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3일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와 충북지역본부는 천안소재 풍산공원묘원 열사묘역에서 2023년 합동시무식을 진행했다. 날 시무식에는 세종충남본부와 충북본부 가맹, 산하 단위사업장 확대간부가 함께 참여했다. 

이날 문용민 세종충남본부장은 "정부-경제-정치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온갖 언어로 민주노총을 탄압하고 욕보이고 있다"라고 분노하며 2023년 정부와 정치와 자본에게 무엇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더 이상 할 얘기 없다'라고 선언하고 죽지 않고 일할 권리, 민주노조 만들 권리를 지켜낼 수 있도록 우리가 먼저 선을 넘어 대통령 끄집어 내리고 지자체장 도지사도 끄집어 내리는 투쟁을 전개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선혁 충북본부장은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사측을 향해 법을 이행하라고 투쟁했더니 수백억의 손배를 청구했고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들이 '이대로 살 수 없다'라고 외치며 투쟁을 했더니 400억이 넘는 손배를 청구했다"라며 "비정규 노동자들이 투쟁하면 불법, 정규직이 투쟁하면 '귀족 노조'라고 오명을 씌우는 정부-경제-정치권의 혐오와 비판을 향해 투쟁을 벌여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시무식에서는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 박정식 열사에게 현대자동차 정규직 사원증 패용식이 있었다. 박정식 열사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로 비정규직 없는 노동현장 건설을 위해 투쟁을 벌이다 산화한 인물이다. 

박정식 열사와 함께 투쟁하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10월 대법원을 확정 판결을 통해 현대자동차가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최종 판결을 받았다. 박정식 열사가 지금까지 살아있다면 정규직투쟁 승리를 함께 나눴을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 아산위원회와 현차아산비지회는 "박정식 열사의 염원에 따라 오랜 기간 동안 투쟁을 벌였고 오늘에 이르렀다. 하지만 박정식 열사는 없고 그의 정신만 남아 우리의 투쟁을 응원하고 지지했다."라고 전하며, "아직도 법원에서 결정 나지 않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끝까지 투쟁에서 승리하는 그날까지 열사의 염원에 따라 투쟁하고 승리할 것을 약속했다. 

천안소재 풍산공원묘원에는 이현중, 이해남, 박정식, 김종중, 한광호, 이기수 등 6명의 열사가 모셔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