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민족 공멸 대북전쟁연습 중단하라”...‘키 리졸브/독수리 연습 중단 촉구 한미연합사 전쟁지휘소(TANGO) 앞 반전평화단체 공동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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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평화단체들이 한반도 전역에서 개시된 한미연합 전시증원 연습(KR)과 한미연합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연습(FE)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과 평통사, 한국진보연대, 민주노동당 등은 키 리졸브/독수리연습이 시작된 9일 오전 10시 한미연합사 전쟁지휘소(TANGO) 앞에서 ‘키 리졸브/독수리연습 중단 촉구 반전평화단체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반전평화단체 성원들은 “방어작전 기만이다, 대북선제공격 중단하라!”, “평양점령 노린 대북선제공격 위헌이다!”, “미군은 증원된 장비와 병력을 철거하라!”, “한반도 평화파괴 대북공격연습 중단하라!”, “전쟁 부르는 한미연합 군사연습 중단하라!”고 외치며 북침 전쟁연습 중단을 촉구했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오혜란 평화군축팀장은 “우리는 그동안 기자회견과 시위, 보도자료, 서한 등을 통해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라고 절박하게 호소했지만 한미연합사는 끝내 우리 요구를 무시하고 오늘부터 한반도 전역에서 전쟁연습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들은 단순한 방어훈련인데 북한 측이 괜히 트집을 잡는다고 하지만 우리 국민 누구도 북을 요격하기 위한 이지스함과 세종대왕함 등 최첨단 정밀타격무기들이 동원되는 이 훈련이 단순한 방어훈련이라는 거짓주장을 믿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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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란 팀장은 “북한 전후방지역을 동시에 노리는 작전계획5027에 따라 진행되는 이번 키 리졸브/독수리연습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며 우리 동족을 향해 전쟁을 도발하고 있다”고 규탄하고 “평화를 애호하는 우리 민중들은 한반도 영구적 평화를 원하며 전쟁연습이 중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장지화 성남평화연대 서울공항이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우리 국민이 이곳 청계산을 등반하고 있는 동안에도 탱고 지하벙커에서는 북한을 선제타격할 궁리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성남시민 재산권과 생명권을 위해서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도 지휘통제부를 즉각 폐기하고 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희숙 한청 부의장도 “우리 민족은 60년 전에 이 땅에서 누구도 원하지 않는 처참한 전쟁을 경험했으며 그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지난 2000년 양국 정상이 만나 서로 침략하지 않고 화해와 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6.15공동선언을 했으며, 그 이후 금강산 관광이 이뤄졌고 개성에 공단이 만들어지는 등 남북 간에는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이후 남북관계는 다시 수십 년 전으로 되돌아갔고 북한을 선제타격하기 위한 전쟁연습까지 이 땅에서 버젓이 전개되고 있다”고 전하고 “우리 동족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는 것이 평화이고, 미친 쇠고기를 우리 국민에게 먹이는 것이 한미동맹이냐”며 “비핵 개방 3000 반북정책을 폐기하고 전쟁훈련을 중단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권은 존립조차 위태롭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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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황수영 통일위원장은 “최근 한반도 정세가 악화되는 가운데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나와 내가 사랑하는 가족, 이 자리에 함께 한 기자들과 저 등산객들, 이 회견을 방해하고 있는 국방부와 경찰들까지 모두 목숨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하고 “제가 사랑하는 조합원들과 이 땅에서 양심적으로 살아가는 아름다운 이들, 대한민국 민중을 위해 전쟁연습은 당장 중단돼야 하며, 전쟁을 유발하는 모든 행위들도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위원장은 또 “우리 민족이 합심해서 우리 동포를 죽이려는 외국군대를 몰아내고 한반도에서의 전쟁연습을 막아야 한다”고 말하고 “남북 최고수뇌가 만나 평화를 구축하고 전쟁을 막기 위해 합의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따라 우리 민족끼리 평화통일을 이루자”고 역설했다.

