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기관 자회사 파업투쟁 결의대회
“자회사 파업, 원청과 정부가 해결에 나서라”

28일 삼각지에서 열린 '공공기관 자회사 5대 현안 해결 촉구 민주노총 결의대회' ⓒ 김준 기자
28일 삼각지에서 열린 '공공기관 자회사 5대 현안 해결 촉구 민주노총 결의대회' ⓒ 김준 기자

민주노총 소속 공공기관 자회사 노동자들이 원청과 윤석열 정부에 해결을 촉구하며 경고파업에 나섰다. 인천공항 시설, 운영, 보안을 담당 자회사 노동자들(인천공항지역지부), 한국지역난방공사 열수송관 점검진단 전담 자회사 노동자들(지역난방안전지부), 한국철도공사 위탁 전철역 운영 자회사 노동자들(코레일네트웍스지부, 철도고객센터지부)이 파업으로 결합한다.

민주노총 공공기관 자회사 파업투쟁 결의대회가 28일 오후 2시 삼각지역 인근에서 진행된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 지역난방 철도 자회사들의 공동파업 돌입, 민주일반연맹 캠코 자회사 파업 예고가 이 자리에서 선포됐다. 민주노총 공공기관 자회사 단위 전체의 공동투쟁을 결의하고, 자회사 처우 개선, 인력충원, 실질임금 보장 등 5대 현안에 대해 정부의 해결을 촉구하는 자리였다. 이날 경고파업에도 현안에 대한 정부와 모기관 원청의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11월 더 많은 자회사 단위들과 함께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8일 삼각지에서 열린 '공공기관 자회사 5대 현안 해결 촉구 민주노총 결의대회' ⓒ 김준 기자
28일 삼각지에서 열린 '공공기관 자회사 5대 현안 해결 촉구 민주노총 결의대회' ⓒ 김준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은 “애시당초 공공기관 자회사라는 것은 존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공공기관은 어느 특정 집단이나 개인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공기관의 업무를 자회사로 위탁한다는 것은 공공성을 위탁한다는 것이고, 정부와 지자체가 스스로의 역할을 포기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공공기관들은 공기관 비정규직이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임금도, 처우도 좋아지지 않았다. 저들은 우리를 상태로 사기를 친 것”이라고 규탄했다.

그래서 우리는 파업이라는 가장 강력한 무기를 꺼내든 것이라며, 우리의 파업투쟁은 공공성을 지켜내는 것이고, 우리 사회의 안전망을 지켜내는, 영웅적 투쟁이라고 양 위원장은 기운을 북돋웠다.

28일 삼각지에서 열린 '공공기관 자회사 5대 현안 해결 촉구 민주노총 결의대회' ⓒ 김준 기자
28일 삼각지에서 열린 '공공기관 자회사 5대 현안 해결 촉구 민주노총 결의대회' ⓒ 김준 기자

박대성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장,정유찬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조 전남본부 영광지부 한빛특경지회장, 방두봉 공공운수노조 지역난방안전지부장, 정명재 공공운수노조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장, 권오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조 충남세종본부 부본부장, 박인국 공공운수노조 가스비정규지부 조합원이 순서대로 올라 발언했다.

이들은 “이대로는 살 수 없다.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아우성이다. 공공기관 자회사에서 일하는 우리도 다르지 않다. 정부는 정규직 전환이라고 하지만, 자회사 전환 1호 인천공항부터 마지막으로 전환 절차를 밟고 있는 가스공사까지 누구도 만족하지 못하는 자회사”라며 “낮은 처우에 1년을 채 일하지 못하고 퇴사하거나 채용공고가 나도 신규채용 인원을 채우지 못하는 직장이 바로 공공기관 자회사의 현실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우리는 사슬 안에서 몸을 웅크리고 멈추어 있기를 거부하여 이 자리에 모였다. 하청용역 시절과 다름없는 착취의 계약관행에, 이유 없고 불합리한 모든 차별에, 하청 노동자의 노동3권을 무력화하는 노조법2조 3조에, 공공성 축소와 구조조정 위협에, 맞서 우리는 저항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28일 삼각지에서 열린 '공공기관 자회사 5대 현안 해결 촉구 민주노총 결의대회' ⓒ 김준 기자
28일 삼각지에서 열린 '공공기관 자회사 5대 현안 해결 촉구 민주노총 결의대회' ⓒ 김준 기자

김이영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조 도로교통안전관리지부장과 이진형 공공운수노조 경기지역지부장의 낭독으로 결한 이들은 “오늘 경고파업과 파업투쟁 결의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사용자 공공기관장들과 그 위의 진짜 사장 윤석열 정부가 응답하지 않는다면, 11월 우리 공공기관 자회사를 포함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더 큰 투쟁으로 맞설 것이며, 정부는 주요 공기업 자회사들의 무기한 전면파업 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8일 삼각지에서 열린 '공공기관 자회사 5대 현안 해결 촉구 민주노총 결의대회' ⓒ 김준 기자
28일 삼각지에서 열린 '공공기관 자회사 5대 현안 해결 촉구 민주노총 결의대회' ⓒ 김준 기자
28일 삼각지에서 열린 '공공기관 자회사 5대 현안 해결 촉구 민주노총 결의대회' ⓒ 김준 기자
28일 삼각지에서 열린 '공공기관 자회사 5대 현안 해결 촉구 민주노총 결의대회' ⓒ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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