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직장내 괴롭힘, 노조탄압 자행하는 현장 소장 교체" 요구 기자회견 진행

보건의료노조 고대안암병원새봄지부는 21일 오전 고대의료원 안암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화용역업체인 태가비엠(주)에게“현장소장 교체, 직장 내 괴롭힘 근절,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했다@강연배
보건의료노조 고대안암병원새봄지부는 21일 오전 고대의료원 안암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화용역업체인 태가비엠(주)에게“현장소장 교체, 직장 내 괴롭힘 근절,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했다@강연배

고대의료원 안암병원 미화용역업체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탄압 및 괴롭힘 사례를 고발하며 현장 관리소장의 교체를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 고대안암병원새봄지부(지부장 안수빈)는 6월 21일 오전 고대의료원 안암병원 앞에서“고대안암병원 미화용역업체 태가비엠(주) 현장소장 교체, 직장 내 괴롭힘 근절, 노조탄압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태가비엠의 현장소장을 비롯한 관리자들은 보건의료노조 소속 조합원들만을 골라 근무하기 힘든 부서로 배치하거나 왕따시키고 직원들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갈등을 조장하고 유발하는 현장관리자에 대한 문제는 외면한 채 지부장을 징계하고, 현장소장과 뜻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재계약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해고하거나 갖가지 명목으로 징계를 하는 등 민주노총 조합원들만 집중적으로 탄압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 결과 올 한해만 10명이 넘는 조합원들이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퇴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갈등의 주범인 현장소장 즉각 교체 ▲해고자 복직, 공정한 배치전환 등 노조 탄압으로 피해를 입은 직원들의 원상회복 ▲단체협약을 준수하고 차별과 괴롭힘이 없는 평등한 직장문화를 만들기 위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사업장별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고대안암병원 현장 보충교섭 시행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 고대안암병원새봄지부는 21일 오전 고대의료원 안암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화용역업체인 태가비엠(주)에게“현장소장 교체, 직장 내 괴롭힘 근절,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했다@강연배
보건의료노조 고대안암병원새봄지부는 21일 오전 고대의료원 안암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화용역업체인 태가비엠(주)에게“현장소장 교체, 직장 내 괴롭힘 근절,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했다@강연배

 

최재식 서울지역본부 조직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현장관리자들의 적나라한 괴롭힘 사례와 부당해고 사례가 폭로되었다.

최미선 조합원은“민주노총에 가입한 이후 소장의 탄압과 괴롭힘이 본격화되었으며 단 1분도 쉬지 말라 감시하고 틈을 노려 쉬는 장면을 찍어 단톡방에 올리고 겁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금품 수수 사례도 폭로되었다. “관리자가 병원에 입원하자 당시 한 반장이 월급의 절반이나 되는 1백만원을 건넨 사실이 알려졌으나 결국 돈을 받은 사람은 시말서를 쓰는 것으로 끝나고 제보자는 결국 사표를 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불공정한 업무 전환배치와 괴롭힘에 대해 말했다. 변숙자 조합원은“1년마다 부서 순환배치가 이루어졌지만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매번 가장 힘든 수술실 오후 근무조에 배치를 받았고 민주노총 조합원만 아주 상세히 근무 기록을 남기라고 지시한다”고 말했다. 또한 “추석 연휴에 코로나에 걸려 자가 격리를 했는데 소장은 이 기간을 결근처리 하겠다며 괴롭혔다”고 증언했다.

보건의료노조 고대안암병원새봄지부는 21일 오전 고대의료원 안암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화용역업체인 태가비엠(주)에게“현장소장 교체, 직장 내 괴롭힘 근절,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직장 괴롭힘에 대해 증언하는 조합원들@강연배
보건의료노조 고대안암병원새봄지부는 21일 오전 고대의료원 안암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화용역업체인 태가비엠(주)에게“현장소장 교체, 직장 내 괴롭힘 근절,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직장 괴롭힘에 대해 증언하는 조합원들@강연배

 

