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조합원 20명, 4·3민중항쟁 해설사 양성 교육 수료
4·3민중항쟁 해설 수요 확대.. 노동자 관점 해설 필요성 대두
"4·3은 비극과 통한의 역사가 아닌 진정한 저항의 역사" 소감
추후 심화교육과정 및 제2회 양성 교육 편성 예정

8월 29일 민주노총 제주본부 교육장에서 열린 4·3민중항쟁 해설사 양성 교육 수료식에서 수강생들이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본부장 임기환)가 지난 29일 19시 민주노총 제주본부 교육장에서 ‘제1회 4·3민중항쟁 해설사 양성 교육 수료식’을 진행했다.

이날 수료식에서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교육 과정 80% 이상을 수료한 수강생 20명을 대상으로 수료증을 전달하는 한편, 4·3민중항쟁 해설사 양성 교육 과정을 이수한 수강생들의 소감과 평가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4·3민중항쟁 해설사 양성 교육은 4·3민중항쟁에 대한 조합원 대중의 관심이 확대됨에 따라 노동자의 시각에서 4·3민중항쟁을 해설할 해설사를 양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7월 4일부터 8월 29일까지 약 두 달에 걸쳐 진행됐다.

제주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20여 명의 수강생은 지난 두 달간 제주문화유산답사회 고영철 회장, 제주대 사학과 박찬식 교수 등 외부 초청 강사 및 민주노총 제주본부 송시우 교육위원장, 민주노총 제주본부 서군택 지도위원, 민주노총 제주본부 임기환 본부장 등 지역사회에서 4·3민중항쟁 연구와 교육에 힘쓴 활동가들의 강의를 바탕으로 총 10강(46시간)에 걸친 이론 강의 및 현장답사, 해설실습 등의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이날 수료식에서 전국공무원노조 제주지역본부 김행선 총무부장은 “4·3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해설사 양성 교육을 신청한 탓에 처음에는 교육 내용이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이번 교육에 참여하면서 점차 4.3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성서공단노조 임복남 조합원은 “‘노동자의 눈으로 4·3을 말한다’는 것은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고, 각 사건마다 어떻게 노동자들이 투쟁하였는지를 알고, 현재를 살아가는 노동자들이 향후의 변혁 운동을 어떻게 벌여나갈 것인지를 검토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4·3민중항쟁 해설사 양성 교육이 4·3에 대한 노동자적 관점을 학습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본인을 4·3 유가족이라고 밝힌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노조 제주지역본부 박상훈 조합원은 “그동안 4·3을 무고한 양민들이 학살당한 비극과 통한의 역사로 알고 있었지만 오히려 진정한 저항의 역사임을 이번 교육을 통해 확인했다”면서 4·3민중항쟁 해설사 양성 교육이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 임기환 본부장은 “4·3민중항쟁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과 관점이 있겠지만 적어도 민주노총만큼은 자본주의 체제의 변혁을 주도하는 노동자의 관점에서 4·3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해 이번 교육을 기획하게 됐다”며 “4·3민중항쟁을 올바른 관점에서 해설하고 4·3이 한국사회가 발전시켜야 할 해방운동의 한 역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동지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제1회 4·3민중항쟁 해설사 양성 교육을 통해 총 20명의 4·3민중항쟁 해설사를 배출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추후 4·3민중항쟁 해설사 양성 교육 심화과정 및 제2회 해설사 양성 과정을 편성하여 4·3민중항쟁 전국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4·3민중항쟁 해설사 양성 교육 수강생이 수료증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4·3민중항쟁 해설사 양성 교육 수강생이 수료증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4·3민중항쟁 해설사 양성 교육 수강생이 수료증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4·3민중항쟁 해설사 양성 교육 수강생이 수료증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4·3민중항쟁 해설사 양성 교육 수강생이 수료증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4·3민중항쟁 해설사 양성 교육 수강생이 수료증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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