수했다. 나의 경우에도 경찰은 가방과 메가폰만이 아니라 내 주머니에 있는 모든 것들을 강제로 꺼냈다. 내가 “no, no”, “Don't touch me!”를 외치면서 울부짖자 경찰들은 “오케이 오케이”하면서도 내 몸을 더듬으면서 모든 것을 꺼냈다. 심지어 목걸이를 강제로 빼고 귀걸이까지 빼려고 했다. 강제로 빼려고 하다보니, 너무 아팠다. 다시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너 스스로 하라"고 요구했다. 안 하겠다고 버텼지만 어쩔 수 없었다. 반지도 강제로 빼려고 했으나 다시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그들도 더 이상 요구하지 않았다. 한 여성 농민의 경우에는 양말까지 벗으라 했다.

우리를 범죄자, 테러리스트로 여기면서 온갖 굴욕감을 준 경찰들의 행동에 나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계속 눈물이 흐르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정말 경찰湧?만행과 굴욕적인 행동은 끝간데 없었다. 그 때 우리를 감시하던 한 홍콩 경찰은 이죽거리면서 “내가 오늘 생일인데 나한테 생일 축하 노래를 한국어로 해 주지 않겠냐”며 우리를 비웃었다. 우리는 “stop it”, “don't smile!”을 외쳤지만 그들은 그럴수록 더욱더 자신들끼리 우리를 손가락질하면서 낄낄댔다.

우리들의 모든 요구는 무시당했다.

내 옆에 인도네시아에서 온 노동자가 체포돼 같이 있었는데 너무 춥고 아파해서 담요를 달라고 요구했지만 소용없었다. 나는 그녀를 껴안고 있었는데 경찰은 나를 가리키며 “저렇게 너희들도 안고 있어라”고 대꾸했다. 자크를 잠그면 되지 않냐고도 했다.
우리가 항의하자 “우리는 너희들을 교육중이다. 너희들은 법을 어겼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다시 얼마 뒤 우리는 임시 구치소로 보이는 곳으로 옮겨졌다. 임시 구치소로 갈 때 “down down WTO"를 외치는 남성 동지들의 구호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 소리를 듣자 마음이 안정되기 시작한 것 같다.

내가 있던 방은 11명이 들어가 있었는데 너무 비좁았다. 여기에는 재미교포 참가단 굉율산 씨, 한총련 참가단 대표 경희대 학생 김노진, 전농 제주본부 정책담당 강은실, 인도네시아에서 온 레니와 다른 인도네시아 여성 노동자, 나주 농민회와 함께 온 광주의 여성 농민(이름을 적지 못했음) 등이 있었고 우리는 항상 서로 의논하면서 요구 사항도 정리하고 상황 공유도 함께 했다.

다함께 참가단 한은솔과의 '통방(감옥안에서 다른 방에 격리되어있는 사람들과의 대화)'을 통해서 안 사실인데 그녀가 있던 방에는 6명이 있었는데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었다. 작은 담요 하나를 편 크기에 세 명은 앉아 있고 다른 세 명은 서 있어야만 했다.

일단 담요가 시급했다. 바닥이 시멘트 바닥이었기 때문에 너무 추웠다. 그러나 세 개의 담요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휴지를 달라고 하면 한 사람당 세 칸 정도의 휴지만을 주었다. 심지어 한 여성 연행자는 너무 몸이 아파서 병원 치료를 요청했으나 두 시간이 지난 뒤에야 병원에 갈 수 있었다.

이런 상황인데도 영사관 직원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시계도 모두 빼앗겼기 때문에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알 수 없었다. 공공연맹의 양경규 위원장이 여성들이 있는 층에 와서 연행자 규모와 대강의 상황을 전해 주며 꼭 묵비를 할 것을 요청했으며 우리는 묵비를 다시 결의했다. 여성들의 방 네 개가 모두 통방 가능했기 때문에 여성들은 서로 의견들을 교환할 수 있었다.

소세지와 간장, 양배추가 섞인 밥을 겨우 넘기고 난 뒤 나와 같은 방에 있었던 우리들은 다른 방의 연행자들한테 우리의 요구 사항들을 모두 모아서 한꺼번에 우리들의 요구를 전달하자고 제안했다.

당장 나갈 수 있을지 어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일단 담요 같은 것들이 필요했다. 네 방의 우리 모두는 담요, 휴지, 비누, 신문, 생리대를 요구했다. 계속 요구하자 그들은 몇 가지 요구는 들어줬고 담요를 바닥에 모두 깔 수 있었다.