홍봉선 부지부장은 “수술을 해서 몸이 좋지 않거나 심지어 암 수술을 한 조합원들이 소장에게 배치전환을 요구하였으나 오히려 더 힘든 부서로 배치되었으며 소장은 ‘하기 싫으면 그만 두라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백영자 조합원은 입사후 3개월만에 단지‘관리자와 맞지 않는다, 인사도 안하고 무시한다’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해고를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안수빈 지부장은“작년 말부터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우리 보건의료노조 새봄지부에 집단적으로 가입하였고, 고대안암병원에서 과반수노조가 되었다. 그 후로 현장소장은 조합원들을 괴롭히기 시작했고 벌써 10명이 넘는 조합원이 퇴사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 과정에서 현장소장에게 항의했다는 이유로 지부장인 자신도 징계를 당했다며 “우리는 태가비엠에서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현장소장을 교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 고대안암병원새봄지부는 21일 오전 고대의료원 안암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화용역업체인 태가비엠(주)에게“현장소장 교체, 직장 내 괴롭힘 근절,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발언하는 최희선 서울지역본부장@강연배
보건의료노조 고대안암병원새봄지부는 21일 오전 고대의료원 안암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화용역업체인 태가비엠(주)에게“현장소장 교체, 직장 내 괴롭힘 근절,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발언하는 최희선 서울지역본부장@강연배

기자회견에는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장과 노재옥 고대의료원지부 지부장이 참석하여 투쟁 발언을 했다.

최희선 본부장은“현장의 사례들을 들으니 현장에서 얼마나 힘들게 일하고 있었는지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하다”면서 “인간답게 노동하는 것이 이렇게 아침마다 목이 부서져라 외쳐야만 투쟁해야만 가능한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태가비엠이 정상적인 노무관리를 하는 현장소장으로 교체하고 직장 내 괴롭힘, 부당해고. 부당징계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3만 서울지역본부의 힘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대의료원 안암병원 미화용역업체인 태가비엠(주)은 고대의료원(안암병원, 구로병원, 안산병원)에서 청소 용역을 담당해 온 업체다. 태가비엠(주)은 2016년 연세세브란스병원 소속 직원들과 함께 복수노조를 만들어 노조 와해 공작을 자행하여 부당노동행위 위반으로 검찰조사를 받고 기소를 당한 전력이 있는 업체다. 같은 시기 고대안암병원에서도 태가비엠(주)은 복수노조를 만들고 노조 탄압을 하여 2017년부터 민주노총 소속 지부의 교섭권을 빼앗았다.

 보건의료노조 고대안암병원새봄지부는 21일 오전 고대의료원 안암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화용역업체인 태가비엠(주)에게“현장소장 교체, 직장 내 괴롭힘 근절,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노재옥 고대의료원지부장 발언@강연배
 보건의료노조 고대안암병원새봄지부는 21일 오전 고대의료원 안암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화용역업체인 태가비엠(주)에게“현장소장 교체, 직장 내 괴롭힘 근절,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노재옥 고대의료원지부장 발언@강연배

2020년 7월 조합원들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서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고대안암병원새봄지부로 조직을 전환하였다. 2022년 연말부터 한국노총 한국공공사회산업노동조합 고대안암병원관리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현장관리자의 갑질과 괴롭힘, 부당한 처우를 견디다 못해 1월에 10여명, 3월에 20여명이 보건의료노조 소속 새봄지부로 가입하였다. 그러자 현장소장을 비롯한 관리자들은 민주노총 조합원들만 집중적으로 탄압하기 시작했다.

보건의료노조는 3월부터 이러한 현장갈등을 해결할 것을 촉구해왔다. 4월 19일 고대안암병원에서 일하는 미화노동자들이 현장관리자의 노조탄압 및 괴롭힘에 대해 현장 증언대회를 개최하고 태가비엠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태가비엠(주)은 사태 해결에 대한 의지 없이, 현장관리자가 유발한 갈등으로 발생한 분쟁을 이유로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지부장만 징계했다. 고대안암병원새봄지부 조합원들은 현장소장의 갑질과 괴롭힘을 조사하고 현장갈등만 일으키는 현장소장을 징계할 것을 촉구하는 탄원서 제출과 함께 지난 5월 23일부터 병원로비에서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고대안암병원새봄지부는 21일 오전 고대의료원 안암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화용역업체인 태가비엠(주)에게“현장소장 교체, 직장 내 괴롭힘 근절,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했다@강연배
보건의료노조 고대안암병원새봄지부는 21일 오전 고대의료원 안암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화용역업체인 태가비엠(주)에게“현장소장 교체, 직장 내 괴롭힘 근절,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했다@강연배

그러나 갈등을 야기하고 있는 현장소장은 여전히 무단으로 조합원을 사진·동영상 촬영하며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방해하고 충돌을 유발하고 있다. 또한 정당한 조합활동인 노동조합 회의도 방해하며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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