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사건 진상규명 후속사업, 10만 규모 ‘대중참가형’ 메이데이 조직화에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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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5기(7대) 보궐지도부를 뽑는 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대대)가 4월1일 오후2시 강서구 등촌동 서울88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대에서 간선으로 선출되는 임원 후보군은 ‘통합지도부’로 구성된 만큼 경선이 아닌 찬반투표를 통해 대의원들의 의견을 묻게 된다. 30일(현재) 등록된 민주노총 정족대의원 수가 971명으로 486명 이상 참석에 과반 득표를 획득하게 되면 당선된다. 직선제는 이번 보궐지도부 임기가 끝나는 올해 말 실시될 예정이다.

현재 위원장-사무총장(러닝메이트제)으로는 임성규-신승철 후보가, 부위원장으로는 여성명부에서 김경자, 반명자 후보가, 일반명부에서는 배강욱, 정의헌 후보가 각각 출사표를 던져놓고 있다.

이번 대대는 선거 외에도 특히 성폭력사건과 관련해 ‘진상규명 후속사업’ 안건이 중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임성규 비대위원장은 30일 마지막 총연맹 사무총국회의에서 “이번 대대 안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진상규명 후속사업’이다. 여성위원회 사업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직에 대한 권고 이행으로 △민주노총, 산별노조(연맹), 지역본부 성폭력 신고센터 설치 △성폭력 신고센터 전화 개 △민주노총 성폭력신고센터 규정 제정 등과 특히 4월부터 설치될 계획인 ‘성평등 미래위원회(미래위원회)’가 후속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성위원, 남성위원, 조직내외 전문가위원 등 10여명으로 구성되는 미래위원회는 전원회의와 소위원회 회의를 통해 운용되며 민주노총 차원에서 전담 상근역량도 투입된다. 또 민주노총 간부 윤리강령 및 행동강령을 제작해 실천을 유도하는 등 조직 내 전반의 성인지적 제고를 위한 활동을 전담하게 된다.

또 권고사항 중 피해자에 대한 조치로 ‘정신적 고통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지원 등 향후 소요될 수 있는 재정’으로 2천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예산은 민주노총 2009년 예산항목 중 예비비(42,288,997원)에서 충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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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대대는 보궐지도부가 새롭게 출발하는 자리로 ‘5월투쟁’에 대한 방침도 처리될 예정이다. ‘4월 비정규법 개악 강행→6월 비정규법, 최임법, 노조법, 언론법 등 MB 개악법 처리’가 예상되는 만큼 민주노총이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노사민정 화합선언’으로 인한 정규직 임금삭감 일자리나누기 공세 확산과 경제위기 노동자 고통전담 공세가 전면화 되고 있는 상태에서 뉴라이트 등의 이데올로기 공세가 집중되고 있다는 게 민주노총의 최근 정세인식이다.

이에 민주노총은 오는 5월1일 ‘2009 메이데이’ 투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조직노동자들의 참여위주에서 ‘대중참가형’ 대규모 집회시위와 총궐기 집회 후 ‘2009 국민촛불 점화식’의 계기로 삼고 있는 이번 노동절 대회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강원)을 집중으로 전국동시다발로 대회를 치른다는 복안이다.

수도권 대회의 장소로 시청광장이 물색되고 있는 이번 대회는 수도권에서만 총 10만 대회를 목표로 조직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4월20일까지 전 조직이 ‘비상투쟁본부체계’로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4월초~16일 16개 지역순회에서 단위사업장대표자간부 합동토론회, 지역시민사회단체 대표자간부 연대회의 등을 통해 조직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상철 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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