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창 퇴출로 신한 이름에 걸맞는 명성 되찾아야
신한금융투자지부 단체협약 위반 규탄 및 사옥매각 반대 결의대회 개최

ⓒ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재진) 신한금융투자지부(지부장 윤기현)이 21일 오후 5시 신한금융지주 앞에서 단협위반 규탄 및 사옥매각 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현재 신한금융투자 경영진은 2조원의 상품사고 발생 이후에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는 커녕, 조합과 소통을 거부하며 단협을 위반하고, 조합원들이 반대하는 사옥매각까지 강행하려 하고 있다. 이에 윤기현 집행부는 2년 6개월 동안 본사 앞 컨테이너 농성 투쟁 및 피케팅은 물론이고 5번의 결의대회를 개최해가며 이영창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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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결의대회에서도 윤기현 지부장은 투쟁사를 통해 "임금과 관련한 사항은 노사합의사항임에도 이영창 사장은 리테일 관리자제도변경을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등 노사 신뢰를 담은 단협과 노사합의서를 지속적으로 위반했을 뿐 아니라, 고용노동부의 행정지도조차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회사가 적자나 부도상태도 아닌데 조합원 78%가 반대하는 사옥매각을 추진하면서도, 누가 추진하는 것인지, 실효성이 있는지 이사회 보고 자료를 노조와 공유조차 하지 않고 있다. 지주 입장에서는 일회성 수익을 내서라도 4대 금융지주 내에서 1위를 하고 싶겠지만, 결국 사옥 매각 이후 월세살이 비용 부담은 노동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며 "노동자와 노조를 무시하는 이런 신뢰 잃은 경영진은 존재 가치가 없다. 이영창 사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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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창 사장 퇴출 요구는 연대사에서도 이어졌다. 이재진 위원장은 "신한금융투자 영업직원들은 상품사고 이후 고객 민원에 시달리며 사지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는데, 경영진과 금융지주는 나아갈 길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노조와 대화를 하기는 커녕 노조와 약속한 단협조차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오늘 결의대회는 선전포고에 불과하다"며 "이영창 사장이 노동조합을 패싱하면 7만 사무금융노조는 6월 30일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의 채용비리 사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모든 것을 걸고 투쟁에 나설 것"이라 경고했다.

ⓒ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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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원 증권업종본부장은 "이영창 사장 취임 이래 신한금융투자는 최악의 노사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모두 이영창 사장의 막무가내식 경영의 결과다. 이 사장의 단협위반과 노동법위반, 노조와의 약속 파기 사례는 열거조차 힘든 수준"이라며 "특히 증권사 영업직원들에게 관리계좌는 농민에게는 농지와도 같은 삶의 원천임에도 이를 노조 동의없이 빼앗고, 행정지도를 받고도 시간을 끄는 행태를 보며 노조가 가만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사옥 매각은 결국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사옥을 매각한 이후 매년 발생할 600억에 달하는 임대료 부담은 향후 100개도 되지 않는 리테일 지점에서 감당해야 한다. 사측은 이걸 빌미로 지점 수익이 줄었으니 지점을 폐쇄하겠다고 나설 것이고, 그 결과 갈 곳 없는 직원들의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이라며 "과거 신한금융투자가 누렸던 명성을 되찾으려면 이런 막무가내식 경영을 반복하는 이영창 사장부터 교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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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연대사에서 "법원의 판결도, 고용노동부의 행정지도도 무시하며 반노동행태를 지속하고 있는 신한금융투자는 윤석열 정권과 다르지 않다"며 "오늘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현장에서 대오를 정비하고 투쟁을 전개해 노동자 무시 일방적 구조조정을 끝장내는 승리하는 투쟁을 하자. 민주노총도 엄호하겠다"고 말했다.

ⓒ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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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 본부장 역시 "실익없는 사옥매각 추진은 업무상 배임에도 해당한다"며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서울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여러분들과 함께 투쟁에 나설 것"이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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