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폭등, 물가인상으로 실질적인 건설기계 임대로 인상
현장 8출5퇴(8시 작업시작, 5시 마무리) 시행 요구

18일 오전 열시, 대전 서구 탄방동에 위치한 계룡건설산업 앞에서 "덤프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18일 오전 열시, 대전 서구 탄방동에 위치한 계룡건설산업 앞에서 "덤프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거칠게 내리는 빗속에서도 덤프트럭 노동자들이 오는 18일 오전 열시, 대전시 서구 탄방동에 위치한 계룡건설산업 앞에서 “덤프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건설기계 임대료의 절반이상이 유류비로 지출되는 상황에서 덤프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해 총파업 결의대회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5월 30일 ‘건설자재 공급망 점검회의’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유가폭등과 원자재 값 폭등을 고려하여 건설사들의 어려운 부분을 발주하는 공사에 반영하겠다’고 대답하면서 정부가 건설자본가들의 어려움 호소에는 즉각적으로 답을 하고 있지만 정작 노동자들의 호소에는 탄압으로 일관하고 아무런 대책을 내 놓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유류세 인하를 추친하고 있지만 눈에 띄는 변화가 없는 상황이며, 특히 건설기계노동자들은 유류비에 민감한 직종으로 건설기계 임대료의 반 이상이 유류대로 지출되는 상황에서 유류비 인상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도달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발언하고 있는 전국건설노조 대전세종기계지부 이훈규 지부장, 전국건설노조 기계분과 송찬흡 위원장, 전국건설노조 대전세종건설지역본부 남기방 본부장,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김율현 본부장, 진보당 대전시당 정현우 위원장,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대전본부 김경선 본부장, 대전 덤프지회 한민구 지회장(왼쪽 상단부터)
발언하고 있는 전국건설노조 대전세종기계지부 이훈규 지부장, 전국건설노조 기계분과 송찬흡 위원장, 전국건설노조 대전세종건설지역본부 남기방 본부장,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김율현 본부장, 진보당 대전시당 정현우 위원장,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대전본부 김경선 본부장, 대전 덤프지회 한민구 지회장(왼쪽 상단부터)

연대발언에 나선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김율현 본부장은 “생존권을 쟁취하기 위해서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 섰다. 기름값은 두배로 뛰었고, 전기ㆍ가스와 같은 공공요금도 11%로 이상 인상되었다. 경제가 어렵고 위기에 닥칠때마다 정부는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책임지고 분담하라고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동자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너무 힘들어서 노동자에게만 고통을 전가하는 지금의 현실에서 생존권 투쟁으로 불평등 사회를 바꾸고 양극화 사회를 끝장내야 한다. 그 길에 덤프노동자들의 총파업 투쟁이 불평등사회에 양극화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앞장서는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마무리 발언에 나선 대전 덤프지회 한민구 지회장은 “하루 종일 흙을 싣고 도로를 달리는 덤프노동자들은 임대료 속에 유류비가 포함되고 있어 일을 하면 할수록 적자가 나는 상황에 처해있다. 이로 인한 실질임대료가 삭감되는 것이 현실이다. 물가는 폭등하고 공공요금도 올리는 상황에서 건설기계임대료가 인상이 되지 못하면 그 고통은 노동자들에게만 전가되는 상황인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건설자본은 한통속으로 자신들의 손해는 최소화 하려고 노력하면서 덤프노동자들의 호소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고통은 전가하는 모습은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덤프노동자 생존권쟁취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에 나선 노동자들은 건설현장 적정노동시간 8출5퇴(8시출근 5시퇴근) 시행과 덤프트럭 임대료 인상을 주요내용으로 현장별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18일 오전 열시, 대전 서구 탄방동에 위치한 계룡건설산업 앞에서 "덤프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18일 오전 열시, 대전 서구 탄방동에 위치한 계룡건설산업 앞에서 "덤프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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