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없는 충북만들기 운동본부 SPC자본 규탄 기자회견 개최

SPC그룹의 반노동 반인권 노동탄압을 규탄하고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충북지역의 진보정당과 노동자 시민 사회 단체들이 나섰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를 비롯한 진보정당 노동자 시민 사회단체가 함께 하고 있는 비정규직 없는 충북만들기 운동본부는(이하 운동본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SPC자본의 노동탄압 중단과 성실교섭,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임종린 파리바게뜨 지회장의 53일간의 단식 투쟁에 이어 지난 4일부터 무기한 단식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파리바게뜨 노동조합 대전분회 김예린 분회장을 비롯한 5명의 파리바게뜨 제빵 노동자들의 투쟁에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다.

비정규직 없는 충북만들기 운동본부가 SPC그룹 노동탄압 중단 및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정규직 없는 충북만들기 운동본부가 SPC그룹 노동탄압 중단 및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충북평등노동자회 정상식 사무국장은 “탄압받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만든 빵을 먹었을 때 그 빵이 우리 몸에 좋겠는가? 고통받고 죽을거 같은 사람들이 빵을 만들고 있다. 바로 SPC 삼립 자본의 빵을 만드는 노동자들이다. 2017년 SPC자본은 제빵 노동자들의 불법파견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사회적 합의에 나섰고 자회사를 만들어 제빵기사들을 전원 직고용하고 3년 안에 본사 직원들과 동일한 임금수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5년이 지났지만 합의는 이행되지 않았다. SPC삼립 그룹은 동네 목 좋은 곳에 자리 잡고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 이름만 들으면 다 알만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요즘 재고가 없어서 팔지 못하는 포켓몬 빵도 SPC그룹의 빵이다. 그런데 그 안에서 일하는 제빵 노동자들의 삶은 파탄나고 있다. 우리가 먹는 빵에 숨겨진 노동자들의 탄식과 고통의 그림자를 생각한다면 그 빵을 먹기를 당장 멈춰야 한다. 우리는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의 고통으로 만들어진 빵을 먹지 않음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 SPC그룹에 대한 우리들의 분노를 보여주자”고 외쳤다.

SPC그룹 노동탄압 중단 및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 기자회견. 충북평등노동자회 정상식 사무국장이 발언하고 있다.
SPC그룹 노동탄압 중단 및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 기자회견. 충북평등노동자회 정상식 사무국장이 발언하고 있다.

화학섬유식품노조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청주지회 우영욱지회장은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최소한의 노동권도 보장하지 않는 SPC자본의 만행을 소리 높여 규탄했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이 바라는 것은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점심시간 한시간 만이라도 제대로 밥먹고 쉬게 해달라. 아프면 휴가를 쓰게 해주고 가족이 상을 당하면 당연히 장례식장에 가서 추모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일을 한만큼 월급을 받고, 일을 하다 다치면 산재처리해 달라는 너무나도 당연한 기본적인 요구였다. 그러나 SPC그룹은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자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노동조합을 부정하고 파괴했다. 조합원들에게 협박과 회유를 하며 노조를 탈퇴하도록 만들었다. 이는 사법기관과 노동부 조사에서도 밝혀진 사실이다. 그렇지만 SPC그룹은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가장 기본적인 노동자들의 인간적인 처우를 보장하지 않은 SPC그룹이 정신차릴 수 있게 오늘부터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포겟몬빵등 모든 SPC그룹의 제품들을 불매해 달라”고 당부했다.

SPC그룹 노동탄압 중단 및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 기자회견. 화학섬유식품노조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청주지회 우영욱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SPC그룹 노동탄압 중단 및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 기자회견. 화학섬유식품노조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청주지회 우영욱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읽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운동본부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SPC자본이 노동탄압을 중단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행할 때까지 던킨도너츠 청주터미널점 앞에서 매일 정오 SPC자본 규탄과 사회적합의 이행 촉구 선전전 및 SPC제품 불매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비정규직 없는 충북만들기 운동본부가 SPC그룹 노동탄압 중단 및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정규직 없는 충북만들기 운동본부가 SPC그룹 노동탄압 중단 및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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