얼마쯤이 지났을까. 영사관 직원이 왔다는 소식이 전해져 왔고 전여농 이정옥 정치위원장이 우리측 대표로 영사관에서 온 직원을 만나러 갔다. 여성들은 먼저 풀려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남성들은 장담 못한다는 게 핵심 요지였던 것 같다.

얼마 뒤 곧 풀려난다는 고지를 받았다. 우리는 바로 흩어지지는 말고 우리가 당한 것을 다 공유하고 가혹행위 등을 지시한 경찰 책임자 공개 사과와 남성들의 조기 석방을 요구하자고 의논했다. 그래서 다시 주차장에 모여서 소지품을 돌려 받으면서 간단한 집회를 했다.

집회에서 모여진 사실들은 아래에 모두 덧붙이겠다. 소지품을 다시 받아서 펜으로 급하게 내용을 전한 분들의 글은 토씨 하나 빠뜨리지 않고 옮긴다. 구두로 말을 전한 분들의 발언이나 말들도 모두 옮긴다. 이 모든 것을 내가 정리해서 상황실이나 한국측한테 알리기로 책임을 맡았다. 다만 전농은 규모가 커서 숙소로 돌아가서 내용을 정리해서 더 취합해 주기로 하셨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덧붙일 폭로가 있다. 우리는 많은 폭로 사실에 연루된 책임자가 사실상 동일 인물이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홍콩 대학생한테 강하게 위협했던 자도 바로 그 자였다. 우리가 “바로 저 사람이다”고 소리치자 홍콩 경찰들은 그를 피신시켰다.

다음은 집회에서 모아진 홍콩 경찰의 인권 유린의 사실들이다.

“12월 18일 새벽 5시 전후로 추정된다. 경찰서에서 절차를 마치고 이송하기 위해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여자경찰이 다가와 다짜고짜 수갑을 채우려고 했다. 이유를 대라고 계속 요구했고 여경은 절차라고만 하면서 위압적인 자세를 취했다. 내가 요구에 응하지 않자 여자 경찰 3-4명이 둘러싸고 왼손을 잡고 압박했으며 계속 힘을 쓰자 한 여경이 뒤에서 머리를 잡아 당겼다.

소리를 지르며 저항하자 목덜미에도 힘을 가하고 양손을 잡고 짓눌렀다. 계속 소리를 지르며 저항하자 다른 여경이 나타나 압박하던 여경들을 제지했다. 저항 과정 중 왼손 등에 손톱으로 패였으며 오른손 등에 멍이 들었다” - 김현덕(외국인 이주노동자대책협의회 소속)

"연행되어 지문날인을 요구받았고 절차라는 이야기를 한뒤 강제로 손을 잡고 지문을 찍었다. 한 다함께 회원이 지문날인을 거부하자 따귀를 때리고 지문을 찍었다. 언어를 못 알아듣는다고 발로 툭툭 차면서 이동을 요구했다. 침대 하나 화장실 하나에 21명을 수감했다." - 강세은 (민주노동당원)

"안이 너무 추웠다. 6명이 담요 3개를 덮고 있었는데 경찰은 에어컨을 틀었다. 우리가 끄라고 했지만 못 들은 척 하다가 막 소리지르자 겨우 껐다. 연행 당시 버스에서 경찰들이 불을 끄고 수갑을 채울 때 저항하던 한 여성의 머리를 때렸고 또 다른 여성을 경찰(여성의 머리를 때렸던 경찰)이 뺨을 때리면서 '여기는 홍콩'을 계속 소리치면서 고압적으로 대했다.

감옥에서 다들 수갑을 풀고 있을 때 한 여성은 수갑을 풀기 위해 절단기가 필요할 정도로 수갑이 꽉 조여 있었는데도 경찰이 모르쇠로 일관했다. 소리를 지르고 계속 항의하자 풀어줬다. 여자 경찰이 화장실에 데려다 줬는데 나를 계속 보고 있었다. 뒤를 돌아서라고 했는데 안 된다며 내가 오줌 누는 것을 계속 봤다." - 한은솔 (다함께)

“우리한테 홍콩 경찰이 고지한 7가지 권리 요청은 무시당했다.”(모두가 한 말)
“마포 한 장 크기의 방에 6명을 쳐 넣었다.”
“10센티 정도 크기의 휴지로 일을 보라 했다.”
“화장실에 갔는데도 수갑을 차고 일을 보라 했다.”
“경찰서 화장실에서 여경은 꼭 문을 열고 일을 봐야 한다고 했다.”
“ID 카드를 찾으려고 지갑을 마구 뒤졌다.”
“돼지우리 방보다 더 더러운 방에서 너희들은 20년 이상 살아봐야 한다.”
“아예 화장실을 못 가게 했다.”
“양말까지 벗겼다.”
“소지품을 강제로 꺼내는 과정에서 격렬하게 항의하자 강제로 귀걸이를 빼려고 했다.”
“우리한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달라면서 온갖 굴욕감을 주었다.”

