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의날, 민주노총 가맹산하조직 여성 대표자 한마디

3.8 세계여성의날 집회사진

115년 전 오늘, 미국의 한 섬유공장의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인해 사망한 여성 동지들을 기리며 대규모 시위를 벌인 여성 노동자들의 발걸음으로 세계여성의날은 시작됐다. 당시 여성들은 참정권과 함께 노동조합 결성, 임금인상을 요구로 내걸며 거리로 나섰다.

2023년 한국사회, 그들의 '인간선언'은 여전히 유효하다. 여성으로서, 노동자로서  민주노총과 가맹산하조직의 대표자들이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인사를 건넨다. 단 하루도 멈추지 않았던 우리들의 단단한 걸음으로, 이미 균열은 시작됐다고. [편집자주]

박희은 민주노총 여성위원장
박희은 민주노총 여성위원장

박희은 민주노총 여성위원장
전국 곳곳에서 지금도 임금인상을 위해, 노조할 권리를 위해, 고용보장과 건강권 쟁취를 위해, 성폭력에 맞서 여성노동자들은 민주노조 깃발 아래 함께 싸우고 있습니다. 단 하루도 멈추지 않았던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전지구적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코로나 영웅으로 칭송해왔던 돌봄노동자들은 고용불안과 열악한 노동조건에 내몰립니다. 물가폭등, 경제위기를 이유로 여성노동자들은 저임금노동, 불안정한 일자리로 여전히 시달립니다. 미투운동으로, 일터의 성차별, 성폭력을 없애기 위해 싸워왔지만, 현실은 115년전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박희은 민주노총 여성위원장
박희은 민주노총 여성위원장

자본의 이윤을 위해 추진되는 윤석열 정권의 성차별적 노동정책과 노동개악은 OECD 국가중 성별임금격차 1위, 유리천장 지수 1위를 지속시킬 것입니다. 여성노동자들에 대한 착취 구조, 성차별구조는 더욱 강고해질 것입니다.

싸우는 여성노동자가 있기에, 신자유주의 윤석열 정권의 균열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3.8세계여성의날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립니다. 115년전 거리에 나섰던 여성노동자들의 투쟁 정신을 되새깁니다. 강주룡, 김복동, 황유미, 김경숙 열사를 비롯한 여성들의 투쟁과 열사들의 정신을 기억합니다. 후퇴 없는 성평등, 저임금노동 철폐와 여성노동권의 확대, 채용부터 퇴직까지 안전하고 성평등한 일터를 쟁취해 갑시다.


권수정 금속노조 부위원장
권수정 금속노조 부위원장

권수정 금속노조 부위원장
금속노조에 조합원이 18만명 인데, 이중 6%만 여성입니다. 현대자동차에 여성노동자 또한 6% 수준입니다. 똑같이 현대자동차를 만드는 앨라배마 공장의 여성노동자 비율은 36%입니다. 캐나다 자동차 공장의 여성노동자 비율은 23%, 인도의 자동차공장 여성비율 33%입니다. 왜 한국은 6% 일까요? 이것이 악의적인 국가정책이고 구조적인 성차별입니다.

1908년 미국 뉴욕에서 15,000명의 여성 노동자들이 노동시간단축, 임금인상 그리고 참정권을 달라고 요구 하며 거리에서 행진을 한 그날로부터 115년이 지난 오늘, 우리가 여전히 행진하는 이유입니다. 우리에게는 여전히 빵과 장미가 필요합니다. 겨울은 봄을 이기지 못합니다. 여성노동자들의 빵과 장미를 향해, 동지들 신나게 갑시다. 투쟁!!


