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현철)은 8일 청호나이스 본사 앞에서 청호나이스의 일방적 매각진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달 9일 청호나이스가 투자라는 명분으로 회사의 지분을 ‘컬리건’이라는 미국 정수기회사로 매각하려 한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하여 보도됐다. 노동조합은 매각관련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며, 대화를 요청했지만 청호나이스는 ‘계약관계’가 아니라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노동조합은 기자회견을 통해 ▲매각과정 투명한 공개 ▲노사협의체 구성 ▲고용승계 보장 등을 요구했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는 노동자 배제 밀실매각 추진하는 청호나이스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는 노동자 배제 밀실매각 추진하는 청호나이스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서비스연맹

이현철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 위원장은 취지발언을 통해 “청호나이스와 나이스엔지니어링은 생활가전 렌탈전문 업체로 수천 명 직원의 고용과 수만 명의 가족의 생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만큼 기업의 위상에 걸맞게 매각과정 또한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진이 주주의 매각추진을 모른다면 무능력한 것이고, 알고도 모른 척 한다면 무책임한 것”이라며 “주주는 매각과정에 노동조합과 이해당사자의 참여를 보장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는 노동자 배제 밀실매각 추진하는 청호나이스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는 노동자 배제 밀실매각 추진하는 청호나이스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서비스연맹

정민정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수석부위원장은 “지긋지긋한 밀실매각, 언제까지 노동자는 내가 몸담은 회사의 대표가 변경되는 것을 바뀌고 난 뒤에 알아야 하냐”며 규탄했다.

아울러 “이미 서비스연맹 내에 유통자본, 호텔자본들은 테스코 홈플러스가 MBK홈플러스로 넘어갈 때도, 대형마트 매장이 폐점될 때도, 밀레니엄힐튼호텔이 문을 닫고 매각이 발표 될 때도 회사는 매각에 대한 입장을 노동조합에게 설명한 적이 없다”며 “우리는 앞선 서비스 사업장에서 회사의 대표가 바뀌면 가장 일반적으로 구조조정이 자행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청호나이스가 노동조합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일방적인 매각에 수없이 싸워온 서비스연맹은 모든 힘을 다해 청호나이스를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는 노동자 배제 밀실매각 추진하는 청호나이스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는 노동자 배제 밀실매각 추진하는 청호나이스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서비스연맹

2009년 5월 청호나이스에 입사한 정직원이라고 밝힌 윤달오 청호나이스지부 비대위원은 “특수고용노동자로 일해왔던 우리를 청호나이스가 2018년 정직원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혔지만, ‘나이스엔지니어링’이라는 회사를 설립하며 지금과 같이 매각이나 경영상의 이유가 생겼을 경우 청호나이스의 노동자가 아니라고 발뺌”해왔다고 규탄했다. 현재, 개인사업자로 일해왔던 설치·수리 노동자들은 청호나이스를 대상으로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진행하여 ‘청호나이스 노동자’로 인정받았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는 노동자 배제 밀실매각 추진하는 청호나이스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는 노동자 배제 밀실매각 추진하는 청호나이스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서비스연맹

청호나이스는 한때 코웨이와 함께 렌탈업계에서 40%에 점유율을 자랑하는 기업이였으나, 경쟁사의 출시와 타사의 공격적 영업 공세로 점유율이 하락했다. 경쟁사들이 직수형 정수기로 전환하며 고객을 확보해갔지만, 계속되는 역삼투압 방식을 고집하며 소비자 이탈이 가속화됐다.

회사가 어려워진 책임을 통감한다며 경영자는 청호나이스의 배당감을 받아가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말장난에 불과하다. 경영자는 특수관계회사를 통해 배당수익을 챙겨가고 있다는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동조합이 설립된 2018년부터 4년간 자신과 배우자가 모든 지분을 보유한 ‘마이크로 필터’에서 4년간 33억의 배당금과 자신이 오롯이 지분을 보유한 ‘엠씨엠’에서 4년간 90억의 배당금을 집행했다. 또한, 경영자가 설립한 ‘동그라미’대부를 통해 매년 15억원의 배당금을 집행하여 150억원이 넘는 돈을 주머니로 채워냈다는 설명이다.

노동조합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나이스엔지니어링을 포함한 관계사 모든 노동자에 대하여 청호나이스로의 직고용 즉시 진행, ▲관계사 배당금 집행을 중단하고 노동자들의 권리증진 및 생활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직접 교섭에 나설 것, ▲컬리건과의 매각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노동조합과 청호나이스, 컬리건과의 3자 합의체를 구성할 것을 요청했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는 노동자 배제 밀실매각 추진하는 청호나이스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는 노동자 배제 밀실매각 추진하는 청호나이스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는 노동자 배제 밀실매각 추진하는 청호나이스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는 노동자 배제 밀실매각 추진하는 청호나이스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는 노동자 배제 밀실매각 추진하는 청호나이스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는 노동자 배제 밀실매각 추진하는 청호나이스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서비스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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