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재진) 증권업종본부(본부장 김기원) KB증권지부(지부장 조경봉)가 23일 오전 8시30분 여의도 KB증권 본사 로비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지부는 노동조합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측에서 추진하는 일방적인 점포통폐합과 직군분리, IT조직개편, 프라임센터 영업조직화 시도 등을 반대하고 막아내기 위해 천막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사무금융노조 상근간부들과 KB노동조합협의회 연대간부 등 100여명 이상이 모여 뜨거운 연대의 힘을 보여줬다. 

김기원 증권업종본부 본부장은 "우리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점포통폐합은 비단 KB증권만의 문제가 아니다. 시황이 안 좋을 때마다 모든 증권사들이 점포통폐합을 만지작 거린다. 사측의 알아야 할 것은 지점이 실적이 나지 않으면 없애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무조건 없애면 나쁜 실적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무능한 경영진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라임센터의 영업직화 시도는 1등부터 꼴등까지 실적으로 줄을 세워 엄청난 노동강도와 괴롭힘으로 결국 내보내겠다는 이야기와 같은 말"이라며 "우리가 막아내지 못한다면 모든 증권사가 따라할 것이라며 증권업종본부가 함께 힘차게 투쟁해서 막아내자"고 말했다.   

조경봉 KB증권지부 지부장은 "점포를 줄인다고 수익이 좋아진다는 어떤 실증적 분석도 없다. 영업이동에 대한 조합원들의 편의와 불편함이 없는지 일하는 사람에 대한 고민이 같이 있어야 했다. 석달 넉달의 시간을 줬음에도 어떤 고민의 결과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IT직군 분리도, 프라임센터도 마찬가지"라며 "비대면이 확대되고 시대가 변화고 있다지만 효율성도 사람이 중심이어야 한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회사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러서지 않겠다."며 "우리가 뚫리면 증권업종이 뚫린다는 각오로 이 투쟁 반드시 승리로 조합원들, 동지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