박찬미 민주노총 인천본부 여성위원장
박찬미 민주노총 인천본부 여성위원장

박찬미 민주노총 인천본부 여성위원장
제115회 세계여성의 날을 함께 축하합시다! 인류의 긴 역사 속에서 수많은 과학자, 예술가, 문장가, 의술을 펼친 자, 나라를 구한 영웅, 독립투사 등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역사에서 지워졌고, 비범함은 화형 당했으며 탁월한 능력은 날조되거나 강탈당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언제나 자신이 서있는 곳에서 여성으로의 삶을 지혜롭고 당당하게 살아냈고 살고 있습니다. 가부장제가 걷히고 차별 없는 세상이 가까워질수록 백래시는 더욱 거세 질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연대는 지금 가장 넓고 강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3.8 세계 여성의 날에 그 힘찬 연대의 힘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손지은 전교조 부위원장
손지은 전교조 부위원장

손지은 전교조 여성부위원장
제가 맡은 이 자리는 여성임원 할당제의 일환으로 2020년부터 전교조 규약으로 보장하고 있는 직책입니다. 이는 여성 조합원 비율이 73%가 넘는 전교조 조직에서 여성 대표성 확대를 위해 여성 조합원의 오랜 땀과 눈물로 이뤄낸 투쟁의 결실입니다.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노동자의 생존권과 평등권 쟁취 투쟁의 역사를 기억하며, 성평등한 조직과 학교 그리고 교육을 온몸으로 실천하는 선생님들께 한 명의 동지로서 깊은 감사와 애정을 드립니다.


김수진 언론노조 성평등위원장

김수진 언론노조 성평등위원장

3.8 세계여성의 날을 축하하며 현장에서 성평등을 실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언론노조 여성조합원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며 불평등은 더 심화되었고 성평등 정책은 후퇴했습니다.

구조화된 차별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도 언론노조의 여성조합원들은 언론사가 성차별적 요소를 배제하고 성인지 감수성이 반영된 보도 및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그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가 더 연대하고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현장에서 투쟁하며 더 끈끈한 연대로 성평등 사회 실현에 앞장섭시다! 투쟁!


고지은 민주노총 경기본부 여성위원장
고지은 민주노총 경기본부 여성위원장

고지은 민주노총 경기본부 여성위원장
올해 세계여성의날이 더욱 각별하게 느껴지는 것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난 후 일련의 일들이 여성을 더욱 각성하게 만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세상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누고, 그 자리에서 다시 남성과 여성으로 나누고 갈라치고 있지만 폭넓은 연대와 투쟁으로 좀더 진일보한 세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함께하는 대한민국 편견없는 성평등한 나라로 나아가는 길에 연대하며 함께 하겠습니다. 투쟁!!


이진희 민주노총 충북본부 수석부본부장
이진희 민주노총 충북본부 수석부본부장

이진희 민주노총 충북본부 수석부본부장

너와 내가 함께! 모두가 함께!

말하고 움직여야 세상도 바뀝니다.

차별의 부당함을 스스럼 없이 말하고 

성평등한 하루가 일상이 되는 그날까지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투쟁!!


정민정 서비스연맹 수석부위원장
정민정 서비스연맹 수석부위원장

정민정 서비스연맹 수석부위원장
비정규직 차별이 넘쳐나는 학교현장을 바꾸기 위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을 결의합니다. 돌봄노동의 국가 책임을 강화하는 투쟁은 돌봄노동자 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를 위한 것입니다. 유통 판매노동자의 노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유통업 의무휴업 확대 및 마트 일요일 의무휴업은 뺏길 수 없습니다. 가전제품 방문점검노동자들은 특수고용노동자라는 차별에 맞서 표준계약서를 쟁취하려 합니다.

3.8 세계여성의날 104주년을 맞이하는 오늘도 돌봄노동의 가치인정과 여성집중 직종의 저임금 타파, 차별 철폐, 판매노동자 쉴 권리를 위해 서비스 여성노동자들이 가장 앞장서서 투쟁하겠습니다.


이경옥 민주노총 서울본부 여성위원장
이경옥 민주노총 서울본부 여성위원장

이경옥 민주노총 서울본부 여성위원장
제115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 수도, 서울지역 여성노동자들의 삶은 아직도 팍팍합니다. 민주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병원의 탄압을 받으며 굴하지 않고 6년을 넘겨 투쟁하는 세브란스병원 여성노동자들! 코로나로 호텔의 매출이 떨어졌다고 부당해고 되었지만 1년이 넘도록 당차게 투쟁하는 세종호텔 여성노동자들! 임금 400원 인상 요구보다 학교가 더 어렵다는 여성총장의 말에 해를 넘겨 맞짱 뜬 덕성여대 여성노동자들! 자치구가 만든 도시관리공단에서 신규인력 충원 없는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다 파업으로 맞선 강북구 도시관리공단 여성노동자들!

