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2023 재보궐선거 민주노총 지지후보 특별호
지난해 말 갑작스러운 노옥희 울산교육감의 부 고는 울산지역과 교육계를 넘어 전국의 시민사 회와 노동운동, 진보진영 전반에 큰 슬픔을 안겨 줬다. 만연했던 부정부패를 거두고 청렴한 교육 행정의 기틀을 다지며,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 하지 않는’ 교육철학을 펼친 노옥희 교육감이었다.
투쟁의 현장에서 만나, 남편으로서 연을 맺은 ‘평생동지’ 천창수가 그 뜻을 이어가기로 했다. 사범대에 입학한 천창수 예비후보는 유신철폐 활동으로 인해 제적당한 뒤 현대중전기에 입사 하여 노조결성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다. 이후 해복투 활동을 이어가다가 졸업 20년만에 교단에 선 인물이다. 일상이 교육토론이었던 천창수와 노옥희 부부는 교육정책의 공동 설계자였다.
울산시민사회의 지지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진보 성향의 울산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만든 추대위원 200여 명과, 울산학부모 2700여 명이 천 예비후보를 추대하고 공개지지에 나섰다. 시민들도 노옥희 전 교육감의 뜻을 이어받을 적임자로 천창수 후보를 꼽는 모양새다. 2월 21일~22일 진행된 울산교육감 예비후보 여론조사에서 후보 선호도 1위(40.1%)를 차치했다.
또한 응답자 선호와 상관없이 울산시 교육감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도 천 예비후보가 35.9%로 가장 높게 나왔다. 천창수 예비후보는 보수성향의 김주홍과 일대일 대결로 맞붙게 된다. 진보 성향의 구광렬 후보는 지난 9일 “천 후보의 진정성을 믿는다. 반드시 노옥희 교육감의 뜻을 계승해달라”며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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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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