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없는 서울대행진에 이어 공공성·안전·노동권 요구 결집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 “노동·지역·시민사회 힘 모아 세상을 바꾸자”

서울지역 노동자.시민 1,200여 명이 서울 도심에 모여 '공공요금 인하, 이태원참사 책임자 처벌, 노동탄압 중단'을 외치며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다.

서울지역 노동자.시민 1,200여 명이 서울 도심에 모여 '공공요금 인하, 이태원참사 책임자 처벌, 노동탄압 중단'을 외치며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다.
서울지역 노동자.시민 1,200여 명이 서울 도심에 모여 '공공요금 인하, 이태원참사 책임자 처벌, 노동탄압 중단'을 외치며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다.

지난 일주일간 6개 권역에서 진행한 차별없는서울대행진 참가자들이 15일 오후 서울민중대회에 결집해 윤석열 심판을 외쳤다. 너머서울. 민주노총 서울본부 등 서울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의 공동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서울역에서 행진을 시작해 시청광장 동편에서 본대회로 이어졌다.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은 “박근혜 정권을 끌어내리고도 세상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았다”며 “정권만 집권여당만 교체하지 말고 세상을 바꾸자”고 말했다. “노동과 지역사회가 만나면, 노동과 시민사회단체가 힘을 모으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년간 서울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다양한 의제를 다루며 진행해온 활동을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기후정의, 주거권, 성평등, 공공의료와 노동탄압에 관한 성토가 이어졌다.

특히 5060 성폭력 뿌리 뽑기 대책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너머서울 젠더팀 공동팀장 상현 활동가는 “서울 지하철 내 여성 노동자들이 심각한 성폭력에 노출되어 있음이 드러났다”며 “가해자가 누구인지 밝히고 그 가해자를 만들어내고 문제를 방치하는 공모자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역 투쟁사업장 발언도 이어졌다. 1년 넘게 복직을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는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회사 측의 구조조정 강행에 5월 계약해지를 위협받고 있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콜센터 노동자, 적정인력 확충을 요구하며 투쟁 중인 강북구 도시관리공단 노동자가 무대에 올랐다.

그중에서도 박장규 강북도시관리공단분회 분회장은 “법적으로 보장돼야할 시간조차 보장받지 못해 인력 충원을 요청해왔지만 그러지 못해왔다”고 밝히고 “민주당이 노동자들을 위해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면서 이순희 구청장이 대화에 나서길 촉구했다.

차별없는서울대행진에 이어 공공요금, 이태원참사 재발방지를 비롯한 시민안전, 건설노조 등 노동탄압의 문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 유가족은 “왜 우리 아들이 돌아오지 못했는지 아직도 알 수가 없다”면서 정부의 명확하고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더불어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제정하여 책임자를 처벌하고 앞으로 더 이상 이런 인재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여미애 너머서울 공공요금 팀장은 “난방비 폭탄을 맞아 난방비를 아끼려고 전기장판을 트니 전기세까지 올린다고 한다”며 “끝없이 오르는 공공요금을 모두 다 시민 부담으로 처리하려는 이 정부의 해법은 민생 파탄적인 행보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창년 건설노조 수도권북부본부장은 “건설노조가 정부의 집중적인 공세에 탄압을 받고 있다”며 이에 맞서기 위해서는 동지들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민주노점상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10년전 강남구청장이 노점상과 전쟁을 선포하고 용역깡패를 고용하여 폭력을 행사한 사건이 있었는데 “35년 역사에 처음으로 전현직 6명이 2개월전 한꺼번에 구속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윤석열 독재에 맞서 승리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형숙 강동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은 “나라를 팔아먹고 다니는 윤석열 정권에 분노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쉬지 않고 지역 촛불과 비상 시국 행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대형 현수막을 머리위로 펼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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