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기자회견 열고 전국농민대회 선포… 15일 윤석열 퇴진 1차 범국민대회 앞서 진행
농산물 수입 저지, 농민 생존권 쟁취, 핵 오염수 방류저지 요구

가톨릭농민회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6일 오후 1시 서울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15 농업포기 농민말살 윤석열정권퇴진 전국농민대회’를 선포했다. ⓒ 김세익
가톨릭농민회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6일 오후 1시 서울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15 농업포기 농민말살 윤석열정권퇴진 전국농민대회’를 선포했다. ⓒ 김세익

2주간 총파업 투쟁을 하고 있는 노동자에 이어 전국 농민들도 윤석열 정권을 향한 투쟁을 선포했다.

가톨릭농민회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6일 오후 1시 서울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15 농업포기 농민말살 윤석열정권퇴진 전국농민대회’를 선포했다.

농민들은 “부당한 정권에 저항하는 노동자 농민 빈민에게 돌아오는 것은 탄압뿐이었다. 농민들의 생존권을 위한 투쟁을 이끌던 전농 사무총장은 국가보안법 명목으로 감옥에 갇히기도 했다”라며 “더는 이 무도하고 안하무인인 정권과 같은 하늘 아래 살 수 없다”고 선언했다.

농민들은 “생산비폭등과 농산물가격폭락에도 무책임, 무대책으로 일관하며 말그대로 농업을 포기하고 농민을 말살하려는 정권을 퇴진시키는 투쟁에 전국의 농민도 함께 나설 것”이라고 결의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농민들은 노동자, 빈민을 비롯한 사회각계와 함께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준)을 결성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3일 노동자들의 총파업 투쟁이 시작됐다. 권력을 등에 업고 날뛰는 자본에 맞서기 위해 공장을 멈추고 가짜 주인 윤석열을 끌어내리기 위해 세상을 멈췄다”라며 “노동자들의 투쟁에 농민들이 화답할 것이다. 생산비도 쌀값도 농민생존권도 식략주권도 모두 저버린 농업포기 농민말살 윤석열 정권을 우리 손으로 끌어내릴 것”이라고 결의했다.

하원오 전농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어느 정권이나 농민을 무시했지만 특히 윤석열 정권 들어서는 양곡관리법 거부부터 모든 농산물을 수입에 의존하는 정책까지 농민들을 외국인 취급하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기후위기가 닥쳐도 농업에 끼칠 영향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올해와 내년까지 가뭄이며 비 피해가 예상되는데도 윤석열 정권은 아무런 대책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하원오 의장은 “윤석열 정권은 농업을 포기했다. 이제는 농민들도 전쟁을 할 수밖에 없다”라며 “싸그리 깡그리 갈아엎고 (윤석열을) 퇴진시켜 농민과 민중이 진정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전국의 농민들이 떨쳐 일어날 수밖에 없다. 분노한 농민들이 이제 더는 기다릴 수 없다. 2주간 총파업 투쟁 중인 민주노총을 적극 지지하며 농민들도 윤석열 퇴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농민회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6일 오후 1시 서울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15 농업포기 농민말살 윤석열정권퇴진 전국농민대회’를 선포했다. 하원오 전농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 김세익
가톨릭농민회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6일 오후 1시 서울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15 농업포기 농민말살 윤석열정권퇴진 전국농민대회’를 선포했다. 하원오 전농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 김세익
가톨릭농민회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6일 오후 1시 서울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15 농업포기 농민말살 윤석열정권퇴진 전국농민대회’를 선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김세익
가톨릭농민회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6일 오후 1시 서울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15 농업포기 농민말살 윤석열정권퇴진 전국농민대회’를 선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김세익

총파업 4일 차를 맞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오늘 농민들이 민주노총의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에 함께 나서겠다고 결심해주셔서 든든한 우군을 얻었다”라고 연대사를 통해 감사를 전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노동자 농민 서민을 다 죽이는 ‘킬러정권’이다. 도대체 이 정부는 누구를 위한 정부이고 누구를 위한 정책을 펴는지 모르겠다. 일본의 주머니를 채워주고자 핵 오염수 방류마저 지지하고 나선 꼴”이라고 지적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어제 발표된 윤석열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보니 (윤석열 정권은) ‘물가안정을 위해 원자재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하반기 관세를 더 낮추겠다. 수입산 농산물을 더 많이 들여오겠다’라고 공언했더라”라면서 “생산가는 올리고 농산물 가격을 폭락시키면 농민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란 말인가? 노조법 2,3조 개정을 거부하며 노동자의 삶을 거부한 윤석열 정권이 이제 양곡관리법을 거부권으로 막아서면서 농민의 삶마저 거부하고 있다. 기득권과 재벌, 대기업을 위한 정권이기에 노동자 농민 민중과는 공존할 수 없다는 뜻으로 보인다”라고 힘주어 비판의 말을 이어갔다.

양경수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노동자와 농민이 손을 굳게 맞잡고 단단히 연대하자. 반드시 윤석열 정권을 몰아내자”라고 연대사를 마무리했다.

가톨릭농민회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6일 오후 1시 서울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15 농업포기 농민말살 윤석열정권퇴진 전국농민대회’를 선포했다. ⓒ 김세익
가톨릭농민회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6일 오후 1시 서울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15 농업포기 농민말살 윤석열정권퇴진 전국농민대회’를 선포했다. ⓒ 김세익

농민들은 오는 15일 오후 4시 서울도심에서 예정된 ‘윤석열정권퇴진 1차 범국민대회’에 앞서 오후 2시 서울도심에서 전국농민대회를 연다. 윤석열 정권의 무차별 농산물 수입을 저지하고 생산비와 농산물 가격을 보장하고 농민생존권을 쟁취하고 일본 핵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퇴진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언제나 역사를 바꿔온 것은 농민이었다. 박근혜정권 퇴진의 마중물이 됐던 백남기 농민의 정신을 계승해 이번에도 농민들이 부패하고 무능한 윤석열정권을 끌어내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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