거창여성농업인센터 사무국장 김태경 씨는 나의 메일로 수갑 때문에 생긴 선명한 상처를 핸드폰으로 찍힌 사진을 보내 주시겠다고 했다.
[표끝]


<b>[홍콩현지 속보 8신 대체- 12월 20일 09:20 상황]
석방된 한국원정투쟁단 839명 20일 오후3시부터 타이항공편으로 일진 귀국
좌석예약에 어려움, 계속 대한항공편으로 순차귀국 예정 </b>

홍콩현지 상황실을 지키고 있는 민주노총 관계자는 "석방된 한국원정투쟁단 839명(민주노총 75명 포함)이 20일 오후 3시부터 타이항공과 대한항공 등으로 나눠 순차 귀국한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한편 11명의 원정투쟁단의 보석신청을 위한 신원보증을 거부한 주무부서는 (한국)외교통상부라며, 신원보증 거부에 따라 11명의 한국원정투쟁단이 전격 기소되었음을 확인했다.

현지 민주노총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홍콩 현지민들은 대체로 한국원정투쟁단 활동을 잘 알고 있으며 우호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현지 상황실 관계자들은 기소자들에 대한 즉각 석방과 홍콩경찰의 과잉진압과 심각한 수준의 인권침해 상황을 고발하는 현지 기자회견을 20일 오후 2시에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수감자들 건강은 양호한 편이라고 한다.

<b>[홍콩현지 속보 7신 대체- 12월 19일 24:13 상황]</b>

홍콩법원이 기소된 11명 전원에 대해 보석신청을 기각했다. 기소된 11명은 '구속수사'형식으로 상당기간의 재판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며, 12월 23일 2차 공판이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현지 소식에 따르면 홍콩, 일본, 대만 활동가들(총 3명)이 추가 기소되었다. 이들 모두 법정구속된 한국원정투쟁단과 마찬가지로 보석이 기각돼 구속수사가 결정된 상태다.

한편 한국원정투쟁단 11명이 전격 법정구속에 이르게 된 문제에 있어서 홍콩현지 한국총영사관과 외교통상부 책임이 거론되고 있다. 네티즌 제보에 따르면 "한국영사관의 신원보증이 확인되면 보석으로 석방해 재판을 진행하려 했으나 한국영사관에서 신원을 보증할 수 없다고 답변함에 따라 11명 전원 법정구속된 상황"이라며 자국민 보호를 등외시 한 현지 한국총영사관의 무책임한 태도를 고발하고 있다.

[표시작]
<b>전국농민회총연맹 급보
홍콩현지 기소자중 전농회원 부인 출산,
현지 한국총영사관 신원보증 거부에 따른 11명 전격 법정구속 결과에 대하여 엄중 경고</b>

전농에 따르면 "홍콩투쟁에서 기소된 한국원정투쟁단 11명에 대하여 "도주 우려가 없음에 대한 신원보증을 홍콩주재 한국영사관이 거부함"으로써 보석신청 또한 기각되고 현재 전원 구속수사하기로 한 상태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전해왔다. 법정구속된 11명의 한국원정투쟁단에 대한 재판은 23일 속개된다.

한국영사관의 무책임한 태도에 대하여 전농은 "자국민 신원보증을 거부하는 것은 명백히 한국의 행정기관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방기하고 자국민의 안전을 내팽개친 행위"라고 질타하고 홍콩경찰의 과잉진압과 무리한 강제폭력 연행과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대책을 즉각 수립할 것으로 요구했다. 한편 전농은 "현재 기소된 전남 보성농민회 이영훈 회원의 부인이 출산하였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아울러 전농은 "한국영사관과 외통부 그리고 노무현정권은 이제 더이상 한국의 행정기관,정부로서 인정할 수 없다"라며 지난 11월15일 공권폭력에 의해 사망한 고 전용철, 고 홍덕표 열사 진상규명과 대통령 공식사과, 행정부장관 및 경찰청장 파면, 관련 책임자 구속처벌, 100x기동대 해체 등을 요구하는 전국햇불시위를 전개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표끝]

[표시작]
<b>한국투쟁단 11명, 구속 결정</b>

[홍콩현지=공동취재단] 홍콩에서 불법 폭력시위를 벌인 혐의로 경찰에 연행된 양경규 민주노총 공공연맹 위원장 등 한국 홍콩투쟁단 11명에 대해 구속이 결정됐다. 홍콩 쿤퉁(觀塘) 법원은 19일 밤 불법집회 및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경찰이 기소한 투쟁단 11명에 대해 심야 구속적부심을 벌여 이들이 낸 보석신청을 기각하고 경찰의 구속 수사를 허가했다.

