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29일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등 범정부적 탄압에 맞서 '화물노동자 탄압 중단! 총파업 투쟁 승리! 화물연대 결의대회'를 16개 지역본부별 거점에서 진행했다. 화물연대본부 지도부 40여명의 삭발식도 함께 진행됐다
화물연대는 지난 28일 오후 2시 국토교통부와의 교섭을 통해 비민주적이고 반헌법적인 업무개시명령 철회와 일몰제 폐지 및 품목 확대와 관련하여 타협점을 찾아 조속히 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 진행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범정부 차원에서 결정한 일이기 때문에 국토부가 답변하거나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답변하며 “대통령실에 보고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화물연대는 “정부는 교섭 전부터 조건 없는 복귀, 업무개시명령 발동, 불법행위자 색출, 배후까지 사법처리 등 교섭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화물연대에 대한 협박과 엄포로 일관했다. 이는 답을 미리 정해놓고 대화의 여지를 차단한 채 정부가 정해놓은 답을 무조건 수용하라는 것으로 오늘 진행된 교섭에서 국토부 역시 정해진 말만 되풀이하며 협상의 여지를 차단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또 “정부는 교섭이 예정된 오늘 오전 중앙재난대책회의를 구성,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회의를 진행하고 위기대응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했다. 파업에 대해 중대본을 구성하여 대응하는 것도 처음이고 육상화물운송분야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 된 것도 처음이다. 화물연대로서는 이런 상황 속에서 정부가 업무명령발동 사전 준비를 위해 형식적인 교섭에 임한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여 파업중인 화물노동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화물연대는 “이러한 범정부적인 탄압에 굴하지 않을 것이다. 화물연대는 업무개시명령을 비롯한 정부의 탄압에 맞서 총파업투쟁을 이어갈 것이며 더 큰 투쟁으로 나아갈 것임을 결의하는 투쟁결의대회를 전국 16개 지역본부 거점에서 진행한다. 각 지역 결의대회를 통해 화물연대 지도부는 정부의 탄압에 맞서 투쟁의 결의를 다지는 삭발투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본부 임원은 각각 이봉주 위원장-서경, 김태영 수석부위원장-울산, 오남준 부위원장-인천, 박재석 사무처장-충북 결의대회에서 삭발투쟁을 진행했다. 16개 지역본부장 또한 해당 지역본부 결의대회를 통해 삭발 투쟁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