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이마트 폐점문제 17일 노사 합의
기업청산에 대응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투쟁 승리
고용승계에 시흥시, 정치권 함께 나서기로

성담유통 시화 이마트 폐점 문제가 마침내 노사 합의로 해결됐다.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성담유통시화이마트지회(이하 성담지회)는 성담유통의 일방적 폐점통보에 맞서 지난 2월부터 고용안전 쟁취, 폐점저지를 위한 투쟁을 펼쳐왔고, 11월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 마침내 17일 성담유통과 합의에 이르러 조인식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17일 조인식을 열어 합의문을 체결했다. 
17일 조인식을 열어 합의문을 체결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23년 6월까지 고용연장 보장 ▲고용승계를 위해 1월~6월 유급휴직 ▲퇴직 위로금 최대 22개월 및 일시금 지급 ▲ 성담, 시흥시 고용승계 보장을 위한 협의테이블 구성

뿐만 아니라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로 시화이마트 폐점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와 시흥시청, 시의회,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이달 내로 기자회견을 열어 고용승계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노사 합의문을 체결하기에 앞서 성담지회 조합원들이 합의 내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노사 합의문을 체결하기에 앞서 성담지회 조합원들이 합의 내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성담지회에 따르면 기업청산과 매각에 대한 대응 투쟁을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럼에도 성담지회 조합원들이 8개월이 넘게 흔들림 없이 투쟁하면서 완강하게 시흥시와 성담 자본을 압박한 것이 합의를 도출하게 된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방식으로 노동조합 승계와 고용승계의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평가했다. 폐점 이후 6개월간 재취업을 위한 교육시간(노동조합 자율)을 보장받고, 전체 조합원에 대한 고용승계를 시흥시와 정치권이 함께 논의하기로 해 폐점 사태의 원인인 성담 뿐만 아니라 시흥시를 고용승계 보장의 당사자로 포함시킨 것이다. 

성담지회는 노동자들을 벼랑끝으로 내몬 성담 정경한 부회장의 부동산 재개발을 원천 봉쇄했고, 마트노동자들을 함부로 대하면 자본가들은 더 큰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것이 큰 성과라고 말했다. 

시화 이마트 폐점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완강한 투쟁을 지속해온 조합원들
시화 이마트 폐점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완강한 투쟁을 지속해온 조합원들

새로운 방식으로 어려운 투쟁을 승리로 만들어내

성담지회는 지난 2월 15일 시화이마트 폐점 발표이후 노동조합은 물론 시흥시청, 시흥시의회, 정치권, 상인회, 시민사회, 노동계, 진보단체등 지역사회 전체를 규합하여 폐점 문제에 대응해온 바 있다. 사실상 성담 경영진을 상대로 지역 전체가 함께 대응해온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성담지회는 이번 시화 이마트 폐점 저지 투쟁의 의의가 기업청산에 대응하여 자본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를 움직이는 투쟁을 진행하여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행정기관과 정치권, 상인단체들이 역할을 하고 지역 국회의원부터 시의원, 시장, 공무원들이 해결의 의지를 갖고 움직이게 만들었다. 

성담지회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에서 시청 및 정치권 뿐만 아니라 상인단체, 노동계, 진보단체 등 여러 곳과 함께 대응해왔다. 
성담지회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에서 시청 및 정치권 뿐만 아니라 상인단체, 노동계, 진보단체 등 여러 곳과 함께 대응해왔다. 

노동조합 구성원 간 믿음과 신뢰를 기본으로 단결하여 승리

성담지회는 출범 초기부터 성담 자본이 노조 파괴를 위해 정리해고 협박, 희망퇴직 유도에 시달렸다고 했다. 그럼에도 조합원들이 토론과 투쟁을 통해 노동조합 지도부를 믿고 단결해왔고 특히 지난 8개월간은 운명공동체가 되어 서로 굳게 믿음으로써 기어이 투쟁을 승리로 만들어냈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성담 정경한 부회장 자택 앞에서 마트산업노동조합 차원의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성담 정경한 부회장 자택 앞에서 마트산업노동조합 차원의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시흥시청, 정치권과 함께 고용승계 논의 시작한다

시화 이마트는 11월30일로 폐점된다. 하지만 남은 조합원들의 고용승계를 위한 협의는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6개월 동안 성담유통과 시흥시와는 각각 고용승계를 위한 별도의 논의를 진행해 나간다. 성담지회는 성담유통과 시흥시청이 빠르게 이 문제를 매듭지을 수 있도록 계속 촉구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성담지회는 그동안 시화 이마트 폐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투쟁에 연대한 모든 분들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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