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 사모펀드로의 매각 결사반대 기자회견 개최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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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금융노조는 MG손해보험 사모펀드로 매각을 결사 반대한다며,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승인을 불허하라고 요구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재진) MG손해보험지부(지부장 김동진)가 14일 오전 11시 금융위원회 앞에서 '계약자보호 외면하고, 고용불안 야기하고, 단기이익에만 치중하는 MG손해보험 사모펀드로의 매각 결사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MG손해보험은 지난 4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어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인용과 금융위원회 항고 인용에 따른 관리인 재파견 등 우여곡절 끝에 현재 예금보험공사 주도로 실사 및 공개매각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예금보험공사에 앞서 공개매각을 주도하던 대주단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SC로이드 두 곳과 매각협상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언론에 보도됐다.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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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경영이 제대로 되려면 경영진이 제대로 서야 하는데 MG손해보험은 부실금융기관 지정 이후 몇 개월이 멀다 하고 경영진이 교체되고 있다. 이 와중에 예금보험공사와 별개로 대주주단은 후순위채권을 조금이라도 건져보려는 욕심에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말 그대로 민과 관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 각자 뛰고 있는 상황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이미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롯데카드 등의 사례를 통해 확인했듯이 오직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는 사모펀드가 MG손해보험의 대주주가 되어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보내는 꼴을 사무금융노조는 절대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경영 지속성과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성을 위해서라도 똑똑히 자기 역할을 수행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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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MG손해보험지부 지부장 겸 손해보험업종본부 본부장은 "2012년 그린손해보험 매각 시 노동조합은 사모펀드인 자베즈파트너스로의 매각을 강력히 반대했다. 그러나 당시 금융당국이 펀드가 아닌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실질적인 대주주라고 설득해 매각이 진행됐고, 그 결과는 부실금융기관 지정과 낙하산 임원의 갑질 뿐이었다. 자베즈를 대신한 JC사모펀드도 실질적인 자본확충은 하지 못하고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자 비용절감에만 혈안이 되어 보험금 지연지급 등으로 민원폭탄을 양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대주단을 중심으로 한 JC사모펀드 공개매각을 통해서 이미 언론에 나온 MBK나 SC로이 같은 사모펀드와 우선협상을 시도하고 있다. 단기이익에 치중하는 사모펀드는 보험계약자 보호는 뒷전일 것이 분명하다. 사모펀드가 아닌 제대로 된 금융자본으로 인수되도록 예금보험공사를 통한 정상적인 매각을 해야 한다. 금융위원회에 더 이상 같은 실수를 범하지 말아줄 것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이상호 MG손해보험지부 분회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금융위원회를 향해 "만일 MG손해보험을 사모펀드로 또다시 매각을 강행한다면 MG손해보험 500여 조합원뿐 아니라 사무금융노조와 연대하여 필사즉생의 각오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 경고했다. 

[기사:배나은 선전홍보차장 사진:최정환 교육선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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