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빔프로젝터 이용해 ‘정부책임 인정하라’ 메시지 쏘아올려

 15일 밤 대통령 집무실에 쏘인 빔프로젝트 ⓒ 김준 기자
 15일 밤 대통령 집무실에 쏘인 빔프로젝트 ⓒ 김준 기자

 

왜 지켜주지 못했나요

10.29이태원참사 정부책임 인정하라

대통령이 공식 사과하라

10.29 이태원참사 49재까지 두 시간을 남겨둔 시각, 윤석열 대통령의 참사 책임을 촉구하는 청년들이 대통령실에 규탄의 메시지를 ‘쏘았다’. ‘10.29 참사 청년추모행동’(이하 청년추모행동)이 15일 오후 10시 레이저 빔을 용산 대통령실 건물 외벽에 쏘는 기습 시위를 벌인 것이다.

이들은 오후 10시 전쟁기념관 정문 앞에 모여 대형 빔프로젝터를 이용해 용산 대통령실 외벽에 참사 책임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쏘아올렸다. 경찰들은 행동을 준비하는 이들을 긴급하게 막아섰지만, 시위를 중단할 수 있는 근거를 설명하지는 못했다.

청년추모행동은 약 10여분 간 대통령실 건물 정면 우측 상단에 레이저빔을 쏘아 '왜 지켜주지 못했나요/10.29이태원참사 정부책임 인정하라/대통령이 공식 사과하라'며 규탄을 이어갔다.

15일 밤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기습 집회 ⓒ 김준 기자
15일 밤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기습 집회 ⓒ 김준 기자

청년추모행동은 이태원참사 발생 다음 날 결성된 추모연대체다. 지난달 9일부터는 매주 목요일마다 참사 당일 첫 번째 경찰신고가 있었던 오후 6시 34분에 맞춰 추모 시위를 주최하고 있다. 추모행동에는 현재 21개 청년단체들이 이름을 올렸다.

아래는 청년추모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있는 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와의 인터뷰다. 

녹사평역 10.29 이태원 참사 합동 분향소에서 만난 김창인 대표 ⓒ 김준 기자
녹사평역 10.29 이태원 참사 합동 분향소에서 만난 김창인 대표 ⓒ 김준 기자

청년추모행동에서 기습시위를 진행했는데, 취지를 설명해달라
내일(16일)이 이태원참사 발생 49일이다. 유가족분들이 49일 이전에 대통령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청년들이 직접적으로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등 책임지는 자세와 움직임이 지금 필요한데, 대통령이 너무 무책임하게 굴고 있다. 거기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고 싶어서 이번 행동을 준비하게 됐다.

시위과정에서 경찰과의 마찰이 있었는데 예상대로 진행됐는지 궁금하다. 법적 자문도 받았다고 들었다.
약 10분 정도 대통령실 외벽을 향해 쏘았다. 행정상의 이유를 대며 경찰들이 못하게 하는 과정이 있어서 오래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선명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법적 검토도 마쳤다. 청년추모행동 내부에서 변호사분에 법적 자문을 구했고, 관련해서 어떤 위해를 끼치거나 피해를 입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법적 책임을 묻기가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한편, 청년추모행동에 소속된 단체들은 다음과 같다.
노동당 학생위원회/노동사회과학연구소 청년위원회/대학생기후행동/대학생역사동아리연합/민달팽이유니온/불꽃페미액션/서울지역대학 인권연합동아리/예비예술인연대 예술고학생연대/이화여대 노학연대모임 바위/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전환 청년위원회/진보대학생넷/청년녹색당/청년시대여행/청년유니온/청년정의당/청년진보당/청년하다/페미니즘당 창당모임/평화나비네트워크/한국청년연대

녹사평역 3번 출구 앞에 설치된 10.29 이태원 참사 합동 분향소, 늦은 시간에도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 김준 기자
녹사평역 3번 출구 앞에 설치된 10.29 이태원 참사 합동 분향소, 늦은 시간에도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 김준 기자
녹사평역 3번 출구 앞에 설치된 10.29 이태원 참사 합동 분향소, 늦은 시간에도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 김준 기자
녹사평역 3번 출구 앞에 설치된 10.29 이태원 참사 합동 분향소, 늦은 시간에도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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