민주노동당 이영순 최고위원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한미 당국은 KR/FE 연습이 ‘통상적 방어연습’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공격의 격퇴, 곧 자위적 방어가 아닌 북한 정권 제거, 북한 군 격멸, 통일 여건 조성을 작전 목표로 하는 작전계획 5027에 따라 전개되는 민족 공멸연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 당국이 진정으로 북과의 공정하고 대등한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1994년 팀 스피리트 훈련을 중단했던 것처럼, 우선 대북 적대정책 가장 대표적 사례인 키 리졸브 한미연합 북치 전쟁연습을 중단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회견 중간에 참가자들은 전쟁연습을 반대하는 내용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큰 낫을 들고 나타나 전쟁을 일으키려고 하는 전쟁귀신을 반전평화활동가들이 나서서 몰아내는 퍼포먼스를 펼치는 동안 회견 참가자들은 구호를 외치고 지나가는 미군 차량을 향해 피켓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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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연습 NO!”, “청계산에 평화를!”, “NO! 전쟁연습 YES! 평화연습”, “평화와 통일이 실용이다! 전쟁연습 중단하라!”, “STOP the tanks for peace”, “휴전선 코앞에서 진행되는 북친전쟁연습! 키 리졸브/독수리훈련 중단하라”, “북침전쟁도발 키 리졸브 독수리훈련 중단하라”, “6.15·10.4선언 훼손하는 KR/FE 반대”라고 씌어진 피켓을 들고 한반도 전역에서 자행되는 전쟁연습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회견이 진행되는 도중에도 수많은 미군 차량들이 탱고기지를 들락날락했으며 심지어 미군이 차량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총구를 겨눈 채 지나가기도 했다.

반미평화단체들은 내일(10일) 정오 광화문 KT 앞에서 ‘키 리졸브 한미연합 북침 전쟁연습 중단하라!’ 제하 제114차 반미연대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어 전쟁연습 기간(3월9~20일)에 걸쳐, 한미연합사 전쟁지휘소 앞은 물론 전쟁 연습이 벌어지는 각지에서 기자회견, 1인 시위, 그림자 시위, 피켓팅 등 다양한 반전평화시위를 벌임으로써, 공격적 전쟁연습 중단을 촉구하고 진정한 평화를 갈망해 온 평화실현 의지를 만방에 알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진8][표시작] <b>KR/FE 연습기간 공동 반전평화활동 일정</b>

▲대북 전쟁연습 키 리졸브/독수리연습 규탄 기자회견(3월5일 10:00 한미연합사 앞)
▲ 민족공멸을 부르는 대북 공격연습(KR/FE) 강행 한미연합사 규탄 기자회견(3월9일 10:00 성남 탱고 앞)
▲ 반전평화인사 릴레이 1인 시위 및 전쟁연습 감시활동(3월9~20일 09:00~12:00 성남 탱고 앞)
▲ 한반도 평화위협 대북 공격연습 중단 촉구 집회(3월14일 15:00 용산 전쟁기념관 앞)

<b>지역 투쟁일정

■ 경기북부</b>
△한미 해병대 실사격 훈련 규탄 투쟁(3월10·16·17일 각 시간 미정, 영평 로드리게스 미 8군 사격장 앞)

<b>■ 안동 대구</b>
△전쟁연습중단 선전전(3월6·13일) 및 1인 시위
△민항기를 이용한 미 공군 한반도 상륙 규탄 기자회견(3월11일 11:00 대구 K-2 공항 앞)

<b>■ 부산</b>
△핵 항모 존 스테니스호 입항반대 공동 기자회견(3월11일 11:00, 부산 해군 작전사 인근 방파제)
△미 해군 그림자 1인 시위 참가(3월12일)
△전쟁반대! 전쟁연습반대! 항공모함 입항반대! 집회(3월14일)

<b>■ 광주전남</b>
△공동 기자회견(3월9일)·KR/FE 규탄집회(3월11일, 군산기지 앞)

<b>■ 대전 충남</b>
△공동강연회(3월4일)·공동 기자회견(3월9일)·캠페인(3월14일)·1인 시위[표끝]
<홍미리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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