2023년 여성노동자들의 임금인상 투쟁, 민주노조 사수 투쟁, 부당해고 투쟁에 민주노총 서울본부 여성위원회는 서울지역 여성노동자들과 함께 연대하겠습니다! 투쟁!


박시현 공무원노조 성평등위원장
박시현 공무원노조 성평등위원장

박시현 공무원노조 성평등위원장
남녀는 결코 평등하지 않습니다. 남녀가 평등했다면, 대통령도 수시로 여성이 나와야 하고, 국회의원 또한 과반수가 넘어야 합니다. 도지사를 비롯해 광역시장, 지자체장에서의 여성 비율도 과반이 넘어야 합니다. 고위 공직자의 여성 비율도 과반이 넘어야 맞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처참합니다. 대한민국 설립 이래, 여성이 대통령이 된 것은 단 한번이었고(그것도 아버지의 후광으로) 국회는 비례대표가 아니면 여성이 진입하기 힘든 곳입니다. 전국 광역, 지자체 중 여성이 자치단체장인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고위 공직은 남성이 독식하고 있고, 기업의 임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무엇이 평등하고, 어디에 구조적 차별이 없다는 것일까요?

그래서 우리는, 각종 공적영역에서의 주도권을 쥔 채, 놓지 않고 있는 남성 독식사회에 맞서 싸우는 것입니다.


박미성 건설산업연맹 여성위원장
박미성 건설산업연맹 여성위원장

박미성 건설산업연맹 여성위원장
1908년 미국 섬유공장 여성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해결, 참정권을 요구하며 거리에 나선지 115년이 지났습니다. 115년이 흐른 지금도 여성들은 차별과 억압, 편견에 맞서기 위해 여전히 싸우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많은 여성들은 3월 8일이 무슨날인지 모르고 살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알고 모르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성의 날을 따로 기념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

여성이 평등한 그런 세상을 우리 함께 힘 모아 만들어 가봅시다.


박정원 전북본부 여성위원장
박정원 전북본부 여성위원장

박정원 전북본부 여성위원장
감염병 팬데믹 속에서 우리 사회는 여전히 여성들에게 육아, 가사노동, 저임금의 고용불안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여성노동자들이 115년동안 삶과 일터를 바꿔내기 위해 투쟁해왔던것 처럼 앞으로의 열정 또한 꺽이지 맙시다. 더이상 삶의 터전에서 여성이 차별받거나 꿈을 잃지 않도록 한발짝 한발짝 더 나아갑시다. 여성 한사람 한사람이 큰 물결이 되어서 이세상을 바꾸어 냅시다!


김영애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여성위원장
김영애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여성위원장

김영애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여성위원장
공공운수노조에는 교육, 돌봄, 의료, 운수 등 다양한 공공부문에서 일하고 있는 10만 여명의 여성노동자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시민이 필요할때 누구나 차별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투쟁해왔습니다.

그러나 공공부문에서도 여성들은 저임금, 단시간노동으로 차별받고 있습니다. 공공부문에서의 성차별은 여성노동자의 노동권을 후퇴시킬뿐 아니라 양질의 사회서비스를 제공받아야 하는 시민들의 권리도 뺏았습니다. 국가책임. 사회공공성강화를 위해 공공운수노조 여성노동자가 앞장서 투쟁 합시다! 투쟁!


정은정 민주노총 대구본부 부본부장
정은정 민주노총 대구본부 부본부장

정은정 민주노총 대구본부 부본부장
윤석열 정부는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는 구호 아래 노동시장의 성차별 현실을 전면 부정하고 있습니다. 노동시장의 성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 개발은 안중에 없고 오히려 시행 중인 성평등노동 정책조차 후퇴시키고 있습니다. 시대착오적이고 퇴행적입니다.

퇴행하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 장시간 노동 근절, 성별 임금격차 해소, 안전한 일터 보장을 위한 투쟁은 민주노총과 여성 노동자, 그리고 여성 활동가들의 당면한 임무입니다. 115주년 세계여성의 날을 함께 축하하며, 이미 시작된 균열을 여성노동자의 단단한 걸음으로 박살낼 수 있음을 믿습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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