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부산본부가 15일 오전 9시 30분 부산노동청에서 2023년 체감경기·임금실태 전국설문조사 부산지역 통계분석 결과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3년 체감경기·임금실태 전국설문조사는 3월 20일부터 4월 28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물가와 경제상황, 임금 대비 생활비 실태, 최저임금 인상 요구 등을 조사했고, 전국 7,509명 부산지역 318명에 대한 분석결과를 발표하였다.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부산본부의 조합원들과 올려라! 최저임금! 보장하라! 생활임금! 금속노조 최저임금 순회단이 참가하였다.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장영훈 민주노 총부산본부 동부산상담소 상담부장은 “응답자의 10명 중 7명이 체감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난방비, 전기세, 식비와 같은 필수 생계비 상승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리고 10명 중 9명이 물가 상승과 현재의 생계비에 비해 최저임금이 턱없이 부족하며, 현재 최저임금을 1만 1천 원 이상으로는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은 커녕, 지금의 최저임금 위반 문제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김동성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노동자 임금 인상, 최저시급 인상은 노동자의 생활을 안정시킬 뿐만 아니라 국내 수요를 창출하고 전체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최저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는 업주들 그리고 부당노동행위를 일삼고 있는 업주들 엄격하게 관리 감독하고 엄중히 처벌해야 할 것이다. 금속노조는 전체 미조직 노동자 그리고 모든 제조업 노동자를 대표하는 노조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기 위해서 이 순회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은 민주노총부산본부 사무처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이번 체감 경기 실태조사의 결과는 노조 밖 미조직 노동자들이 현재 수준의 최저임금으로는 생계를 꾸려가기 어려운 현실과 물가폭등으로 실질임금 삭감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현실에서 최저임금 동결과 삭감을 주장하는 경제 단체는 도대체 어디서 왔으며 경제 단체의 입장을 대변하는 윤석열 정부와 최저임금위원회는 제정신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최저임금위원회와 정부에 노동계의 2024년 최저임금공동요구 안 시급 1만 2천원, 월급 250만원을 요구하며 최저임금 인상 실현을 위해 끝까지 투쟁 할 것이다”고 말했다.

민주노총부산본부는 6월 21일 수요일 저녁 7시 부산시청에서 개최하는 민주노총부산본부 비정규노동자대회를 통해 최저임금 투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