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양회동열사의 분신항거에도 윤석열정권은 사죄는커녕 열사의 죽음을 왜곡하며 노동탄압을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업장 곳곳에서도 사용자들의 노조파괴가 잇따르고 있다, 충북에서는 오창 소재 반도체 검사기업인 테스트테크에서 청년노동자들이 폭언과 욕설, 괴롭힘으로 민주노조를 설립하자 관리자들이 복수노조를 만들어 민주노조의 교섭권을 빼앗는 일이 벌어졌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이하 본부)는 31일 테스트테크 오창공장앞에서 윤석열정권 퇴진 총력투쟁대회를 열고 노조파괴에 맞서 온몸으로 항거한 양회동열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노동탄압과 노동개악 중단, 민주노조 사수를 소리높여 외쳤다.

김선혁 본부장은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며 탄압하고도 개혁으로 포장하는 윤석열정권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란 단어를 즐겨쓰면서도 검찰과 경찰을 이용해 국민의 자유를 통제하려 한다”며 “정권의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은 노동법개악, 노조파괴다. 노동시간 개악과 노조무력화를 위해 회계와 재정문제로 공세를 펴고 있다. 구조조정, 임금체계 개악으로 노동자들의 삶을 후퇴시키고 공공부문 민영화로 국가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권의 노동조합에 대한 전반적 탄압은 사업장에서 교섭만을 통해 피해갈 수 없다. 정권과 자본의 체제 위기 극복과 정권유지를 위한 탄압이기에 노조의 기능과 역할을 포기하지 않는 한 타협이 불가능하다. 노동자는 함께 할 때 폭발적인 힘을 가질 수 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심판했던 저력으로 혐오와 분열, 배제의 정치를 끝장내고 노동‧ 민생‧민주‧평화가 실현되는 평등사회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박종우 지부장은 윤석열정권의 비호아래 자본에 의한 노조파괴가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 분노하며 테스트테크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에 대해 말했다. 박 지부장은 “윤석열 정권은 자본가와 한몸이다. 친재벌 노동탄압 정책으로 인해 전국 곳곳 금속노조 사업장에 직장폐쇄와 구조조정이 휘몰아치고 있다. 우리는 물러날 곳이 없는 벼랑 끝에 서있다. 우리 지역의 대전 한국타이어지회와 오창 테스트테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동탄압 문제를 돌파하기 위해 이곳 테스트테크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라며 “비인간적 노동탄압을 자행하는 자본에 맞서 투쟁하는 동지들이 지치지 않게 연대의 힘이 필요하다. 연대의 힘으로 조합원동지들에게 투쟁의 승리를 안겨주자”고 외쳤다.

건설노조 충북지부 고은성 지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1년동안 한것이라곤 걸핏하면 전 정부탓 아니면 천박한 1%자본편에 서서 노동자, 민중을 사지로 내몬것밖에 없다. 그 앞에 당당하게 노동조합으로 뭉쳐 싸우는 건설노조가 있다. 벌써 20여명의 동지들이 구속되었고 오늘 이시간에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노사가 합법적으로 단협을 체결해서 당당하게 일하고 있는데 정권은 뭐가 불안한지 건설노조와 민주노총을 탄압하고 있다. 더 이상 기다릴수 없다. 하루하루가 지옥같고 힘들다. 노동조합과 더불어 당당하게 투쟁해서 민주노조 사수하고 국민이 안정된 생활을 영위하는데 건설노조가 앞장서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집회는 참가자들이 ‘노조파괴분쇄’, '민주노조사수’ 스티커를 테스트테크 오창공장 건물벽에 붙이고 파업가를 부르며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