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격인 우분투상에 31년간 노동자 곁에서 희망을 노래한 ‘희망의 노래 꽃다지’, 선정
공로상엔 김영숙 여성노동인권 활동가
미디어상엔 한겨레신문 정환봉, 장필수, 김가윤기자 / 노동작가 윤희정 / 독립미디어 ‘스튜디오 알’ 선정
노동조합상엔 대구청년유니온,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 봉양농협분회,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덕성여자대학교 분회 3곳 선정
시상식은 6월 14일 재단 창립 4주년 기념식(그랜드센트럴 B동 3층 오디토리움)에서 진행

민중가요그룹 '희망의 노래 꽃다지'가 제4회 우분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우분투상은 비정규직 차별 해소, 노동 환경 개선 등 우리 사회 노동문제 해결에 앞장선 이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다양한 사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역대 우분투상은 사단법인 김용균재단과 아파트 경비 노동자 정의헌 씨, 임종린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 지회장이 수상한 바 있다.

우분투상은 대상 격인 우분투상과 공로상, 미디어상, 노동조합상이 있다. 공로상에는 김영숙 여성노동인권 활동가, 미디어상은 한겨레신문 정환봉, 장필수, 김가윤 기자와 노동작가 윤희정씨, 독립미디어 ‘스튜디오 알’이 선정됐다. 

노동조합상은 대구청년유니온,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 봉양농협분회,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덕성여자대학교 분회 3곳이 선정됐다.

제4회 우분투상 시상식은 오는 6월 14일 오후 3시부터 그랜드센트럴 B동 3층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되는 '사무금융우분투재단 창립4주년 기념식'에서 열린다.

대상 격인 우분투상을 수상하는 ‘희망의 노래 꽃다지’는 소외된 노동자⋅민중의 꿈과 희망을 담은 음악을 30여 년 동안 창작 보급해 왔다. 노래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나 찾아가 매년 70차례의 현장공연과 학교, 공장 등의 순회콘서트를 진행해 왔다. 일터에서 쫓겨난 노동자와 불안정노동에 시달리는 노동 현장 또한 그들의 무대였다. 때로는 감성적인 노래로 때로는 힘을 북돋는 음악으로 용기와 희망을 주는 꽃다지가 ‘네가 있어 내가 있다’는 우분투정신을 실천해온 단체로 선정되어 우분투상을 수상하게 됐다.

우분투 공로상은 김영숙 여성노동인권 활동가에게 돌아갔다. 김영숙 활동가는 대구지역에서 47년 동안 가사, 미화, 이주노동자 등 법과 제도 밖의 노동자들이 주체로 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 자녀들의 돌봄과 교육을 돕는 활동을 이어왔다. 여성노동조합과 여성단체, 여성인권센터를 이끌며 지역 내 여성의 노동과 인권,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해온 점과 상대적으로 척박한 대구지역에서 어렵게 활동하는 후배 활동가와 단체를 지원, 지지, 연결해온 공로를 높이 사서 공로상에 선정됐다.  

우분투 미디어상은 3곳이 선정됐다. 한겨레신문 정환봉, 장필수, 김가윤 기자와 노동작가 윤희정씨, 독립미디어 ‘스튜디오 알’이 선정됐다.

한겨레신문 정환봉, 장필수, 김가윤 기자는 <살아남은 김용균들>과 <황유미들의 733 년> 등을 연재하여 산재 사고와 질병 산재를 입은 노동자들의 절절한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공론화하여 사회의 공감을 얻고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키게 하는 언론의 역할을 해온 점을 높이 사서 선정됐다.

윤희정 작가는 2010년 ‘대학 청소노동자들의 노조 설립’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살아가고 싸우고 견뎌내는 일을 깊숙이 기록하고 있는 기록노동자이다. 삼성반도체 직업병 인정 투쟁과 피해자들에 관한 기록, <삼성이 버린 또 하나의 가족>부터 2022년 플랫폼-물류-야간노동이 지닌 문제점을 들여다보는 <마지막 일터, 쿠팡을 해지하다>까지 8권의 저서와 8권의 공저 활동으로 10년이 넘도록 꾸준하게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기록해온 점을 인정받아 선정됐다.

스튜디오 알은 독립미디어라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불합리한 노동현장의 변화를 위해 싸우고 있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성실하게 기록하여 꾸준히 온라인 채널에 공유했다. 뉴스나 기존 방송에 나오지 않는 모습을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어 미디어의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는 점을 높이 샀고 앞으로도 활동이 이어지기를 바라며 미디어상에 선정됐다.

노동조합상에는 3곳이 선정됐다. 대구청년유니온은 대구지역의 ‘청년세대 노동조합’으로 2013년 창립된 이래 아르바이트, 인턴, 현장실습생 등 대구지역의 불안정 청년 노동자들을 상담, 교육하고 조직하는 한편 노동인권에 대한 인식확산을 위한 강연, 캠페인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온 곳이다.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덕성여자대학교분회는 청소용역업체 소속의 간접고용노동자들로 원청인 학교의 노동조건 저하 시도에 끈질기게 투쟁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한 명도 탈퇴하지 않고 학교 안팎의 ‘깊고 너른 연대’를 통해 비정규직 차별과 노조혐오, 여성 노동자 저임금 구조를 깨뜨린 곳이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 봉양농협분회는 다수가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구성됐다. 37년 10선의 농협조합장의 부당해고와 직장내 갑질, 비정규직 노동자를 차별에 맞서 민주노조 사수와 정당한 노동권 쟁취, 처우개선을 위해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문의: 사무금융우분투재단 이혜원 팀장 02-6382-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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