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노동자 임금인상 위해 반드시 올라야”
‘미래를 그릴 수 없다’ 청소년·학생 호소도...
지난 1일 선전전에 이어 재차 한일극장 나서

“저는 최저임금에 대해서 잘 몰랐습니다. 그냥 어른이 되면 돈을 벌고, 잘먹고 잘 사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최저임금만 가지고는 양육비를 포함해 수많은 생활비를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사회에 나가면, 저도 최저임금을 받으며 일하게 될 것입니다. 이 돈으로 잘 살 수 있을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지낼 수 있을까 걱정이 들었습니다” (고원일, 박연제 학생)

지역본부는 지난 1일 선전전에 이어, 오늘(8일) ‘월급빼고 다 올랐다, 올려라 최저임금! 2023 민주노총 최저임금 대구한마당’을 진행했다.

최저임금이 오르지 않고는, 미래를 그릴 수 없다는 호소가 청소년, 학생으로부터 나왔다. 최저임금 논의 시기를 맞아 한일극장 앞에 모인 노동자·시민들도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지역본부는 지난 1일 선전전에 이어, 오늘(8일) ‘월급빼고 다 올랐다, 올려라 최저임금! 2023 민주노총 최저임금 대구한마당’을 진행했다.

제천간디학교 학생들의 호소처럼, 물가상승률은 가파른데 최저임금은 여태 시간당 1만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최저임금 노동자 한 명이 가계를 부양하는 현실에도,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는 284만원에 이르는 가구당 생계비가 빠져있다. 올해 최저시급인 9,620원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201만원에 그친다.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한마당에서 이길우 본부장은 “민주노총은 시간당 1만 2천원, 월 25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정도는 되어야 소비도 촉진되고, 경제가 돌고, 영세상인과 노동자 모두가 더 나은 삶을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며 “전체 노동자의 임금인상을 위해 최저임금은 반드시 올라야 한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늘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경북대학교 ‘인권모임’에서 활동 중인 이채은 학생이 발언하고 있다.
경북대학교 ‘인권모임’에서 활동 중인 이채은 학생이 발언하고 있다.

경북대학교 ‘인권모임’에서 활동 중인 이채은 학생도 “‘주변에서 주휴수당을 달라하면 잘릴까봐 말 못한다는 사례를 비일비재하게 본다’ 마음까지 가난해지는 노동자들이 늘어나는 사회에서, 우리 다 함께 행복해질 수 있겠느냐”며 “최저임금 인상은 노동력에 대한 정당한 요구이며, 모두의 일, 현실의 문제다. 함께 실천하고 연대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재경 간디학교 학생이 발언하고 있다.
유재경 간디학교 학생이 발언하고 있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일자리가 줄고, 폐업하는 가게가 늘어날 것’이라는 세간의 편견에 대한 반박도 나왔다. 유재경 간디학교 학생은 “오히려 최저임금이 올라갈수록 폐업하는 가게가 줄어든다는 통계가 확인되고 있다. 원재료 값과, 임대료, 대출이자 등은 고려하지 않고, 최저임금 때문에 문을 닫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사이에 진행된 퀴즈 이벤트도 행사를 더 풍성하게 했다. ▲최저임금이 사업장 인원과 관계 없이 모든 노동자에게 적용되는 점 ▲법이 정한 결정 시한이 6월 이내임에도 매년 늦어지는 점 ▲최저임금이 헌법에서 보호하는 기본적 권리라는 점 등을 짚으며 본래 취지와 다르게 ‘최저임금 차등적용’ 등을 주장하는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이건희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대구지부 정책국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건희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대구지부 정책국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건희 정책국장은 최저임금위원회 3차 회의에 대해 짚으며 “업종별 차등적용은 노동자를 보호하는 최소한 안전망조차 시장의 논리로 해석하는 것이다” “근로기준법 상 노동자가 아니어도 이러한 보호망에 들어올 수 있도록 적용을 확장해야 한다” “특히 최임위는 노조를 탄압하는 정부에 발맞출 게 아니라, 독립적 기구로서 그 위상에 맞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행사 간에 길을 지나는 시민 100명 이상이 최저임금 대폭인상에 동의하며 서명을 남기기도 했다.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지키라는 것이 시민들의 일관된 목소리다. 1시간 가량 진행된 행사 사이에는 최저임금 위원회의 공정 논의를 요구하며 권순원 위원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주69시간’개악을 권고하는 등 반노동 정책의 선봉에 서있는 ‘공익위원’이기 때문이다.

한편 ‘최저임금 한마당’은 전국 각지에서 진행됐으며 예정하고 있다. 커피트럭도 절찬리 운영됐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이후로도 최저임금 인상의 정당성을 알리고, 민생을 살리기 위한 투쟁을 전개해 가고자 한다. 장애인, 특수고용노동자 등에도 차별없이 최저임금·노동기본권을 보장하는 투쟁에도 앞장선다.

오늘(8일) ‘월급빼고 다 올랐다, 올려라 최저임금! 2023 민주노총 최저임금 대구한마당’을 진행했다.
오늘(8일) ‘월급빼고 다 올랐다, 올려라 최저임금! 2023 민주노총 최저임금 대구한마당’을 진행했다.
오늘(8일) ‘월급빼고 다 올랐다, 올려라 최저임금! 2023 민주노총 최저임금 대구한마당’을 진행했다.
오늘(8일) ‘월급빼고 다 올랐다, 올려라 최저임금! 2023 민주노총 최저임금 대구한마당’을 진행했다.
오늘(8일) ‘월급빼고 다 올랐다, 올려라 최저임금! 2023 민주노총 최저임금 대구한마당’을 진행했다.
오늘(8일) ‘월급빼고 다 올랐다, 올려라 최저임금! 2023 민주노총 최저임금 대구한마당’을 진행했다.
오늘(8일) ‘월급빼고 다 올랐다, 올려라 최저임금! 2023 민주노총 최저임금 대구한마당’을 진행했다.
오늘(8일) ‘월급빼고 다 올랐다, 올려라 최저임금! 2023 민주노총 최저임금 대구한마당’을 진행했다.
오늘(8일) ‘월급빼고 다 올랐다, 올려라 최저임금! 2023 민주노총 최저임금 대구한마당’을 진행했다.
오늘(8일) ‘월급빼고 다 올랐다, 올려라 최저임금! 2023 민주노총 최저임금 대구한마당’을 진행했다.
오늘(8일) ‘월급빼고 다 올랐다, 올려라 최저임금! 2023 민주노총 최저임금 대구한마당’을 진행했다.
오늘(8일) ‘월급빼고 다 올랐다, 올려라 최저임금! 2023 민주노총 최저임금 대구한마당’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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