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핵잠수함 입항과 한미연합특수전훈련에 즈음한 기자회견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이 20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미국 핵잠수함 입항과 한미연합특수전훈련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어 “전쟁 위기 높이는 전략자산 전개와 대규모 전쟁연습 중단”을 요구했다. ⓒ 송승현 기자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이 20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미국 핵잠수함 입항과 한미연합특수전훈련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어 “전쟁 위기 높이는 전략자산 전개와 대규모 전쟁연습 중단”을 요구했다. ⓒ 송승현 기자

6월 16일 부산항에 미국 핵추진잠수함 미시간함이 입항했다.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 발 탑재가 가능하고 기습타격과 특수전작전능력을 갖춘 최대 규모의 핵잠수함이다. 미시간함의 부산항 입항은 2017년 이후 6년 만으로, 국방부는 이번 핵잠수함의 입항이 4.26 워싱턴 선언에서 합의한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 조치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한미 해군은 미시간함 입항을 계기로 한미연합특수전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이 한반도 전쟁 위기를 높이는 미국 전략자산 전개와 대규모 전쟁연습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20일 오전 11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개최했다. 김은형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비롯해 하원오 전농 의장, 남기평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간사, 박석진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상임활동가가 발언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공격적인 성격의 군사훈련이 계속되는 것을 우려하며 “정부는 힘을 통한 평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군사적 압박이 가져온 결과는 북한 핵능력의 고도화와 강대강으로 치닫는 상호 무력시위의 반복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곧 한국전쟁 발발일인 6월 25일이 다가온다. 70년 동안 이어진 전쟁의 고통에 이제는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전략자산 전개와 한미연합특수전훈련을 중단하고,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에 힘을 썯아야 한다.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화행동은 “대규모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는 공세적인 무력시위다.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지난 15일까지 대규모 한미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을 이어간 결과, 북은 또다시 미사일 발사로 응대하고 나섰다”며 “연이어 미 핵잠수함을 동원한 특수전훈련을 진행한다면, 군사적 대응의 악순환과 전쟁 위기 고조로 이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무력 충돌을 예방하고 긴장을 완화할 어떤 대책도 없이, 이렇게 군사적 위협만을 이어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

미시간 핵잠수함의 부산항 입항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2017년 당시 미군 측은 ‘양국 해군 교류와 승조원 휴식을 위한 정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대규모 무장이 가능한 핵잠수함 입항 자체가 군사적 압박의 의미가 있으나, 이를 공개적으로 천명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평화행동은 “그러나 이번 입항의 경우, 정부는 전략자산 정례적 전개의 일환, 즉 무력시위와 압박을 목적으로 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훈련의 내용 또한 대단히 공격적이다. 언론에 따르면, 미시간 핵잠수함은 지휘부 타격과 제거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연합특수전훈련에 참여하여 ‘북 초토화 훈련’에 중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이 20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미국 핵잠수함 입항과 한미연합특수전훈련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어 “전쟁 위기 높이는 전략자산 전개와 대규모 전쟁연습 중단”을 요구했다.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이 20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미국 핵잠수함 입항과 한미연합특수전훈련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어 “전쟁 위기 높이는 전략자산 전개와 대규모 전쟁연습 중단”을 요구했다.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김은형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왜 우리가 미국의 세계 패권 전략 실현을 위해서 한미동맹을 위한 일본 재침 야욕, 군국주의 부활의 날개를 달아줘야 하는가. 우리 국민의 인권과 주권조차 뒤로 한 채 과거사 굴욕외교, 국민의 생명과 안전, 미래까지 위험한 방사성 오염수를 일본인 입장에서 대변하는 것이 평화란 말인가”라고 발언하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누구를 위한 대통령인가. 자국 국민과 노동자들을 연일 겁박하며 없는 법도 만들어서 때려 잡겠다고 엄포를 놓는가 하면, 1계급 특진까지 내걸면서 건설 노동자들을 벼랑으로 밀어넣어 결국 양회동 건설노조 지대장 동지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더해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한 양희동 열사의 유지를 받들겠다. 대한민국 민중과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 미래를 우리나라의 경제와 산업을 송두리채 미국에, 일본에 바치며 한반도의 전쟁에 먹구름을 부르는 한미 한미일 전쟁 연습을 일삼는 윤석열 정권퇴진 투쟁에 민주노총 총파업으로 하반기 총궐기 투쟁으로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와 ‘한반도 종전평과 캠페인’은 올해 전쟁위기 해소와 평화 실현을 위해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을 시작했다. 평화행동은 ▲한반도 전쟁반대 평화실현 100만 서명운동 ▲한미연합군사연습과 한미일 군사협력 중단 촉구 활동 ▲전세계 300곳 평화행동 ▲7월22일 정전70년 한반도 평화대회 ▲7월27일 정전 70년 국제 심포지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이 20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미국 핵잠수함 입항과 한미연합특수전훈련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어 “전쟁 위기 높이는 전략자산 전개와 대규모 전쟁연습 중단”을 요구했다.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이 20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미국 핵잠수함 입항과 한미연합특수전훈련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어 “전쟁 위기 높이는 전략자산 전개와 대규모 전쟁연습 중단”을 요구했다.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이 20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미국 핵잠수함 입항과 한미연합특수전훈련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어 “전쟁 위기 높이는 전략자산 전개와 대규모 전쟁연습 중단”을 요구했다. ⓒ 송승현 기자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이 20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미국 핵잠수함 입항과 한미연합특수전훈련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어 “전쟁 위기 높이는 전략자산 전개와 대규모 전쟁연습 중단”을 요구했다. ⓒ 송승현 기자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이 20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미국 핵잠수함 입항과 한미연합특수전훈련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어 “전쟁 위기 높이는 전략자산 전개와 대규모 전쟁연습 중단”을 요구했다. ⓒ 송승현 기자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이 20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미국 핵잠수함 입항과 한미연합특수전훈련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어 “전쟁 위기 높이는 전략자산 전개와 대규모 전쟁연습 중단”을 요구했다. ⓒ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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