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사 원하청 노동자 공동 기자회견 열려

6월 27일(화) 오전 11시,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민주유플러스 노동조합, 공공운수노조 LG헬로비전 노동조합, 공공운수노조 더불어사는 희망연대본부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 LG유플러스 한마음지부, LG헬로비전 비정규직지부, 우리는LG헬로비전콜센터지부, 금속노조 서울지부 LG전자지회, LG하이엠솔루텍지회, 하이텔레서비스지회, 하이프라자바른노동조합지회, LG케어솔루션지회 등 LG그룹내 민주노총 사업장들로 구성된 LG그룹사 노동조합 연석회의 주최로 '원하청 차별 철폐! 관리통제 수단 성과급제 전면 개편!'을 요구하는 LG그룹사 원하청 노동자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6월 27일 LG트윈타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6월 27일 LG트윈타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김진억 본부장은 여는 발언에서 “LG그룹은 100조가 넘는 수주를 기록하고 있으며 LG그룹사 총수인 구광모 회장의 작년 급여는 100억 원에 육박하지만 LG그룹사 원·하청 노동자들은 이 발전의 성과를 제대로 누릴 수 없다”며 많은 문제가 드러난 성과급제도에 대해 전면적인 개편, 원하청 차별 철폐를 요구하였다. 또한 “지난 5월 LG디스플레이 사고에서 보여지듯이 LG그룹은 정도경영을 말하고 있지만, 실상 LG노동자들은 장시간 근무, 억압적인 관리통제, 비민주적인 노동환경에 놓여 있다”며 LG그룹의 장시간 노동, 비민주적 관리통제 문제점을 지적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 본부장이 여는 발언을 하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 본부장이 여는 발언을 하고 있다.

이어 LG그룹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현장발언이 이어졌다.

첫번째 현장발언에 나선 공공운수노조 민주유플러스노동조합 노상규 위원장은 “몇 년전부터 이익의 공정분배가 화두가 되어 많은 사업장에서 이익의 재분배는 노사간 논의 등의 과정을 거치며 최대한 공정성,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통신3사 중 KT와 SK는 노동조합과 성과분배에 대해 합의하여 결정하는 등 기업의 이익 분배에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결정하고 있으나 ‘유독’ LG는 그렇지 못하다”며 LG그룹을 비판하며 공정한 성과 배분에 대한 LG그룹의 답을 요구했다.

금속노조 서울지부 LG전자지회 설정석 지회장은 “금속노조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낮은 성과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정성평가 비중이 30%나 돼서 관리자의 주관적인 평가가 등급선정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노동조합 관리통제 수단으로 전락한 성과급제의 문제점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 제유곤 지부장은 마지막 현장발언에서 자회사, 협력사로 운영되고 있는 고용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고용구조 개선을 위한 투쟁을 결의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많은 문제가 드러난 성과급제도에 대해 전면적인 개편을 요구하며 대안으로 ▲평가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 마련 및 구성원들의 동의 ▲임금에서 성과급 비중을 축소하고 기본급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임금체계 구축 ▲LG그룹 원하청, 비정규노동자 모두에게 공정한 성과 배분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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