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결의대회 세종대로서 열려
건설노조 1박2일 상경투쟁 힘찬 결의로, 마무리
‘끝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유족 편지에 울음바다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민주노총 가맹조직 조합원 3만여 명이 17일 오후 세종대로에 모여 ‘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민주노총 가맹조직 조합원 3만여 명이 17일 오후 세종대로에 모여 ‘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 송승현 기자

윤석열 정권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가장 큰 탄압을 받고 있는 민주노총과 건설노조가 한자리에 모여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쳤다. 건설노조 양회동 열사를 잃은 슬픔을 나눈 집회 참가자들은 분노에 찬 투쟁으로 열사의 의지를 이어받겠다고 결의했다. 한 노동자의 목숨을 잃게 만든 윤석열 정권을 멈추지 않으면, 또 다른 아픔이 계속될 것이라며 “못된놈 윤석열 퇴진”을 마지막 뜻으로 남긴 열사의 뜻을 실현하겠다는 다짐이다.

세종대로에서 16일부터 1박 2일 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건설노조 조합원과 가맹조직 조합원 3만여 명이 모여 ‘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민주노총 가맹조직 조합원 3만여 명이 17일 오후 세종대로에 모여 ‘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양지웅 기자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민주노총 가맹조직 조합원 3만여 명이 17일 오후 세종대로에 모여 ‘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양지웅 기자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부가 취임 후 1년 간 한 일이라곤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밖에 없으며, 이 과정에서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불법으로 몰아세우며 전방위적 탄압을 자행한 결과 양회동 열사의 죽음으로 이어졌다”라고 규탄하며 열사의 염원 실현과 노동자, 시민의 삶과 생존을 위해 윤석열 정권 퇴진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오늘 대회에서는 배우 류성 씨가 양회동 열사의 유서 낭독과 유가족이 무대에 올라 열사의 염원 실현을 위해 민주노총이 힘차게 싸워 달라는 발언이 있었다. 양회동 열사의 가족들은 오랜 고민 끝에 양회동 열사의 뜻을 널리 알리기 위해 무대에 오르기로 한 것이다.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민주노총 가맹조직 조합원 3만여 명이 17일 오후 세종대로에 모여 ‘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배우 류성 씨가 양회동 열사의 유서를 대독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민주노총 가맹조직 조합원 3만여 명이 17일 오후 세종대로에 모여 ‘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배우 류성 씨가 양회동 열사의 유서를 대독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민주노총 가맹조직 조합원 3만여 명이 17일 오후 세종대로에 모여 ‘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양회동 열사의 유족이 무대에 올랐다. 열사의 형님이 열사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 양지웅 기자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민주노총 가맹조직 조합원 3만여 명이 17일 오후 세종대로에 모여 ‘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양회동 열사의 유족이 무대에 올랐다. 열사의 형님이 열사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 양지웅 기자

양회동 열사의 형이 대표로 편지를 낭독하자 집회 현장은 울음바다가 됐다. 유족은 “(분신) 당일까지 얼마나 괴롭고 억울하고 수치스럽고 심경이 복잡했을까. 평소와 똑같이 아이들 안아주고 집을 나섰다가 다시 돌아와 서류 빠진 것 있다며 아이들 한 번 더 보고 집을 나섰을 때, 너의 심정은 어땠을까”라며 “‘아빠 힘내세요’라는 문자 확인하고도 가족과의 이별을 멈추지 않고 그 길을 선택했는지, 비통한 마음뿐”이라고 오열했다.

더해 “힘든 상황에서도 ‘나는 살아야 한다,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 아내와 아이들을 두고 떠날 수는 없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을 터인데. 세 차례의 소환 조사와 휴대폰 압수수색 구속영장 청구, 그 고통들이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라면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억울하게 구속되신 분들 풀어주고 일하는 노동자가 떳떳하게 사는 세상 만들어 주세요’ 하고 부탁했지. 널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하지만 나중에 만날 때는 너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노력했었다고 그리고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셨다고 꼭 얘기해주마”라며 눈물을 쏟았다.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민주노총 가맹조직 조합원 3만여 명이 17일 오후 세종대로에 모여 ‘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양회동 열사의 유족이 무대에 올랐다. 열사의 형님이 열사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민주노총 가맹조직 조합원 3만여 명이 17일 오후 세종대로에 모여 ‘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양회동 열사의 유족이 무대에 올랐다. 열사의 형님이 열사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민주노총 가맹조직 조합원 3만여 명이 17일 오후 세종대로에 모여 ‘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열사의 형님이 편지를 읽는 동안 참가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민주노총 가맹조직 조합원 3만여 명이 17일 오후 세종대로에 모여 ‘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열사의 형님이 편지를 읽는 동안 참가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동지와 가족을 잃은 슬픔은 곧 분노로 이어졌다. 장옥기 건설산업연맹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1년은 재앙이었다. 끝없이 치솟는 금리와 물가, 무려 14개월 연속 무역 적자에 부자 감세로 재정 적자까지, 민생은 나날이 파탄나는 중에, 노동자 민중 생존권은 위협받음에도 오직 노동자 탄압에만 골몰하는 이 무도한 검찰 정권을 그냥 놔둘 수는 없다”고 외치면서 “오늘의 분노를 민중의 들불로 만들어가자, 양회동 열사 투쟁 승리의 그 길에 그 길에 가장 앞장서겠다”고 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민주노총 가맹조직 조합원 3만여 명이 17일 오후 세종대로에 모여 ‘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민주노총 가맹조직 조합원 3만여 명이 17일 오후 세종대로에 모여 ‘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이 지속되는 한 우리의 고통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저들의 정권이 지속되는 한 우리의 죽음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어제(16일)는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지 200일이 되는 날이었다. 추모제에서는 세월호 가족이 이태원 유가족을 위로하고, 이태원 유가족과 양희동 열사의 가족이 서로 아픔을 어루만졌다. 아픈 사람이 더 아픈 사람을 위로해야 하고, 고통받는 사람이 더 고통스러운 사람을 이뤄내야 하는 이 잔인한 현실을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해서는 윤석열 정권 끌어내리는 것 밖에는 답이 없다”고 분노했다.