구속자들은 쿤퉁법원의 유치장으로 신병이 인계돼 경찰관 폭행, 공공기물 파손 등 혐의에 대해 계속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되며 오는 23일 정식재판에서 사실심리를 거쳐 유.무죄 및 형량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날 구속적부심에서 한국투쟁단의 변호인을 맡은 스티븐 류 변호사는 "조셉 쩐(陳日君) 천주교 홍콩 주교가 신원보증을 할테니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시위과정에서 강력한 폭력행위가 있었고 주거지가 일정치가 않다"며 구속 수사를 결정하면서 "다만 피의자들이 요청하는 음식이나 샤워를 할 수 있는 요건을 충족시켜줄 것"을 지시했다.

이날 보석이 기각됐더라도 추후 다시 서류를 보완해 재신청할 수 있다. 구속적부심에서 류 변호사는 피의자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지 못한데다 자료 검토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휴정을 요청, 1시간여동안 재판이 중단되기도 했다. 법원은 한국인 11명 외에도 경찰이 기소한 홍콩, 태국, 대만인 시위대 등 각 3명에 대해서도 구속을 결정했다. (공동취재단 임은경 기자)
[표끝]

<b>[홍콩현지 속보 6신- 12월 19일 23:30 상황]</b>

기소된 11명에 대한 재판이 홍콩의 퀀퉁 법원에서 열리고 있으며, 23시 30분 현재 기소 사실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중에 있다.


<b>[홍콩현지 속보 5신- 12월 19일 20:45 상황]</b> <font color=darkblue>

<b>한국민중투쟁단 기소확정자 11명 명단</b>
양경규(공공연맹위원장, 민주노총 홍콩원정투쟁단장), 임대혁(금속노조)
김창준(전농 제주도 연맹), 황대석(가톨릭농민회), 이영훈(전농 전남 보성), 박인환(전농 전남), 윤일권(전농 전남 순천), 남궁석(전농 강원도연맹), 한동웅(전농 전북도연맹), 강승규(전농 전남도연맹, 순천), 이형진(전농 경남 함안) 이상 11명 </font></b>

현지 기소자에 대한 처리 문제는 금일중 보석여부에 대한 청문회 개최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재판 과정에 따라 기소자에 대한 석방여부는 2-3개월 소요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외 연행된 839명은 석방.

[표시작]
[전농제공] 홍콩경찰의 폭력연행, 인권유린 상황

1. 상황요약
- 홍콩경찰은 순순히 연행에 응하는 한국 참가자들을 무더기로 마구 연행하면서 조직적인 폭력을 자행했으며, 버스에 태우거나 경찰서에 감금한 이후에도 수갑을 채우고 알몸 수색을 하는 등 심각한 인권침해를 저질렀으며, 조사과정에서는 미란다 원칙을 무시하고 변호인의 접견을 원천봉쇄하는 등 국제적인 인권기준을 전면 부정하면서 가혹한 탄압을 계속하고 있다.

- 이에, 한국의 연행자들은 매우 커다란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항의의 표시로 단식을 하고 있다.

- 집단구타, 개별적인 폭력, 심지어 여성인권유린까지 수많은 증언이 전해지고 있으나 현재, 홍콩 경찰에 감금된 연행자들이 변호사를 포함한 일체의 접근에서 완전 차단된 상황이라, 인권유린의 구체적 증언을 종합하는 중이며, 현재까지 확인된 인권침해 사례는 아래와 같다.

● 이정옥 전여농
수갑으로 손을 꽉 조아서 풀어달라고 여러 차례 호소하고 울부짖었으나 눈을 부라리고 위협함.

