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무원의 도 넘은 갑질과 노조혐오로 정신건강복지센터 6개월 넘도록 파행운영돼

천안시 서북구 정신보건센터장의 도 넘은 갑질과 노조혐는 근거없는 징계와 부당해고를 남발하며 노동조합을 와해시키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천안시 서북구 정신건강복지센터장의 도 넘은 갑질과 노조혐오를 규탄하는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보건의료노조

 천안시 서북구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는 이유로 6개월이 넘도록 갑질과 직장내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다. 

 시민들의 정신건강과 자살 유가족을 돌보는 이들은 대부분 사회복지사나 간호사이고 최저임금을 겨우 면하는 적은 보상과 2년 계약직의 불안정한 고용상태에 처해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노동조합을 설립하자 21명의 직원 가운데 18명이 가입할만큼 현장 노동자들의 요구는 절실했다.

 하지만 센터는 노동조합을 설립하자마자 있지도 않은 일을 만들어서 마녀사냥하듯 분회장과 부분회장을 징계하고 조합원들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 결과 갑질과 괴롭힘을 견디지 못한 조합원들이 퇴사하거나 치료를 위해 병가에 들어갔고 분회장은 해고, 부분회장은 정직처분을 받았다.

 이에 대해 충남 지방노동위원회는 부당징계, 부당해고라고 판정했고 중앙노동위원회도 부당징계 판정을 내렸지만 센터를 운영하는 천안시 서북구보건소는 "판정서에 복직시키라는 말은 없지 않느냐?"라면서 징계철회와 복직을 거부하고 있다.

 천안시 서북구보건소가 노골적인 혐오를 드러내며 노조탄압에 몰두하는 동안 센터는 파행적으로 운영되어 노조 설립당시에도 부족했던 인원이 여전히 충원되지 않고 있고 이는 고스란히 센터를 이용하는 천안시민들의 불편과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천안시 서북구보건소의 정신건강복지센터 파행운영을 규탄하며 부당해고 철회와 센터운영 정상화를 촉구하는 조혜숙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장 ⓒ 보건의료노조
천안시 서북구보건소의 정신건강복지센터 파행운영을 규탄하며 부당해고 철회와 센터운영 정상화를 촉구하는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장 ⓒ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본부장 조혜숙)는 6월 20일 천안시청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시 정신보건분회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천안시민들의 정신건강과 자살 유가족에 대한 안정적인 서비스 지원을 위해 조속히 센터운영을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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