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과 달라진 것 없어, 또다시 하늘로”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고공농성 돌입 기자회견이 22일 오전 10시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앞 현관에서 열렸다.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고공농성 돌입 기자회견이 22일 오전 10시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앞 현관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의 성지현 지부장이 경기도교육청 앞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차별적인 임금 체계와 급식노동자의 폐암 등 산업재해를 방관하는 교육청을 규탄하면서다.

기자회견이 22일 오전 10시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앞 현관에서 열렸다. 한편 이날 교육공무직본부 기자회견은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성지부장은 이날 오전 5시 3m 높이의 도교육청 남부청사 현관 캐노피 위에 홀로 올라갔다.

주요 요구는 ▲단일임금 체계 구성 ▲복리후생 차별 철폐 ▲지역차별 철폐 (유치원방과후전담사 1유형 전환)다. 특히 급식조리노동자 노동환경 개선에 대해서는 ▲배치기준 개선 및 노동환경 개선 로드맵 구성 ▲폐암 산업재해 교육감 사과 및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2021년도에 이어 우리는 다시 한 번 하늘로 올라간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무수히 많아서다. 새로운 임태희 교육감이 지난 교육감과 한치도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우리를 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년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교육감과 관료, 대통령 심지어 세상이 바뀌어도 우리의 처우는 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아직도 복리후생 차별과 지역 임금차별, 산업재해로부터 살려달라고 발버둥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고공농성 돌입 기자회견이 22일 오전 10시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앞 현관에서 열렸다.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고공농성 돌입 기자회견이 22일 오전 10시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앞 현관에서 열렸다.

그러면서 “2023년도 물가상승률은 5%에 육박한다. 하지만 경기도교육청과 교육감협의회는 2022년도 집단 임금교섭은 끝내지도 못하고 있다. 교육청이 제시한 임금인상률은 2%에 불과하고 노동조합이 요구한 단일임금체계도 개선 필요에 공감하지만 노동조합과 협의하기는 힘들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만 펼치고 있다”고 규탄했다.

더해 폐암을 비롯한 각종의 산업재해도 교육공무직을 옥죄고 있다고 부연했다. 교육공무직본부는 “조리노동자 1명당 120명을 책임지는 배치기준은 급식 조리노동자의 노동환경을 최악으로 치닫게 만들고 있으며 환기 공조 시설 개선은 몇 달간 계획 세우기와 현장 상황 파악에만 머물고 있다”고 했다.

폐암 산업재해가 발생한 지 2년이 됐고 고용노동부 가이드가 나온 지도 1년 6개월이 되어가는데 현장은 도대체 언제 바뀔 수 있는 것인가 물으면서, 낙후된 노동환경과 저임금에 급식노동자 줄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없다고 했다.

이러한 상황을 보다못해 우리는 다시 고공농성에 돌입한다고 강조하면서, “교육감은 물론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 보수적인 교육 관료들은 똑똑히 보기 바란다. 푸르디 푸른 하늘에서 노동존중과 비정규직철폐, 그리고 죽지 않는 일터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결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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