● 한은솔 다함께
감금당한 곳이 너무 추워서 난방을 요구했으나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6명이 담요 3개를 덮고 있었는데 경찰은 에어컨을 틀었다. 연행 당시 버스에서 경찰들이 불을 끄고 수갑을 채울 때 저항하던 한 여성의 머리를 때렸고 또 다른 여성을 경찰(여성의 머리를 때렸던 경찰)이 뺨을 때리면서 “여기는 홍콩이다!”를 계속 소리치면서 고압적으로 대했다. 감옥에서 다들 수갑을 풀고 있을 때 한 여성은 수갑을 풀기 위해 절단기가 필요할 정도로 수갑이 꽉 조여 있었는데도 경찰이 모르쇠로 일관했다. 여자 경찰이 화장실에 데려다 줬는데 용변을 보는 동안 계속 감시했으며 항의했으나 무시했다.

● 민중의료연합 박주영 2005년 12월 19일
플라스틱 수갑을 거부하자 억지로 끼우며 수갑을 꽉 조이고 느슨하게 해 달라는 요청에도 묵묵부답하기만 함. 항의하자, 경찰은 본인을 위에서 내려다보며 확 달려들어 때리는 시늉을 함. 동시에 "shut up"이라며 큰 소리를 치고 수차례 본인을 위협하는 행동을 했음.
본인은 이러한 경찰의 위압적이고 폭력적인 태도에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며 구치소에서 “내가 안전하게 나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걱정하게 됨. 수갑으로 인한 수치심과 모멸감, 공포감은 지금까지 본인을 힘들게 하고 있음.

● 전국학생연대회의 소속 학생
경찰서에서 몸수색을 하던 중 ID 카드가 필요하다 하여 없다고 했다. 주머니 지갑을 강제로 꺼내 지갑을 뒤지기 시작했다. 만지지 말라고 했으나 여기저기 뒤지며 그 안에 종이를 꺼내 읽으려 했다. 친구에게 받은 편지라고 읽지 말라고 했으나 수갑 찬 손을 잡으며 계속 펴 보라고 하여 지갑을 뺏었다. 주위의 동지들과 함께 인권 침해 프라이버시 침해라 항의했으나 홍콩의 법이라고 대답했다.

● 민주노동당 강세은
연행되어 지문날인을 요구받았고 홍콩의 법 절차라며 강제로 손을 잡고 지문을 찍었다. 옆의 연행자가 지문날인을 거부하자 따귀를 때리고 지문을 강제로 찍었다. 바닥에 앉으라고 한 후 수차례나 발로 찼다. 침대 하나 화장실 하나에 21명을 수감했으며, 환자가 있어 약을 요구했으나 네 시간이 넘도록 주지 않았다.

● 외국인이주노동자대책협의회 김현덕
12월 18일 새벽 5시 전후 유치장 이동 전 버스타기에 앞서 기다리는 중 여경들이 수갑을 다짜고짜 들이 밈. 이유를 대라고 하고 범죄자가 아니므로 수갑을 찰 수 없다고 하자 한 명이 강제로 오른손을 잡고 다른 한 명은 왼손을 또 다른 한 명은 머리 뒤쪽으로 머리카락을 통째로 잡아당기며 강제로 채우려 함. 이유를 설명하라며 저항했고 여경들이 강제적으로 힘을 더 쓰며 목 뒤덜미도 더 강하게 잡아당기며 힘을 씀.

● 남성의 경우 고무총탄을 맞은 남성 연행자가 2-3명 있는 것으로 확인됨.
[표끝]

[표시작]
<B>[홍콩현지=민주노총] 19일 19시 45분(현지시각)] 16명 기소자 중 11명 한국인 확인</B>

16명중 한국인은 11명으로 파악됐다. 홍콩법원은 이들을 오늘 중으로 1차 재판에 회부할 것을 명령했다. 한국원정투쟁단 11명 중 민주노총 투쟁단장과 림0혁(금속노조) 조합원 명단이 확인됐다. 한편 보석 보증인으로 홍콩대주교가 서주기로 했지만 보석으로 풀려난다 해도 즉시 홍콩을 떠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B>[19일 19:00(현지시각, 한국시간 20:00)]</B>

시위대와 거리를 좁혀오면서 사방을 포위한 경찰은 강제연행에 나섰다. 유래가 없는 타국에서의 1001명이 연행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민주노총 투쟁단도 일부 상황실 요원과 부상자 등을 제외한 65명이 18일 새벽5시경 연행되었고 부상자 6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병원에서 연행되어 총 71명의 연행자가 발생했다. 18일 새벽부터 시작된 연행은 오후 3시까지 장장 10시간에 걸쳐 시위대를 전원 연행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폭행과 알몸수색, 치료거부 등 심각한 인권침해가 있었다.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표현하는 시위대였음에도 경찰은 연행자에게 플라스틱 수갑과 포승을 했으며 이를 거부하는 한국투쟁단에게 경찰은 폭행을 가하며 강제연행하였다. 한편 조사과정에서 일부 경찰서에서는 여성동지에게 알몸수색을 강행하였고 진술을 거부하는 여성동지에게 뺨을 때리기도 했다.

