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톡의 노동자 마음건강
통통톡의 노동자 마음건강

우분투재단의 지원하고 통통톡이 진행하는 콜센터노동자들의 치유프로그램은 2년차다. 그 첫 스타트는 성동근로자복지센터와 함께 하고 있다. 성수다방에서 4월 11일부터 화요일마다 4주간 진행하고 있다. 성동구는 22년 도구(미술꼴라쥬, 아로마테라피, 이완과 싱잉볼, 원예치유)를 중심으로 한 1회차 치유프로그램을 4주간 진행했다. 이어서 23년은 2회차로 ‘마음토탁 2기’ 4주 전체 참여자를 모집하여 진행 중이다. 22년 1회차는 참여신청자에 비해 당일 참여자는 60%에 불과했고, 올해는 작년 참여율을 감안하여 최대 15명까지 참여 가능하다고 보고 20명까지 신청자를 받아보기로 했고, 최종 신청자는 17명이었다. 4월 11일 1주째는 10명 참여, 2주째는 17명 전원이 참여하였다. 그동안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처음으로 신청자 전체가 참여한 것이어서 놀라웠다.

마음콜+ 치유프로그램을 진행은 2년차 연속으로 같은 지역에서 열고 있다. 콜센터노동자들은 일과 후 말하기를 싫어하고 쉬는 것을 선호한다. 따라서 처음 접하게 되는 1년차는 도구를 중심으로 쉼과 힐링을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도구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한주만 참석해도 두 시간 동안 깊은 이완과 쉼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고, 참여자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2년차에는 마음챙김을 기반으로 한 ‘마음토닥 O기’를 4주간 열어 감정노동과 스트레스 돌보기, 몸-마음 나누기, 회복 체험과 나에게 주는 선물 만들기를 진행한다. 작년도2년 영등포노동자종합복지관에서 ‘마음토닥 1기’를 2년차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성과가 있음을 확인한 후 23년에는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여 적용하고 있다.

성동근로자복지센터는 올해 2년차며 ‘마음토닥 2기’다. 참여인원과 참여도가 1년차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은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만족도도 있지만 성동근로자복지센터에서 콜센터노동자 조직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통통톡은 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하지만 참여하는 노동자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치유프로그램을 여는 지역의 노동자지원센터와 함께하여 이후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그 취지에 따라 올해 서울은 성동구를 시작으로 중구를 계획하고 있고, 수도권에서는 경기지역으로 확대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23년 마음콜+ 치유프로그램 마지막은 템플스테이다. 그동안 치유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콜센터노동자들과 희망참여자를 중심으로 9월 23~24일 템플스테이로 마무리가 된다. 템플스테이는 조계종노동사회위원회의 지원으로 1박 2일 동안 깊은 체험과 연결감을 느끼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우분투와 함께 하는 통통톡의 마음콜+ 치유프로그램은 영화 ‘다음 소희’를 통해서 마치 70년대 전태일을 보는 듯한 노동조건과 노동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콜센터노동자들이 치유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그 시간만큼은 오롯이 본인의 몸과 마음을 잘 챙길 수 있는 힐링과 쉼의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성동근로자복지센터 ‘마음토닥 2기’ 1주차 ‘감정 스트레스 돌보기’ 소감 나누기 중에서

“무료로 한다니까 좋아서 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100배 이상 좋았고, 특히 콜센터 상담사들을 만나 같이 얘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같이 얘기하니 참 좋았던 것 같다. 요즘 많이 우울했는데, 어차피 겪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감정을 잘 처리해보아야겠다.”

“같은 업종의 사람들을 만나니 공감대 형성이 굉장히 높았고, 마음이 편하고 말하는 것들이 다 와닿았다.”

“콜센터 일을 하면서 욱해서 관둔 적이 3번이었는데 관두고 나서 후회한 적이 많았는데, 제3자로 나를 바로 나를 보듬을 걸 생각이 들었다. 적용하고 싶은 게 많았고, 앞으로의 시간이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이직한지 얼마 안되어서 지금 적응 중에 있다. 내 마음을 챙기고 싶었는데, 이때 이 프로그램에 와서 심리적으로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고, 앞으로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오늘은 상관없는 분들과 같은 업종끼리 만나는 기대감이 있었다. 자기를 알아 간다는 게 쉽지 않은데 나를 더 알 수 있겠구나 싶으면서 호기심이 생기고 그래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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