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런던 하이드파크 집회, △좋은 일자리 창출로 경제위기 극복 △YTN 노조탄압 중단 △실패한 신자유주의, FTA 중단 등 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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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2일 개최되는 G20정상회담 대응을 위해 국제공동행동 노동자들과 함께 참여하고 있는 민주노총 대표단(정용건 비대위원)이 28일 런던에서 ‘우리는 그들의 위기에 대가를 지불하지 않을 것이다’(We Won’t Pay for Their Crisis)라는 주제의 집회에 참가해 △좋은 일자리 창출로 경제위기 극복 △YTN 노조탄압 중단 △실패한 신자유주의, FTA 중단 등을 외쳤다.

이번 집회를 주도적으로 조직한 영국노총(TUC) 브렌단 바버(Brendan Barber)는 하이드 파크에서 열린 집회에서 “지금 위기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시장에 맡겨 놓아라’, ‘공공서비스도 이윤을 내는 곳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신봉하고,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간의 격차가 매년 벌어지는 것을 보며 행복해 하는 정책결정자들이 만들어 냈다”면서 “우리는 오늘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지점에서 공감대를 만들어냈다. 오늘은 강력한 진보적 목소리가 탄생한 날이다. 이는 우리가 함께 연대하는 마지막이 아니라, 처음일 뿐이다.”고 호소했다.

샤론 버로(Sharon Burrow) 호주노총(ACTU) 및 국제노총(ITUC) 위원장은 “다음 주에 열릴 G20 정상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일상적 시기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규제되지 않는 금융시장, 스스로 규제될 수 있다는 기만적 사기, 규제되지 않은 대출로부터 엄청난 이윤을 뽑아 낸 은행가들과 기업가들의 탐욕을 끝장내야만 한다.”면서 “자유 시장을 매장시키고, 민중을 최우선으로 하는 보다 평등한 사회로 대체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의 위기를 만들고 수백만의 삶을 파괴한 장본인들은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고 형사 처벌도 받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그들은 수백만 달러의 보너스를 지급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최근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은행과 금융자본에 대한 ‘무차별적인 구제금융’을 비판했다. 영국의 한 조합원은 “은행을 구제할 돈은 있는데, 왜 일자리를 지키고 만드는데 필요한 돈은 없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영국 정부에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어 집회 참가자들은 “G20 정상들이 이 위기를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위기를 만들어낸 주범이고 그 체계로부터 이익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런던에 모인 시위자들의 목소리가 이번 주에 열릴 G20 정상회담에 어느 정도나 반영될지도 회의적이다. 그럼에도 이번 3. 28 국제공동행동이 중요한 것은 그들의 위기에 우리가 대가를 지불하지 않겠다는 전 세계 노동자민중들의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하고, 우리의 분노와 반대를 표현하는 저항의 권리를 실현한 데 있다.”라고 이번 대회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3만5천여 명의 노동자와 시민들은 “우리는 그들의 위기에 대가를 지불하지 않을 것이다”(We Won’t Pay for Their Crisis), “민중이 우선이다”(Put People First)를 외치며 엠반크멘트(Embankment)에서 시작해 런던 시내를 가로질러 하이드 공원(Hype Park)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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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노총(TUC)을 포함해 약 150여 개 영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주도가 돼 조직된 이번 집회에는 영국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독일노총(DGB), 네덜란드노총(FNV), 프랑스노동총동맹(CGT), 이탈리아노총(CGIL) 등에서도 다수의 조합원들이 참가했다.

한편 현지 유학생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정용건 비대위원 등 민주노총 참가단은 △경제위기 극복은 좋은 일자리 창출로부터 △YTN 노조탄압 중단하라 △실패한 신자유주의, FTA 중단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유럽 지역에서 참가한 노동자들과 함께 행진에 참가했다. 특히 집회 참가자들은 YTN 노조 탄압에 큰 관심을 표명하면서 연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강상철 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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