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운 지회장 "우리가 옳았음을 확인, 끝까지 투쟁해서 승리로 보답할 것"
희망노조 "노동조합을 거부하고, 노부당행위 계속한다면 반드시 감옥행" 

1년 여 기간동안 부당징계와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구제신청을 했고, 지난 7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의 최종 결정이 났다. 지노위는 주식회사 유일주류가 김태운 지회장에게 부당징계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 사건에 대해 "부당징계 인정", "부당노동행위 인정"된다고 결정했다. 

유일주류 규탄 출근 선전전
유일주류 규탄 출근 선전전

지노위에 함께한 희망노조 임원에 따르면 판정위원들은 부당노동행위에 관한 질문은 없었으며, "징계를 하고 1년 넘게 징계 결정문(주민등록번호 전체기재)을 전체 직원들이 볼 수 있는 게시판에 공개 게시 한 이유가 뭐냐?"라고 사용자에게 물었고, "징계를 함으로 인해서 김태운 지회장이 노동조합 활동과 직장생활 하는데 어떠한 변화가 있었느냐"라는 질문을 했지만 사측을 대표해 참석한 관리이사는 당황해 하며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았다고 한다.  또한 누가 봐도 공익위원 3명, 노동자•사용자위원 5명 모두 부당노동행위에 이견이 없었던 것 같다며 "유일주류 대표이사는 더 이상 노동자들의 노조할 권리와 노조 활동으로 인한 불이익을 주어선 안된다"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앞으로도 부당노동행위와 부당징계를 난발한다면 반드시 법에 따라 처벌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지금이라도 노동자와 노동조합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를 바라는 요구도 전했다.

김태운 지회장은 아침 출근선전전을 하는 자리를 통해 "어제 저녁 좋은 소식을 들어서 정말 오랜만에 잠을 푹 잤다"라고 운을 떼며 연대투쟁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무엇이 진실인지, 사측이 어떻게 행동하고 입바른 소리를 했는지 확인했다"라며 "회사사측에 찰싹 붙어서, 저를 괴롭힌 자들이 왜 그렇게 사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분통해 했다.  또한 "지노위의 결과가 모두 부당하다는 것으로 결론이 났고 나와 연대해 주신 동지들이 옳다는 것을 확인했다. 나를 괴롭힌 자들은 더 이상 쪽팔린 짓은 그만하고, 회사는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빼앗아간 수당과 임금인상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함께 일하고 함께 노조를 조직했던 동료들에게도 "우리는 모두가 피해자다"라고 전하며 "더 이상 회사가 이야기하는 거짓말에 농락당하지 말고 노동조합으로 복귀해 함께 투쟁해서 빼앗긴 수당과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되찾자"라고 호소했다. 

성세경 희망노조 위원장은 "지노위의 결과는 우리가 옳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 됐고, 유일주류 대표이사는 더 이상 위법행위를 저지르지 말고 노동자들에게 그리고 특히 김태운 지회장에게 머리숙여 진정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각종 수당을 비롯해 모든 임금을 정상화 시킬 것과 노동자들의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고 중단된 교섭에 성실히 임해야 할 것"과 "유일주류 대표이사가 위법한 행위를 지속할 경우 모든 책임을 물어 법적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일주류는 충남지역과 수도권 일대에 주류를 납품하는 업체이다. 김태운 지회장은 동료들과 함께 지난 21년 자신들이 어떤 기준으로 급여를 받는지 모르겠고, 어떤 처우를 받아야 할지 몰라 노조를 결성하기로 동료들과 결심하고 희망노조에 가입해 임금과 단체교섭을 요청했다. 그러자 유일주류 대표이사는 노동자들을 회유하고 지회장을 괴롭히며 부당하게 징계를 난발하고 불이익을 주며 부당노동행위를 서슴치 않았다. 그 결과 조합원들은 이탈했고 현재 지회장 혼자만 힘겹게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희망노조는, 유일주류 정도 규모의 사용자들은 가족같은 회사라고 노동자들을 기망하며 임금도 복지도 모든 처우를 제 맘대로 결정하고 일방통보하며 부당행위를 자행한다며 이를 단죄하고 바로잡기 위해 유일주류 투쟁에 의미가 크다고 입장을 밝히며 끝까지 투쟁한다는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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