더해 “노동자 민중은, 전세 사기로 노조 탄압으로 죽어가는데 이 정권은 노동자 서민은 안중에도 없다. 외국만 나가면 나라 팔아먹고 외국만 나가면 경제 말아먹는 대통령 이제는 필요 없다”면서 “노동자들의 권리는 박탈하고 많이 공격하고 농민들이 요구한 양곡관리법도 거부하고, 모건이 노동자들이 요구한 간호법도 거부하고 있다. 오로지 기득권과 특권층, 재벌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정권이다”라고 했다.

양 위원장은 또 “그래서 우리는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려야 하겠다. 단 하루도 함께 살 수 없다는 것이 1년간의 결론이다. 양회동 열사가 요구한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은 거절로 오지 않는다. 우리의 투쟁으로 쟁취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발언하면서 “민중의 분노가 얼마나 큰 지 똑똑히 느끼게 하자. 양회동 열사가 우리를 보고 역시 자랑스러운 민주노총 동지들이라고 환하게 웃음 지을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걸고 싸워나가자”고 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민주노총 가맹조직 조합원 3만여 명이 17일 오후 세종대로에 모여 ‘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장원석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민주노총 가맹조직 조합원 3만여 명이 17일 오후 세종대로에 모여 ‘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장원석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민주노총 가맹조직 조합원 3만여 명이 17일 오후 세종대로에 모여 ‘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민주노총 가맹조직 조합원 3만여 명이 17일 오후 세종대로에 모여 ‘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5월 31일 노동개악에 맞선 경고파업에 나서는 금속노조의 윤장혁 위원장, 7월 총파업을 결의하고 태세를 갖추고 있는 보건의료노조의 장원석 수석부위원장의 투쟁발언에 나섰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5월 투쟁과 함께 6월 모든 노동자의 임금 인상을 위한 최저임금 투쟁, 7월 총파업까지 내외적으로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함께 돌파해 나가자고 한 목소리로 외쳤다.

세종대로에서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용산 대통령실과 대학로 열사가 서울대학교 병원 방면으로 행진을 진행하며 주변의 시민들에게 윤석열 정권 퇴진투쟁의 절박함을 알리고 동참을 호소했다. 민주노총 윤택근 수석부위원장(삼각지), 민주노총 양동규 부위원장(대학로)의 발언으로 대회는 마무리됐다.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민주노총 가맹조직 조합원 3만여 명이 17일 오후 세종대로에 모여 ‘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세종대로에서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삼각지와 고용노동청 방향으로 나뉘어 행진하고 있다. ⓒ 최정환 기자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민주노총 가맹조직 조합원 3만여 명이 17일 오후 세종대로에 모여 ‘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세종대로에서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삼각지와 고용노동청 방향으로 나뉘어 행진하고 있다. ⓒ 최정환 기자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민주노총 가맹조직 조합원 3만여 명이 17일 오후 세종대로에 모여 ‘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세종대로에서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삼각지와 고용노동청 방향으로 나뉘어 행진하고 있다. ⓒ 최정환 기자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민주노총 가맹조직 조합원 3만여 명이 17일 오후 세종대로에 모여 ‘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세종대로에서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삼각지와 고용노동청 방향으로 나뉘어 행진하고 있다. ⓒ 최정환 기자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민주노총 가맹조직 조합원 3만여 명이 17일 오후 세종대로에 모여 ‘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행진 뒤 스티커를 경찰 차벽에 붙이는 행동으로 대회를 마무리하는 참가자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민주노총 가맹조직 조합원 3만여 명이 17일 오후 세종대로에 모여 ‘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행진 뒤 스티커를 경찰 차벽에 붙이는 행동으로 대회를 마무리하는 참가자들. ⓒ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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