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생활임금 조례 주민청구 운동 선포

음성지역의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중심이 되어 음성군 생활임금 조례 주민청구 운동을 시작한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충주음성지부를 비롯한 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는 13일 음성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성군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생활임금 조례 제정 주민청구 운동을 선포했다.

음성군 생활임금 조례 주민청구 운동 선포 기자회견
음성군 생활임금 조례 주민청구 운동 선포 기자회견

음성군 사회안전지수는 전국 최하위권으로 소득과 복지에서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고, 월 평균 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가 60%(음성군 사회조사보고서)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음성군민의 2/3는 노동자이고, 임금노동자 5천명 이상이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고 있어 지역의 소득불평등, 사회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으로 음성군 생활임금조례 제정을 위해 지역의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나선 것이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김선혁본부장은 “점점 심각해지는 사회불평등, 물가폭등, 공공요금 폭탄으로 노동자와 서민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런 불평등 구조속에서 생활임금 제도는 소득 불평등과 노동빈곤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방정부 차원의 정책”이라며 “공공부문에 먼저 생활임금을 적용하고 민간에 확산함으로써 음성지역 노동자들의 소득 불평등 문제를 점차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음성군 생활임금 조례 주민청구 운동 선포 기자회견
음성군 생활임금 조례 주민청구 운동 선포 기자회견

비정규직없는 충북만들기 선지현 공동대표는 “음성군은 충북에서도 노동자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그 어떤 기초단체보다도 노동과 관련한 행정이 중요해지는 곳”이라며 “이미 121여 곳의 기초단체들이 생활임금제도를 도입해서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 대표는 덧붙여“생활임금은 노동자가 이 사회에서 인간답게 자신의 존엄을 지키면서 살 수 있도록 하는 임금으로 주민들이 직접 나서 군 의회에 생활임금 조례안을 제출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음성군에서 생활임금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음성군 생활임금 조례 주민청구 운동 선포 기자회견
음성군 생활임금 조례 주민청구 운동 선포 기자회견

음성노동인권센터 박윤준 실장은 “음성군민의 3분의2가 임금노동자로 살아가고 있다. 지방자치 직접 민주주의가 제대로 실현되었다면 음성군 정책과 예산의 대부분은 노동자가 중심이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음성노동자들의 삶의 문제는 후 순위로 밀려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더해 “지난 2020년 일하기 좋은 음성군 만들기 토론회를 거치며 음성군에 노동 전담부서가 필요하고 노동 조례가 필요하다고 노동자들이 외쳤다. 생활임금조례도 마냥 기다릴 수 없기 때문에 오늘 음성 지역 주민들이 먼저 나서서 이렇게 조례 운동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이어 "음성군 유권자 1,600명이 조례 서명에 참여하면 음성군의회로 직접 전달된다. 앞으로 3개월동안 힘 모아 음성 주민과 노동자들 손으로 직접 생활임금조례 쟁취하자”고 외쳤다.

음성군 생활임금 조례 주민청구 운동 선포 기자회견

주민청구운동은 앞으로 약 3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음성군의 조례 제정을 위한 청구권자는 총 81,557명으로 50분의 1인 1,632명 이상의 서명으로 주민발의가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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