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큐온저축은행지회 임단투 승리를 위한 전조합원 결의대회 개최

ⓒ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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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재진) 여수신업종본부(본부장 김준영) 저축은행지부(지부장 이진한) 애큐온저축은행지회(지회장 윤승현)가 18일 오전 11시 30분 애큐온저축은행 본사 앞에서 2022 임단투 승리를 위한 전조합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애큐온저축은행지회는 지난해 7월 8일 대표교섭 이후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27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으나 조정결렬에 이르게 됐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교섭과정에서 사측이 보인 태도다. 지회에 따르면 이호근 애큐온저축은행 대표이사는 '늘 주던대로 줄 수밖에 없다', '돈은 기계가 다 벌어다 준 것이다', '성과금은 주주사가 내려주는 시혜니 그냥 주는대로 감사하게 받아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지부는 이러한 사측의 행태를 '현대판 노예 취급'으로 규정하고, 지난해 12월 12일부터 본사 앞 출근 및 중식 선전전을 진행하며 투쟁에 나섰으나 이후에도 사측이 대화에 나서지 않아 결국 본사 앞 전조합원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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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현 애큐온저축은행지회장은 투쟁사를 통해 "노동자의 헌신과 노고로 최대성장과 최대이익을 실현해도 돈은 주주사와 임원들이 모두 가져가고, 노동자들에게는 주는대로 감사히 받으라는 말하는 것이 지금 우리 회사의 현실이다. 며칠 전 대표이사는 팀장들을 모아두고 '조합원들이 관심 없으니 투쟁동력을 곧 잃을 것'이라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말을 하는 대표이사와 임원들을 가만히 둬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 지회장은 "오늘 결의대회 이후에도 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회는 투쟁을 더 확대해 파업까지 끌고갈 준비가 되어 있다. 이 자리에 모인 자랑스러운 동지들을 보니 끝까지 싸워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인다. 그 투쟁의 길 선봉에 서서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덧붙였다.

ⓒ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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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위원장은 "이호근 대표이사와 대주주인 BPEA는 '너희들은 머슴이고 노예이니 주인이 주는만큼만 받고 먹고 떨어져라'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그런 인식을 가지고 애큐온저축은행이 앞으로 어떻게 더 상장하고 발전할 수 있겠는가?"라며 "조합원 동지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구걸하듯 저들의 시혜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대신 기본적 노동가치를 지켜내고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노조 간부 몇 명이 이 투쟁을 이끌 수는 없다. 함께하는 여러분이 있어야 승리할 수 있다. 사무금융노조도 노동자가 제대로 된 대우를 받는 세상을 위한 이 투쟁에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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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여수신업종본부장은 "애큐온저축은행지회는 1980년에 설립된, 사무금융노조에서 전통깊고 모범적인 조직이다. 그럼에도 회사의 모습은 어떤가? 지난 몇 년간 조합원들의 피땀어린 노고에 힘입어 자산과 수익이 급성장했음에도 이에 대한 정당한 몫을 내놓으려 하지 않고 있다. 이런 모습을 절대 좌시해서는 안 된다"며 "여수신업종본부 1만 조합원도 동지들의 투쟁이 승리로 끝나는 그날까지 함께 연대하고 어깨걸고 싸워나갈 것이다. 동지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지회를 중심으로 뭉쳐주시길 부탁드린다. 그래야 모두가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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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한 저축은행지부 지부장은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임금인상 몇 푼, 성과급을 얼마 더 받기 위해서가 아니다. 애큐온저축은행 사측의 전근대적 노동관과 천박한 세계관을 지금 박살내지 않으면 임금 인상의 문제를 넘어 고용의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싸움을 시작한 것이다. 이런 상황을 막아내기 위해서라도 힘차게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대사도 이어졌다. 조상근 민주노총 서울본부 남동지역지부 수석부지부장은 "모든 가치를 창출하고 경제활동을 하는 중요한 원천인 우리 노동자들이 노예취급을 받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 현실에 기죽어 살아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라며 "대통령도 우리가 선출하고 끌어내리는 민주공화국이니 직장 민주주의 씨앗을 뿌린다는 각오로 끝까지 싸워나가길 바란다. 그 길에 민주노총 서울본부 남동지역지부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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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결의대회는 애큐온저축은행지회 김현희, 양두석 조합원의 결의문 낭독과 단결투쟁가 제창으로 마무리됐다.

ⓒ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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