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민사회단체, 한국타이어 경영진 사퇴 촉구
주주 국민연금, 지속가능한 경영위해 사퇴 힘써야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등 노동시민사회단체가 ‘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과 경영진 사퇴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행사 촉구 기자회견’을 21일 오전 10시 30분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개최했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등 노동시민사회단체가 ‘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과 경영진 사퇴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행사 촉구 기자회견’을 21일 오전 10시 30분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개최했다.

횡령, 배임,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구속된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듭 나왔다. 조 회장은 수십억대 셀프 임금을 받으며 노조와의 임금단체협상은 1년째 해태중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다가오는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해 경영진 사퇴에 힘써야 한다는 요구도 따랐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등 노동시민사회단체가 ‘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과 경영진 사퇴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행사 촉구 기자회견’을 21일 오전 10시 30분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개최했다. 이들은 “한국타이어 주주총회에서는 반복되는 범죄행위 조현범 회장 사퇴 및 책임경영을 강화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감시․감독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9일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횡령, 배임,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조 회장은 2019년에도 하청업체 납품대가로 5억원을 상납받고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한국타이어는 조 회장 구속당시 정도경영 체제를 선포하고 준법·윤리경영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지만, 총수일가에 대한 내부감시시스템은 여전히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조현범 회장의 반복되는 배임, 횡령의 범죄에 대해서 막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막지 않은 것이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또한, 한국타이어 경영진과 이사진은 조현범 회장의 구속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 주주로서 역할을 보여야한다고도 했다. 2019년 사건 때 국민연금은 주주총회에서 조현범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주주권익 침해행위에 대한 감시소홀의 이유로 반대하는 등 주주권행사를 통해 사외이사를 변경시켰다. 지난해 말에는 지분을 기존 7.87%에서 8.02%로 확대해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함으로써 주주권 행사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이달 29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조현범 회장의 구속에 대한 현 경영진의 책임을 묻고, 기업 정상화를 위한 내부감시시스템 구축을 위해 적극적인 주주권행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타이어 총수 일가가 지속가능한 경영을 약속하며 이에 대한 투자를 약속했지만, 이 역시도 사적유용됐다는 지적이 따랐다. 참가자들은 그 사이 한국타이어 공장은 중대재해와 화재가 끊임없이 반복 발생했다면서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인해 직업성 암․뇌심혈관 질환 등 빈번한 산업재해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타이어는 사고가 발생하고 사회적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임기응변식으로 환경개선과 안전에 대한 투자를 발표했지만, 언론과 사회적 관심이 떨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안전과 설비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했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12일 발생한 화재사고를 언급했다.

더해 “한국타이어는 경영상황이 어렵다는 핑계를 대며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와의 작년 임금협상도 끝내지 못했다. 총수일가가 200억대의 횡령으로 회사에 피해를 주면서도 한국타이어지회가 임금인상 요구 금액은 10억원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등 노동시민사회단체가 ‘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과 경영진 사퇴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행사 촉구 기자회견’을 21일 오전 10시 30분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개최했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등 노동시민사회단체가 ‘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과 경영진 사퇴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행사 촉구 기자회견’을 21일 오전 10시 30분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개최했다.

이번 화재로 한국타이어는 기본급 70%만 지급되는 휴업을 통보했다고 전하면서 “이로 인해 작년 임금인상분도 못 받은 상황에서 노동자들의 생존권은 더욱 위협받게 됐다. 심지어 노사 간 공장정상화와 복구를 위해 합심해도 모자랄 상황에서 위기와 고용불안을 이용해 금속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노조원들을 차별적으로 선별해 복귀와 파견대상자를 선정하는 행태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분노했다.

한성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조현범 회장은 지난해 27% 달하는 셀프 임금인상으로 26억에 달하는 연봉을 챙겨가면서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임금인상은 거부하며 1년째 교섭을 파행으로 몰아가면서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있다”며 “이처럼 한국타이어 총수 일가의 불법과 탈법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와 주주, 그리고 국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의 피해로 전가되고 있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 민주노총과 시민사회는 국민연금이 조현범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 사퇴와 기업의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아울러 노동시민사회는 이번 주총에 직접 참여해 조현범 회장의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 경영진 사퇴와 계속되는 중대재해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들의 안전에 대한 대책 그리고 최근에 발생한 화재사고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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