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810명 중 96%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업무는 공공업무라 생각

음성노동인권센터(대표 김광호)가 주관하고 음성군 비영리단체협의회가(이하 ‘음성비영리협의회’) 음성군민을 대상으로 2022. 9. 3.부터 9. 15.까지 13일간 실시한 <음성군 생활쓰레기 업무 관련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되었다.

음성비영리협의회는 설문조사에서 “생활쓰레기 수집운반이 공공업무라고 생각하는지”, “음성군 생활쓰레기 청소업무를 민간기업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음성군이 직접운영하는 것에 찬성하는지”, “거주지역” 등 세 가지를 물었다.

응답자 810명 중 96%는 생활쓰레기 수집운반이 공공업무에 해당한다고 답했으며, 음성군이 생활쓰레기 청소업무를 직접 운영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94.1%였다. 

설문조사 결과를 두고 음성노동인권센터 박윤준 상담실장은 “공공업무인 생활폐기물 청소 행정을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민간업체에게 맡긴 결과 횡령, 임금 착복, 열악한 노동환경 등 폐해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음성군은 행정 효율성, 경쟁체제 및 이행평가를 통한 청소 서비스 만족도 향상 등을 이유로 민간위탁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는데, 이는 설문조사 결과가 보여주고 있는 군민의 뜻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어보인다. 음성군이 이를 적극 참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음성군이 업체 평가를 언급하고 있지만 이 평가마저도 다른 기관에 위탁을 주었다. 작년 대포통장을 통해 인건비를 빼돌린 업체가 최상위 평가를 받아온 사실이 그동안 평가가 형식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경쟁과 평가 때문에 청소서비스 만족이 높다는 건 근거가 매우 빈약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음성군은 1권역(음성, 소이, 원남)은 직접 운영하고 있으나 2권역(금왕, 삼성), 3권역(맹동, 대소), 4권역(생극, 감곡)은 (주)음성환경, (주)대소환경개발, 중부환경 등 업체가 각각 대행하고 있다. 음성군은 지난 8월 23일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심층논의를 통해 2, 3, 4 권역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처리 수행방식을 기존 대행 방식을 유지할지, 직영으로 전환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민주연합노조,  비정규직없는 충북만들기 운동본부가 음성군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직영전환을 위해 제대로된 심층논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민주연합노조,  비정규직없는 충북만들기 운동본부가 음성군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직영전환을 위해 제대로된 심층논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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