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10시 비정규노동자(조선일보앞) 100인 선언, 법률학술단체들(정부종합청사) ‘비정규법 폐기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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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와 재벌이 노동자 임금삭감과 대량해고 및 비정규법 개악을 추진하고 있는데다 일부 보수언론이 ‘민주노총 파괴선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대량해고와 민주노총 파괴 공작 중단”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하고 나섰다.

현대, 기아 등 자동차4사와 학습지, 강남성모병원 등 비정규직 노조간부 100명은 23일 조선일보사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100인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노총의 성폭력과 도박 사건을 빙자해 민주노조 죽이기와 민주노총 파괴 선동을 벌이고 있는 보수언론을 규탄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는 경제위기 이후에 40%가량 삭감당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월급명세서와 비정규직 대량해고 현황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비정규 노동자 100인은 기자회견문에서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 온갖 차별과 설움 속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일해 왔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장 먼저 희생당하고 있다”면서 “임금의 절반을 삭감당하고, 강제 휴무를 당하고 있으며, 급기야 노동자들에게는 사형선고와도 같은 대량 해고가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자동차와 배, 철강을 만드는 공장, 대형마트와 병원, 학교와 공공기관에서 계약해지와 폐업, 정리해고의 위협을 넘어 가슴 벅찬 민주노조를 세웠다”며 “정규직 노동자들의 연대와 지원, 민주노총의 관심과 애정이 없었다면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여전히 헌법이 보장한 노동자의 권리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노예로 살아갔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보수언론의 민주노총 파괴 선동은 경제위기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강제 임금삭감과 대량해고에 대한 노동자들의 저항을 억누르기 위한 계략이라고 확신한다”면서 “민주노총의 과오와 잘못을 이용해 민주노조운동을 무력화시키고,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을 짓밟으려는 자들에 맞서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가장 선두에서 민주노총을 지켜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간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는 노동인권실현을위한노무사모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주의법학연구회,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등 법률 학술단체들은 ‘이명박 정부의 비정규 개악법안 폐기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부에 각 단체 의견서를 전달했다.

단체들은 “‘2009년 7월 97만명 비정규직 실업대란설’은 전혀 근거 없는 유언비어에 불과하다”면서 △전체 노동자 근로조건 악화 비정규직법 개악 시도 즉각 중단 △위장도급과 불법파견 등 불법행위 근절 △열악한 노동환경과 차별에 대한 근본적 대책 수립 등을 촉구했다.

[표시작]◇ 비정규직 100인 선언 참가자 명단

이영미(강남성모병원비정규직대표) 강종숙(학습지노조 위원장) 유덕규(사무처장) 유명자(학습지노조 재능지부장) 오수영(사무국장) 정란숙(학습지노조 대교지부장) 박승권(홈플러스테스코노조 위원장) 임희석(사무국장) 이경옥(고문) 이옥순(르네상스호텔노조 위원장) 서수경(대학노조 명지대지부장) 구권서(공공노조 서울본부장) 김애란(의료연대서울지부장) 장성기(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장) 박인자(국민체육진흥공단비정규직지부장) 조남은(국립오페라단지부장) 성향아(공무원연금공단 비정규직 조합원) 정광수(인천공항지역지부장) 유동균(대전일반지부 학교비정규지회장) 정옥란(배재대학교지회장) 마성환(한밭대학교지회장) 전 욱(광주전남지부장) 이창석(전북지역평등지부장) 김병관(부산지역지부장) 배삼영(사무연대노조농협중앙회지부장) 나경훈(IT산업노조 사무국장) 윤선호(일반노조 위원장) 이화민(일반노조 새마을금고분회장) 진우선(일반노조 동국대생협분회)
김웅(금호타이어 비정규직분회장) 손민섭(기아차광주사내하청분회장) 오기용(대의원) 김윤성(대의원) 이승기(대의원) 김성일(노조대의원) 이양수(전 기아차화성사내하청분회장) 김영성(전 기아차비정규직지회장) 김수억(전 지회장․구속중) 신성원(전 부지회장․구속중) 이동우(전 부지회장) 이준영(전 사무장)
김소연(기륭전자분회장) 강화숙(부분회장) 유흥희(전 연대사업부장) 최락윤(도루코문막비정규직분회장) 이백윤(동희오토사내하청지회장) 장동준(사무장) 이청우(전 사무장) 최현기(동우화인켐 비정규직분회장․구속중) 한지희(부분회장) 고희철(사무장․구속중) 김운산(쌍용자동차비정규직지회장) 서맹섭(부지회장) 복기성(사무장) 한윤수(회계감사)
이대우(GM대우자동차비정규직지회장) 황호인(수석부지회장) 이영수(사무장) 신현창(조직부장) 박현상(정책부장) 김진용(현대자동차아산사내하청지회장) 신명균(부지회장) 김준규(사무장) 홍영교(전 지회장) 권수정(전 지회장) 오지환(전 사무장) 문귀환(전 비대위원장) 김기식(전 사무장) 이승희(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장) 손민수(수석부지회장) 박종평(부지회장) 안기호(전 현대차비정규직노조위원장) 강용범(전 수석부위원장) 김상록(전 부위원장) 서쌍용(전 사무장) 박현제(전 위원장) 최병승(전 사무장) 조가영(전 위원장 직무대행) 장병윤(I전 회계감사)
김형우(현대차전주비정규직지회장) 왕재영(수석부지회장) 김효찬(사무장) 고현구(전 수석부지회장) 강성희(전 비대위원장) 김인호(트럭부 대의원대표) 이현중(감사위원) 조성웅(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장) 이승렬(사무장) 박정훈(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장) 한승철(수석부지회장) 박종삼(부지회장) 김종안(부지회장, 구속중) 조백훈(사무장) 김재섭(정책기획부장) 구희수(교선부장) 이병용(전 사무장) 한성기(전 노조대의원) 김동현(대의원)
주봉희(언론노조 방송사비정규직부장․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권순만(전 GM대우창원비정규지회장, 금속노조 부위원장)[표끝]
강상철 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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