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우 수석부위원장 "노동 중심의 산업전환 반드시 쟁취"
양경수 위원장 "거리로 몰리는 노동계급 좌시하지 않겠다"
이은주 비대위원장 "공권력 투입 시 선두에서 노동자보호"

20일 서울역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행진을 시작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들. ⓒ 김준 기자
20일 서울역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행진을 시작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들. ⓒ 김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마치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의 투쟁이 '불법'이고 처벌돼야 할 범죄처럼 말하며 검찰의 시각으로 이번 사태를 바라봤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이에 반발하며 서울역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오전 국무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 사내 하청 노동자의 파업에 관해 "지역사회, 그리고 시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불법적이고 위협적인 방식을 동원하는 것은 더 이상 국민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하며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에 대한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같은 날 도어스테핑(약식기자회견)에서 "노(勞)든 사(使)든 불법은 방치되거나 용인돼선 안된다"고 말하며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노조 파업을 불법으로 낙인 찍었다. 화합과 통합을 이끌어야할 대통령이 마치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의 투쟁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처벌 해야할 대상으로만 바라본 것이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이에 반발하며 서울역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행진을 진행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20일 서울역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행진을 시작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들. ⓒ 김준 기자
20일 서울역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행진을 시작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들. ⓒ 김준 기자
20일 서울역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행진을 시작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들. ⓒ 김준 기자
20일 서울역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행진을 시작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들. ⓒ 김준 기자

이 날 모인 5000여명의 노동자들은 집무실 앞에 도착해 결의대회를 선언하고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 정책과 무능을 꼬집었다. 이찬우 금속노조 수석 부위원장은 오늘부터 단식농성을 시작하겠다고 알리며 불평등 야만적 자본주의에 분노해 총파업을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수석부위원장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금속노조는 자본 중심적인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에 분노한다"고 말하며 "18만 금속노조 조합원들의 85%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총파업을 결의하게 됐다"고 알렸다. 또한 "노동 중심의 산업전환 쟁취와 노동개혁 쟁취를 위하여 끊임없이 달려왔다고 말하며 "노동 중심의 산업 전환 요구는 오늘만 요구하고 아니라 노동 중심 산업 전환의 완전 쟁취를 위하여 도전하고 또 투쟁해서 반드시 완성시켜 내고야 말 것"이라고 완강한 의지를 보였다.

20일 서울역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행진을 시작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들. ⓒ 김준 기자
20일 서울역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행진을 시작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들. ⓒ 김준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산업이 전환될 때마다 노동자들은 거리로 내몰렸다. 그리고 그 어려움을 우리는 노동조합의 힘으로,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극복해 왔다"고 말하며 "디지털 전환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름으로 또 다시 우리 모두를 비정규직 특수고용 플랫폼 노동으로 내몰고 있다"고 알렸다. 또한 양경수 위원장은 "월급빼고 다오른 불평등 세상이 노동자들을 투쟁에 나설 수 밖에 없게 만들고 있다"고 말하며 "이 투쟁이 전체 노동계급의 투쟁으로 확산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21일 예정된 중앙집행위원회의를 거제에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알리며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 파업이 끝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란 의지를 보였다. 이어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들을 지켜내는 것이 우리의 일자리를 지켜내는 것이며 그것이 민주노조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외치며 함께 투쟁하고 연대해줄 것을 호소했다.

20일 서울역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행진을 시작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들. ⓒ 김준 기자
20일 서울역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행진을 시작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들. ⓒ 백승호 기자

이은주 정의당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기다릴만큼 기다렸다"고 말한 것에 대해 "진짜 기다릴만큼 기다린 것은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들이라며 농성을 시작한지 49일째이지만 노동자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눈감았다고 윤 대통령을 규탄했다.

또한 "정의당은 대우조선 파업에 총력으로 할 것을 결정했다고 전하며 윤석열 정부에 단호히 맞설 것이며 어떤 일이 있어도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와 함께 할 것이라 전했다. "윤석열 정부가 공권력을 투입할 시 대열의 가장 선두에서 하청노동자들을 보호할 것이며 비대위원진과 거제에 천막을 설치하고 끝까지 하청노동자의 곁을 지킬 것이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또한 윤 대통령의 '불법'발언에 반발하며 19일 성명문을 통해 "정부의 불법파업 규정은 일방적이고 자의적"이라고 비판했다. 민변은 "대법원은 하청노동자의 원청 사업장에서의 쟁의행위를 인정한 바 있고 더욱이 하청노조의 단체교섭은 작년부터 무시됐다"고 하청노동자 노조 파업의 정당성을 알렸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의 파업은 6월 2일, 임금원상회복을 위한 파업투쟁으로 시작됐다. 이에 대우조선은 14일부터 대우조선해양 정규직을 이용해 파업을 방해하기 시작했다. 금속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14일부터 파업을 파괴하려는 구사대 폭력침달이 시작됐다"고 밝히며 "대우조선해양 정규직 직장·반장으로  구성된 현장 직반장 책임자 연합회(현책연)를 동원해 농성장을 침탈하고 부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하청업체 대표들이 거제시청, 경남도청에서 노조의 파업투쟁에 대한 왜곡과 흑색선전으로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농성 중인 현장에서 위력시위를 진행하자 하청노동자 노조는 22일 끝장 농성으로 전환했다. 유최안 부지회장이 유서와 신나를 들고 0.3평 감옥에 들어갔으며 6명의 노동자가 고공농성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20일 서울역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행진을 시작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들. ⓒ 김준 기자
20일 서울역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행진을 시작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들. ⓒ 김준 기자
20일 서울역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행진을 시작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들. ⓒ 김준 기자
20일 서울역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행진을 시작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들. ⓒ 김준 기자
20일 서울역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행진을 시작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들. ⓒ 김준 기자
20일 서울역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행진을 시작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들. ⓒ 김준 기자
20일 서울역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행진을 시작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들. ⓒ 김준 기자
20일 서울역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행진을 시작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들. ⓒ 김준 기자
20일 서울역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행진을 시작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들. ⓒ 김준 기자
20일 서울역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행진을 시작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들. ⓒ 김준 기자
20일 서울역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행진을 시작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들. ⓒ 김준 기자
20일 서울역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행진을 시작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들. ⓒ 김준 기자
20일 서울역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행진을 시작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들. ⓒ 김준 기자
20일 서울역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행진을 시작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들. ⓒ 김준 기자
20일 서울역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행진을 시작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들. ⓒ 김준 기자
20일 서울역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행진을 시작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들. ⓒ 김준 기자
20일 서울역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행진을 시작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들. ⓒ 김준 기자
20일 서울역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행진을 시작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들. ⓒ 김준 기자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