홍콩당국은 경찰서 수용인원이 초과하자 사격장 등 상상할 수 없는 장소에서 조사를 강행했으며 심지어 건물안 수용이 어렵자 마당에 모아놓고 화장실은 물론 식사도 제공치 않는 상황에서 조사를 하기도 했다. 특히 경찰의 곤봉 등에 맞아 부상당한 민주노총 투쟁단 6명은 치료를 요구하였으나 "조사 후 치료하겠다"는 말로 치료를 거부하여 꼬맨 상처에 고름이 나오는 등 최소한의 요구조차 무시했다. 이로 인해 당초 18일 오후 비행기로 대부분 입국하기로 했던 일정에 큰 차질이 생겼다.

100여명이 입국예정이었으나 대부분이 연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19명만이 입국할 수 있었다. 입국과정에서도 공항에서의 경비나 검사도 삼엄했다. 경찰은 일행이 공항에 도착하자 '한국인 단체 여행자는 전원 가방검사를 해야한다'며 매우 고압적인 자세로 이에 응해줄 것을 요구했다. 일일이 가방을 확인하며 개인별 여권번호와 이름 등을 적고 개인가방에서 나온 소위 시위용품(머리띠, 티셔츠, 조끼 등)을 일일이 기록했다.

18일 저녁 10시30분 경 150여명의 여성동지부터 풀어주기 시작했고 민주노총 9명의 여성동지들도 약 6시간이 지난 19일 새벽 4시경에 숙소인 우카샤캠프에 도착했다. 이중 6명의 여성 동지들은 이날 오후 비행기로 귀국길에 올랐다. 하지만 아직도 연행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남성동지들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

홍콩경찰 당국은 19일 자정까지 628명을 풀어주겠다고 하였고 홍콩검찰은 16명을 기소하겠다고 밝혔으며 명단은 오늘 저녁10시(현지시각, 한국시각11시)에 파악이 가능하다고 변호사측은 전했다. 기소자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석방 또는 정식기소(구속)될 수 있으며 보석으로 풀려날 수 있으며 정식기소자는 2~3개월 후에 잡힐 재판까지 홍콩을 떠날 수 없다고 한다.

검찰이 기소할 16명 전원이 정식기소가 되는 것은 아니며 법원의 판단에 따라 석방될 수도 있다. 정식기소된 사람 중 보석을 신청한 사람은 홍콩 현지주소가 있어야 하며 보석금, 보증인이 있어야 하며, 여권 또한 압수하는 4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보석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에 민주노총 상황실은 법원과 주요 경찰서에 변호사와 상황실 요원을 보내 현재 명단 확인중에 있다.

<b>[17일 24:00] 현장 시위대 전원 연행</b>

홍콩 WTO각료회의 폐막을 하루 앞둔 17일. 투쟁단은 실질적인 WTO각료회의 저지를 위한 투쟁에 나섰다. 농업협상이 사실상 어렵게되자 각국은 서비스협상 타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낮은 수준에서의 합의라도 이끌어내기 위해 그린라운드(미국, EU 등 선진국끼리 진행하는 비공식 논의구조, 사실상 이 논의구조에서 합의가 되면 일사천리로 협상이 진행. WTO의 비민주성을 대표하는 구조)를 열고 협상을 진행했다.

이렇게 서비스협상과 관련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민주노총은 17일 오전 미국영사관 맞은편에 위치한 EU영사관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었다. 이미 경찰은 영사관이 위치한 빌딩 출입문을 바리케이트로 봉쇄하고 출입문 안에는 진압경찰을 배치해 긴장감을 높였다. 투쟁단은 출입문 앞 계단에 앉아 'NO TO GATS!'를 외치며 EU를 포함한 WTO를 규탄했다. EU영사관 항의집회를 마친 투쟁단은 빅토리아공원에서 열리는 집회에 함께했다.

드디어 행진이 시작되었다. 날이 갈수록 늘어가던 행진거리의 홍콩시민은 이날 최대정점을 이루었다. 행진을 시작한 투쟁단은 실질적인 WTO각료회의 저지를 위해 컨벤션센터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극심한 충돌이 있었다. 진압경찰은 맨몸의 시위대에게 후추스프레이를 쉼없이 난사하고 곤봉과 방패로 시위대를 구타했다.

