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알바노동자 "노동자에게 최저임금이 곧 최고임금이 되는 현실 바뀌어야" 
청소미화노동자 "민주노총이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택시노동자 "저임금 장시간 노동으로 불친절 난폭운전,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 
배달노동자 "배달료 인상은 배달앱 업체의 수익을 올리기 위한 수단, 배달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은 없어"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는 2024년 적용 최저임금 논의가 시작되는 지금 최저임금 노동자 당사자의 목소리를 듣는 증언대회를 통해 최저임금 노동자 당사자의 목소리를 사회적으로 알리고자 증언대회를 개최했다. 

세종충남본부 '최저임금 현장 증언대회' (사진 백승호)
세종충남본부 '최저임금 현장 증언대회' (사진 백승호)

본부는 최저임금 당사자 또는 최저임금을 적용받지 못하는 사각지대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를 직접 듣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사회양극화, 불평등의 해법은 최저임금 대폭 인상이라는 것을 명확히 하고자 이번 증언대회를 준비했다. 

문용민 본부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저임금 투쟁이야 말로 가장 민주노총다운 투쟁이다. 2023년 최저임금 당사자들이 앞장서 시급 12,000원 쟁취하고 노동자를 갈라 치기 하는 윤석열정권 반드시 퇴진시키는 투쟁 승리하자"라고 발언했다.

세종충남본부 '최저임금 현장 증언대회' (사진 백승호)
세종충남본부 '최저임금 현장 증언대회' (사진 백승호)

이날 증언대회에는 마트노동자 조금실 마트노조 이마트펜타포트지회 지회장, 청년알바노동자 이알 알바노동자, 환경미화노동자, 장태숙 단국대천안지회 지회장, 택시노동자 최세호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수석부지부장, 플랫폼노동자 김성곤 서비스연맹배달플랫폼노조 천안지회준비위원장이 참여해 당사자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들은 대부분 노동자에게 '최저임금'이 곧 '최고임금'이라고 입을 모으며 이러한 현실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노총이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최저임금 인상 투쟁에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노동과 임금 그리고 근로기준법조차 제대로 보호받을 수 없는 택시, 비달라이더 노동자들은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할 수밖에 없는 조건에서 생계를 위해 불친절하고 난폭한 운전을 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른 불편함과 위험은 노동자는 물론이고 일반 시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세종충남본부 '최저임금 현장 증언대회' (사진 백승호)
세종충남본부 '최저임금 현장 증언대회' (사진 백승호)

민주노총 박희은 부위원장은 "민주노총 최저임금 담당임원이고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운석열 정권에서 만만치 않다. 열심히 해 보겠다"라고 운을 떼며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023년 최저임금은 물가 인상률에도 못 미치는 임금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에 따라면 23년 실질임금이 5.5% 하락했고 전체 노동자 50% 이상이 월소득 250만 원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불안정한 노동과 저임금 문제가 심각한 대한민국이라며 특히 성별임금격차가 가장 극심한 상황이고 여성의 평균임금이 남성평균 월급보다 월등히 낮은 상황이며 이는 곧 여성빈곤의 문제가 심각 하다는 반증이라고 덧붙였다. 

민주총을 포함해 노동계는 2024년 최저임금을 시급 12,000원(월급 250만 8천 원)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노동자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최임위를 공개회의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노동조합 없는 저임금 노동자의 가장 유력한 임금인상 방안은 최저임금 인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체 노동자 2천58만 6천 명 중 노동조합 조직률 14.2%이다. 120만 조합원인 민주노총은 7% 미만의 조직률이다. 조직된 노동자 중에도 다수가 저임금 또는 최저임금 적용 노동자이다. 결국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인상 투쟁에 전 조직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물가폭등, 경제위기 상황에서 최저임금 대폭인상을 통해 저임금노동자의 생활안정과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비롯해 사회 양극화의 문제들을 제기하며 소상공인, 영세기업이 함께 살아갈 방안을 제도적으로 모색하고, 모두를 위한 최저임금을 위해 노력해 갈 것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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