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6일까지 11회에 걸쳐 진행
노동자가 폭력과 차별에 대응하도록 현장역량 강화 목표
강의 외에도 모둠활동 통한 조별 교안발표 예정돼
민주노총 성평등강사단 양성교육이 5일 오전9시30분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아홉 번째 문을 열었다. 민주노총 여성위원회는 오는 6월 16일까지 12주에 걸쳐 교육을 진행한다. 마지막 날 서울 봉도수련원에서 평가와 수료식을 겸하는 것으로 9기 양성교육을 마무리한다.
민주노총 여성위원회는 매년 35명 안팎으로 참가자를 선발해 양성교육을 진행해왔다. 올해는 압축적으로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30명으로 참가인원을 꾸렸다. 총 11개 민주노총 가맹산하 조직 조합원들이 이번 교육에 참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양성교육에 앞서 “다양한 업종에서 일하는 다양한 연령대 노동자들이 모인 곳이 민주노총이다. 이러한 사실에 기반해 자기 업종과 자기 현장에 맞는 교안을 개발하도록 고민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라며 “자기 현장을 잘 아는 간부들이 직접 성평등강사단이 돼 자기 현장에 맞는 교육을 개발하고 진행해야 실질적인 현장의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말을 전했다.
박희은 민주노총 여성위원장과 김수경 여성국장, 이지윤 조직부장이 함께 이번 양성교육을 진행한다. 총괄을 맡은 김수경 여성국장은 “이번 양성교육의 기본은 페미니즘 인식론을 기본으로 한다”라며 “이를 통해 사회 전반의 인권과 소수자 문제, 일터에서의 성평등 문제를 다루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교육과정은 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나 각 여성단체에서 진행하는 여성주의 상담 교육과정과 맥락을 함께한다.
첫날인 5일 ‘여성주의 노동론’과 ‘다양성 활동’으로 시작해 다음날인 6일에는 ‘민주노총 평등수칙’과 ‘한국여성인권운동사’가 이어진다. 반성폭력운동과 여성인권을 이해하는 과정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이후에는 영역별로 ‘사이버성폭력과 성착취산업’, ‘넷플리스와 한국사회’ 등 14개 강의가 준비됐다. 20일 예정된 ‘남성성의 각본들’의 경우 올해 처음 신설된 분야. 남성성에 대한 해석과 이해가 안 되면 성평등교육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5월 18일에는 ‘한국여성노동운동사’ 강의 후 현장을 직접 찾는 답사가 이어진다. 김수경 여성국장은 “전체 교육과정을 통해 최근 뉴스나 온라인상에서 논의되는 다양한 담론을 따라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