한국투쟁단이 선두에서 경찰저지선을 차례로 뚫으면서 마침내 컨벤션센터가 눈에 잡힐듯한 거리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경찰은 같은 시각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강경진압을 선포하고 최루탄을 난사하며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고무탄까지 발사하는 등 이로인해 다수의 시위대가 부상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투쟁단도 1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6명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쉼없이 발사하는 최루탄으로 컨벤션센터 주변은 자욱한 안개가 낀 듯했으며 시위대는 인근 대로에 다시 모여 대오를 정비했다.

이미 인근 3개 지하철역은 열차가 무정차통과되고 있었으며 컨벤션센터 중심으로 통하는 모든 도로는 물론 일반시민들의 접근도 차단되었다. 중앙 집회장소로 이용되던 빅토리아공원도 폐쇄하고 한국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에 대해 연행을 시도 했으며 심지어는 부상자가 응급치료를 받고 있었던 병원까지 난입하여 무차별적으로 연행을 진행했다.
[표끝]

<font size=3><b>[홍콩현지 속보 4보- 12월 19일 오후 20:00 상황]</b></font>
- 한국민중투쟁단 소속 민주노총 투쟁단장 포함, 11명기소 재판 금일 중 실시.
(+외국인 5명 포함)

<font size=3><b>[홍콩현지 속보 3보- 12월 19일 오후 7시 상황]</b></font>
- 19일밤 8시(홍콩시각)에 16명을 기소하겠다고 홍콩법원 통보.
- 기소된 16명은 깐퉁경찰서 14명, 2명 타경찰서 분산수용
- 기소된 성원들 대부분 민주노총 조합원

<font size=3><b>[홍콩현지 속보 2보- 12월 19일 오후 6시 이후 상황]</b></font>
- 12월 19일 밤 21:00 현재 400-500명 석방 협의중.
- 20:00 현재 16명 기소 예정.
- 400여명 정도가 조사중에 있고, 자정을 넘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으나
12월 20일 새벽을 기점으로 석방 문제 등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임
- 노동부문 단장 역시 기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

<font size=3><b>[12월 19일 오후 4시 30분 상황]</b></font>
- 12월 18일 늦은밤 전교조 6명, 공공연맹 3명 풀려남
- 전교조 6명 출국, 공공연맹 3명 잔류
- 홍콩당국과 48시간 논란(연행시점에 대한 논란)
- 단장을 비롯해 한국사람은 면회가 안됨, 변호사 통해 대표면회 진행
- 총연맹 정책연구원 1명 4시간전 앰블런스 실려갔으나
왜 갔는지 어디로 갔는지 확인이 안됨
- 홍콩당국 적극가담자 및 지도부 기소 검토하고 있음
- 기소규모는 언론에서는 60명정도라고 하지만,
조사가 완료돼야 파악할 수 있음
- 연행자 10개 경찰서로 분산되어 인원파악 새로 정리 중에 있음
- 깐뚱경찰서 연행자 단식농성 돌입
- <b>단장면회 조차도 안됨.</b>


<font size=3><b>[12월 19일 오후 2시 상황 ]</b></font>
- 연행자 사진대조하며 조사진행중이고, 변호사 선임+법률지원 준비
- 홍콩민중동맹+세계농민동맹은 홍콩언론과 기자회견 진행
- 2시 40분경 홍콩 천주교 주교가 연행자석방+인권침해규탄 성명 발표

<font size=3><b>[ 12월 19일 오후 12시 현황 ]</b></font>
- 공공연맹 2명, 농협노조 2명, 통역 2명 귀국

<font size=3><b>[홍콩현지 속보 1보-12월 19일 09:00 현황]</b></font>
- 여성노동자 9명 나왔고, 7명은 귀국할 예정.
- 경찰측은 단순가담자는 오늘 풀어주겠다고 함.
- 일부 경찰서 경찰측의 치료거부로 부상자 치료를 못받고 있음.

1. 홍콩상황

1) 노동71명 연행, 농민 (파악안됨)
강기갑 의원-총영사관 방문 예정
2) 한국투쟁단 숙소 입구 봉쇄, 20여명 대기-전원 조사 받으란 요구.
공항으로 향하던 10여명도 조사중 / 한국투쟁단 전원 조사 방침
3) 책임자, 극렬참가자, 주동자 확인중-구속가능 입장임.
단순가담자라도 3일 정도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음.
4) 나머지 단순가담자들은 추방될듯-추방절차와 형식 확인필요함.
5) 향후 특별기 모색 필요함.

2. 홍콩 현지 상황실

1) 추방 형식과 절차 파악 진행.
2) 주동자 및 책임자로 거론되고 있는 동지 파악 진행.
- 현재 추방 형식 및 절차를 영사관을 통해 확인하라고 통보하였음

3. 홍콩관련 국내대응

* 오후 2시-농성장에서 홍콩 참가단체 대표단 대책회의 있었음.
* 결정사항-12/18 오후 6시 중국대사관 앞 항의방문
* 긴급기자회견-12/19 오전 10시 외교통상부 앞 기자회견

<부상자 명단>
▲금속: 추일호, 최상규, 신종하(머리부상- 곤봉), 이상섭(BM금속)- 공항
▲공공: 임승주, 김갑수(철도)
▲사무: 홍순창(농협)

[귀국자 명단- 12/18 오후 7시40분경 도착]
▲IT연맹 : 민재홍, 이주환, 박재현
▲금속 : 최헌국, 임재선, 이상섭, 정민규
▲보건 : 이승익, 최은민, 오동환, 김대연,
▲전교조 : 김종수, 이승양, 황귀면, 김정희
▲사무 : (축협)명창동, 신영섭, 손승헌

[표시작]<b><font color=red>[홍콩현지 공동취재단 급보]</font>
참가자 일부 구속방침...정부, 외교부 2차관 급파</b>

컨벤션센터 앞 밤샘 연좌농성 벌인 한국투쟁단을 18일 아침 전원 연행한 홍콩 경찰당국의 태도가 심상치 않다. 전여농 회원들을 포함한 여성 참가자들은 18일 밤, 19일 오전 모두 풀려날 것으로 예상되나 대부분의 남성 참가자들은 집중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이며 이 가운데 최소한 5-6명은 구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홍콩 주재 한국영사관도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외교통상부는 내일 외교통상부 이규형 제2차관을 급파, 상황에 대처키로 해 19일 양국 정부 당국자간 협의에 따라 사법처리 여부의 윤곽이 보다 분명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홍콩 경찰 당국은 8-9개 경찰서와 법원에 연행자들을 분산 수용하고 외부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연행된 사람들은 모두 손목에 플라스틱 수갑을 찬 상태로 밥을 먹을 때나 화장실 갈 때 조차 수갑을 차고 있고 경찰이 이를 풀어주지 않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연행된 이들은 충퀀오 경찰서(가톨릭농민회, 전여농, 전농- 여 20명, 남 36명), 퀀통 경찰서 (전농 56, 민노총 4), 퀀통 법원(200여명), 사후모우핑 경찰서 (100여명), 가우토우콕 경찰서, 헤드쿼터스, 구룡시, 몽콕(여성 2명 포함 15명), 삼수위포(남 12명) 등이다. 마지막 연행자들이 수용된 것으로 알려진 삼수위포 경찰서에서는 저녁식사때 조차 수갑을 풀어주지 않고 밥먹게 했다고 연행자들은 전했다.

한국투쟁단 상황실은 최소한 한국인 600여명이 외국에서 연행된 초유의 사태 해결을 위해 청와대 등 여러 곳에 접촉을 시도했다.

상황실은 한국인들이 연행된 것으로 파악되는 모든 경찰서에 현지인 변호사들을 보내 교섭을 시도하고 있으며, 연행된 사람들에게는 여권은 보여주되 그밖의 질문 등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몽콕경찰서에서는 함께 연행된 태국인 36명에 대해서는 변호사 면회 허용하면서 한국인에게는 변호사 접근조차 차단하고 있다. 2시간 정도에 1번 꼴로 전화통화를 허용해 주고 그밖에 핸드폰을 가진 사람들이 투쟁단에 전화를 해와 짤막하게 상황을 전하고 있다고 한다.

상황실과 경찰 당국간 접촉 과정에서 여성 참가자들은 풀려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들은 18일 밤과 19일 오전 모두 풀여나겠지만 남성들의 경우 집중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이며 일부는 구속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들 사이에서는 경찰이 60여명을 구속할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오는 등 경찰의 초강경 자세는 당분간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한편 이날 오전 연행한 투쟁단을 다 수용할 공간이 모자라 남성들 가운데 일부를 경찰버스에 태운 채 홍콩 시내를 돌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19일 오전 9시까지 퀀통 경찰서로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